나의 삶이라는 책
알렉산다르 헤몬 지음, 이동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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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알고 있는 시카고 작가였는데 드디어 번역이 나왔네요. 저의 시카고 시절을 기념하며 읽어보고 싶습니다. 당시 영어 공부를 위해 구독하던 <<뉴요커>>에서 눈에 띄게 좋은 글을 만나면 번번이 이 작가였던 것이 생각나네요. <<라자루스 프로젝트>>도 번역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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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로 오랜만에 버지니아 울프를 극구 찬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래서 오늘 아침 내가 가지고 있는 울프 소설들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분명 대학 시절에 구입해서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이 책이 유독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한참을 서재와 알라딘 구매목록 등을 뒤진 결과 2012년에 내가 이 책을 중고서적으로 다른 회원에게 판매했다는 기록을 찾았다. 이 책과 함께 나는 당시 한 달 동안 30여권의 책을 팔아 15만원을 벌어 용돈으로 사용했다. 고작 15만원. 


그러고 보니 그 해 여름, 너무 더웠고, 도서관에 올라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가 1500원짜리 커피 우유를 살까 말까 망설였던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다. 


뭘 믿고 나는 그렇게 태평했던 것일까.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다른 건 몰라도 돈 걱정은 별로 없었고, 그 상황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젊어서 그랬나. 


그럼에도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길로는 절대 안 갈 것 같다. 책을 읽기 위해 선택한 그 길 위에서 나는 1500원짜리 우유 하나를 사먹기 위해 가진 책을 팔아야만 하는 아이러니 속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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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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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의 첫 작품을 읽고 정말 울고 싶어졌습니다. 어떻게 이정도로 사소하고 조잡한 갈등으로 소설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고작 커피값, 밥값, 축의금이라니. 소설이 이보다는 훨씬 나은 일을 하던 시절이 있었을 뿐 아니라, 창비라는 출판사가 대학을 대신하던 시절도 우리에게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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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동생이랑 아랫목에 밥상 펴놓고 저녁 먹으며 이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기억이 이상하게 아직도 안 없어지고 있다. 

오늘따라 신해철 생각이 왜 나는 걸까요. 잠깐만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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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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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김영하. 외국에 살며 한동안 한국책은 읽지않고 지냈다. 하지만 이 짧은 책을 읽은 후 아름다운 한국어를 더 읽고 싶은 갈망에 며칠을 쩔쩔 맸다. 지긋지긋한 집구석일지언정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나의 언어만 쓰며 살고 싶다는 해묵은 욕망을 김영하의 다정한 글이 사정없이 자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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