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이 쑥쑥! 전래동화 컬러링북 최경일 쌤·공귀영 작가와 함께하는 상상 놀이터
공귀영 그림, 최경일 기획 / 빅퀘스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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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림그리기와 색칠하기도 좋아한다. 커가면서 자신은 그림그리기에 자신이 없다고 싫어하는 학생들도 생기지만, 대부분 어릴적에는 색칠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거나 듣는 것, 더 나아가 짓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 책은 동화책의 삽화와 같은 그림체에 굵은 선 처리가 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색칠하여 작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해당 동화를 서너줄로 요약한 글과 함께 이야기의 전체를 읽어주는 유튜브 깨비tv와 연결되도록 QR코드를 제공한다. 이야기를 읽고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어휘를 따라 쓰는 구성이 포함되어 있다.


인지적 부담 없이 QR코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간단한 문제를 풀며 단어를 따라쓰고, 색칠을 하여 완성할 수 있다. 총 14개의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 하루에 한 개씩 한다면 2주, 평일만 하면 3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더 하겠다고 떼쓰는 아이가 생길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활용한다면 저학년 학생의 아침시간, 또는 짧은 여름방학 숙제로 내주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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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 - 전통 직업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윤경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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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이 있다. 포도청이 무엇을 하는 기관이고,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일하는 곳인지 대강 알고 있었지만, 뒤이어 나오는 다른 직업들은 처음 알게 된 직업들이 많아 신기했다. 특히 매품팔이, 곡비와 같은 직업들의 사연은 그야말로 애처로웠다.


신분에 따라 정해진 직업, 가난 때문에 선택한 직업, 타고난 재주로 선택한 직업, 재벌을 만들어 낸 천한 직업, 인기를 얻었지만 변질되어 사라진 직업, 법을 어겨야 돈을 버는 직업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된 이야기에서 여러 전통문화와 그와 연관된 직업들을 소개한다.


특히 오늘날로 치면 해외 투어를 도는 K-POP 아이돌이라 볼 수 있는 사당패와 관련된 이야기나, 쿠x 배달기사와 같은 역할을 한 물장수, 영화 '배드 지니어스'를 떠올리게 하는 과거 조작단 거벽의 무리 등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저마다 흥미를 느끼는 직업들이 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오늘날 남아있는 직업들은 거의 없지만, 해당 직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 역시 역사적인 배경과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 시대상을 읽고 그 안에서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비슷한 역할을 하는 직업들과 비교하며 역사 공부, 진로 학습의 교재로 사용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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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을 피우는 아이들 - 다문화시대 다중언어교실에서 만나는 세상
장은영 외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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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교실에서 한국어를 못 하는 학생은 매우 드물었는데, 요새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다. 저자들은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이러한 아이들을 조금 더 빨리 만나볼 수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함께 커가는 우리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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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우물에서 만나 높새바람 56
윤수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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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우물'은 한 달의 절반은 맛 좋은 물을, 나머지 절반은 마실 수 없는 물을 주는 우물이라서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실제 보름 우물의 모티브가 된 '석정 보름 우물'이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버려진 아이인 '정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처음에는 정이에게 있던 비단 조각을 보고 데려다 기르면 나중에 친부모가 찾아와 보상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한 정우의 부모가 데려다 길렀는데, 10년이 지나도록 친부모가 찾지 않자 찬밥 신세로 전락해 하녀처럼 부려지고 있었다. 그러한 정우의 부모도 결국 정이를 버리고 떠나고, 정이는 고아원 격의 유집소, 거지촌을 전전하며 어려운 삶을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복순이, 개똥이와 만이 등 또래 아이들도 만나는데, 그들은 정이에게 호의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인물들도 있었다. 누명을 쓰고 멍석말이를 당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힘들게 생을 이어가는 정이의 신분이 궁금했다.


거지촌에서 만난 왕초 홍월, 그리고 그녀의 지인인 북촌 마님, 그녀들 모두 정이의 부모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었다. 이 이야기는 후반부에 들어서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동화임이 밝혀지는데, 바로 조선 후기 천주교인 박해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초반부에는 그저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하는 불쌍한 아이 정이의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정이가 만난 인물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뿌리를 찾게 되는 이야기는, 자생적으로 조선 땅에 퍼졌던 서학과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이 순교했던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스케일이 커지게 된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누군가는 그것을 자신의 이득을 위해 밀고하고, 누군가는 가슴에 품고 뜻을 이어가는 삶을 살게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두려워 할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초연하게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이 땅의 순교자들이 떠올랐고, 그들이 그렇게 신분을 막론하고 서로 사랑하며 평등한 세상을 꿈꿔왔다는 사실을 정이와 인물들을 통해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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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길 잘했어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타야 미쓰히로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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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길 잘했어>라는 제목의 그림책에는 여러 장애를 가진 인물이 나온다. 책 말미에 하가 유코라는 실존인물이 나오는데, 그녀가 전철에서 루페를 눈에 대고 책을 읽고 있을 때 관심을 가지고 물어본 남자아이와의 만남이 이야기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면 빤히 쳐다보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을 없는 사람 취급하고 애써 못본척 하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아이가 유코 씨에게 "그거 뭔지 물어봐도 돼요?"라고 물어본 것은 잘한 일이다.


이야기에서는 유코가 아닌 유리 누나로 나오는데, 유리 누나는 선천성 저시력으로 인해 작은 글씨를 보기 어렵다. 그래서 글자를 확대해주는 돋보기인 루페를 대고 책을 읽고 여행을 갈 수 있었다. 유리 누나의 신비한 루페를 대고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과거 기억이 보인다고 한다. 남자 아이 나루는 아빠의 어릴 적 학급 급우였던 휠체어를 탄 소녀도 보고, 장애인에게 말을 걸지 말라고 했던 아주머니의 기억도 본다. 그리고 유리 누나가 저시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었던 과거 기억도 보게 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대우가 아닌, 함께 살아가며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가 장애 이해교육의 시작일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권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실존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꼭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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