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친구 돌개바람 58
이소풍 지음, 은돌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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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북극곰, 펭귄과 갈매기, 부엉이와 청설모, 거미와 강아지가 그려져 있다. 각각 마주보고 있는 동물들이 우정을 나누는, 총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다양한 우정의 모습을 보며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바쁜 아침, 가족들이 모두 대문 밖으로 나서면 혼자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 '망고'. 혼자라고 생각했던 공간에서 아침 이슬이 맺힌 거미줄을 만든 특별한 거미를 만나 친구가 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자 너무 다른 존재지만, 서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발견해주는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까?


두 번째 이어지는 이야기는 밤에 깨어있는 청설모와, 낮에 깨어있는 부엉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낮에 활동하는 청설모와 야행성인 부엉이가 서로 친구가 되면서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서로의 비밀을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지는 친구를 만나는 것 또한 큰 행운일 것이다.


북극에 사는 북극곰과 남극에 사는 펭귄, 둘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전달해주는 북극제비갈매기 이야기가 나온다. 극과 극에 사는 서로를 만날 수는 없지만, 소식을 전해주는 갈매기를 통해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로 만들어 들려주기도 한다. 먼 거리에서도 우정을 나누는 북극곰과 펭귄, 그리고 그 마음까지 전달해주는 갈매기의 노력과 우정이 정겹게 느껴진다.


교실과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은 나와 똑같을 수 없다.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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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용돈 일기 - 용돈 초보 재인이 용돈 관리 박사가 되다 어린이 실전 경제 시리즈
황지영.박미진.장지영 지음, 이창희 그림 / 판퍼블리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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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재인이는 친구들처럼 용돈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과 용돈 계약서를 작성하고 용돈을 받기 시작한다. 용돈을 받는 주기, 필요한 금액, 용돈의 사용처 등을 함께 정하는 것이다. 용돈을 사용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하고, 중요한 개념인 예비비가 나오기도 하고, 집안일을 돕고 받는 홈아르바이트, 명절때 친척이 주는 특별용돈 등의 개념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한 문제, 친구에게 간식을 사주는 것과 관련된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예상 독자층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또래라고 하더라도 각자 용돈으로 받는 금액이나 주기가 다른데,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남과 비교하여 많고 적음을 논할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그 금액이 가지는 가치는 노동으로 따지면 얼마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홀씨를 제공한다. 용돈을 받고 사용하는 것을 용돈 기입장에 기록하며 저금을 하는 것의 필요성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명의의 은행 계좌도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은 미리 사회 경제를 학습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하려는 부모, 그리고 용돈을 받는데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잘 모르고 그냥 쓰는 아이들이 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출간 예정인 나의 경제 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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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 따라 하다 보면 돈이 쌓이는 친환경 소비 라이프
최다혜.이준수 지음, 구희 그림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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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의 가장인 부부가 함께 쓴 책이다.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던 부부가 어느날 중국의 외국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집에 쌓인 플라스틱들을 보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며 고군분투했던 내용이 담겨있다. 같은 평수의 아파트에 사는데 넓은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던 친구의 집에 방문한 것도 큰 영향을 주었다. 비슷한 조건인데 다른 삶의 모습을 사는 사람을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실천이 크게 어렵지는 않은 그런 생활패턴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라도 직접 실천하는 것은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 당장 내게 더 급한 일들이 있고, 소비에 익숙한 삶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심함들이 모여서 지구가 점점 살기 어려운 곳이 되는 것이라고 반성하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으니, 나도 물건을 덜 사는 일부터 시작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 역시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다고 자평하는, 평범한 4인 가족의 가장이 살면서 쓴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상이한 가치관을 가진 부부가 만나 함께 의기투합하여 식단을 바꾸고 소비를 줄이고 육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토피로 고생한 첫째 아이의 영향도 컸을 것이다. 부모는 정말 위대한 존재다. 저자들은 용기를 내어 용기를 내는 활동도 하고, 플로깅도 하고, 주말에는 근교의 자연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구 품 안에서 육아를 한다. 아마 금수저를 물려주진 못하더라도, 친환경수저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멋진 부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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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건 싫어! 봄볕어린이문학 36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봄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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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초1 토리는, 같은 반 친구인 유안이가 매사에 자신이 이겼다고 말하고 1등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느새 자신이 졌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집에 와서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말해보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공부를 잘 하라고 말씀하신다. 꿈에서 할머니를 만나 뭐든지 이기는 신기한 빨간 사탕을 먹은 토리는 달리기도, 중간놀이도, 모둠활동도 계속 손쉽게 이겨서 친구들로부터 같이 하기 싫다는 말을 듣는다. 심지어 토리가 응원하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이기기까지 한다!


계속해서 재미없게 이기는 것보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파란사탕을 먹고나서 토리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깨닫게 된다. 토리의 눈을 바라본 유안이도, 뭔가에 감화된 듯 마지막에 토리와 어깨동무를 하고 돌아오게 된다. 초반에 유안이가 신발을 갈아신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1등이라고, 인생은 선착순이라고 말하는 것이 얄미웠지만 그 또한 1학년. 어른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뭐든 잘하고 싶고, 항상 이기고 싶은 우리 아가들이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 지거나 실패하는 것에 있어서 배울 것을 찾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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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서 읽고 쓰는 힘! - 초·중·고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안내서
옥현진 외 지음 / 비상교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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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때부터 주변 환경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이 학교에 들어오고 있다.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어과 영역에 '매체' 영역을 따로 설정했을 정도이다. 그전까지 교육과정에도 '매체'를 다른 영역에서 다루기는 했지만, 이번 개정 교육과정처럼 '매체'를 따로 빼서 설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그만큼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집필진은 모두 국어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전공하고 교수로 재직하거나 교육과정에 참여한 인물들로, 그야말로 현 교육과정을 편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다. 이들이 모여 디지털 리터러시와 관련한 제대로 된 책을 펴내고자 고심한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 소개와 함께 교실과 가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예시가 나온 부분이 그러하다.


디지털 소통 생태계와 디지털 리터러시의 이해,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할지 그 범위와 깊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수학습, 디지털 리터러시의 진단과 평가의 네 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무수히 많은 정보들 가운데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방법, 디지털 리터러시 학습의 필요성과 방법, 디지털 윤리 등을 다룬다. 초, 중, 고등학생 뿐 아니라, 해당 자녀를 둔 학부모,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가르쳐야하는 교사들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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