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쓰는 엔트리 인공지능 × 챗GPT - 최초의 챗GPT 활용 엔트리 인공지능 코딩 교재
노정현 외 지음, 송상수 감수 / 다산스마트에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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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들, 그리고 엔트리 플랫폼 출신 개발진이 만나 챗GPT 활용 엔트리 인공지능 코딩 교재를 만들었다. 우선 그 두께가 왠만한 대학 전공서적에 비견될만큼 두껍고, 블록의 색깔로 기능이 구별되는 엔트리의 특성상 안의 모든 내용은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 4개의 Part, 총 12개의 Chapter로 구성된 교재는 가장 처음 Part에서 인공지능과 챗GPT, 엔트리를 소개한다. 이후 이어지는 두번째 Part에서 엔트리의 기본기를 다루면서 AI를 설명하고,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을 순차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Part 3, 4는 조금 더 복잡한, 그러나 차근차근 따라한다면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는 엔트리 인공지능을 다룬다. 가장 인상깊었던 Chapter는 6번 '전쟁 반대 캠페인을 위한 다국어 AI 번역기'였는데, 각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오브제를 삽입하고 클릭하면 해당 국가의 언어로 전쟁 반대 캠패엔 문구를 읽어주도록 구현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 블록으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파파고 번역, 음성 읽어주기, 음성 인식의 기능을 다루게 된다. 엔트리로 해당 내용을 다룬 후, 챗GPT를 활용하여 전쟁 예방을 위한 기술, 관련 코딩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밖에 PAPS라든가, 안전한 학교생활 안내 AI, 학교 방문자에게 위치를 안내하는 AI 챗봇을 구현하는 알고리즘을 학습하면서 학생들은 이를 응용하여 자신이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자기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AI 챗봇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가 막힌 부분은 지도 교사에게 물어봐도 좋겠지만, 챗GPT에게 어떤 코딩이 잘못되었는지 질문하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스스로 고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AI가 발전하는 속도는 인간이 학습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서 어쩌면 우리가 그것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AI를 다룰 줄 알게 되어 내 생활에 사용하는 능력을 배워 이롭게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디지털 원주민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류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래 기술을 배우는 시작 단계로 충분히 친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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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말
솔레다드 카르모나 지음, 파코 오르테가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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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는, 말의 힘을 강조한다. 자신을 사랑해 줄 가장 좋은 도구라고. 스스로에게 좋은 말을 되새겨주자고, 동화를 통해 전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풀어낸다. 매일 마주 보는 사람들과 어떤 말로 대화를 나누는지 생각해보았다. 사랑을 담은 긍정적인 말을 전달했는가? 주로 특정 동작을 지시하거나 금지하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좋은 말로 해서 의미가 잘 전달된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래도 가급적, 사랑하고 응원하고 친절한 마음을 담은 말을 해줘야겠다. 아침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르듯, 항상 내가 사랑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입은 한 개지만 귀는 두 개인 이유는, 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 내가 한 말이 내 귀로 들어와서 나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역시 미움보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기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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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친구 돌개바람 58
이소풍 지음, 은돌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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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북극곰, 펭귄과 갈매기, 부엉이와 청설모, 거미와 강아지가 그려져 있다. 각각 마주보고 있는 동물들이 우정을 나누는, 총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다양한 우정의 모습을 보며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바쁜 아침, 가족들이 모두 대문 밖으로 나서면 혼자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 '망고'. 혼자라고 생각했던 공간에서 아침 이슬이 맺힌 거미줄을 만든 특별한 거미를 만나 친구가 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자 너무 다른 존재지만, 서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발견해주는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까?


두 번째 이어지는 이야기는 밤에 깨어있는 청설모와, 낮에 깨어있는 부엉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낮에 활동하는 청설모와 야행성인 부엉이가 서로 친구가 되면서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서로의 비밀을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지는 친구를 만나는 것 또한 큰 행운일 것이다.


북극에 사는 북극곰과 남극에 사는 펭귄, 둘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전달해주는 북극제비갈매기 이야기가 나온다. 극과 극에 사는 서로를 만날 수는 없지만, 소식을 전해주는 갈매기를 통해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로 만들어 들려주기도 한다. 먼 거리에서도 우정을 나누는 북극곰과 펭귄, 그리고 그 마음까지 전달해주는 갈매기의 노력과 우정이 정겹게 느껴진다.


교실과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은 나와 똑같을 수 없다.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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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용돈 일기 - 용돈 초보 재인이 용돈 관리 박사가 되다 어린이 실전 경제 시리즈
황지영.박미진.장지영 지음, 이창희 그림 / 판퍼블리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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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재인이는 친구들처럼 용돈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과 용돈 계약서를 작성하고 용돈을 받기 시작한다. 용돈을 받는 주기, 필요한 금액, 용돈의 사용처 등을 함께 정하는 것이다. 용돈을 사용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하고, 중요한 개념인 예비비가 나오기도 하고, 집안일을 돕고 받는 홈아르바이트, 명절때 친척이 주는 특별용돈 등의 개념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한 문제, 친구에게 간식을 사주는 것과 관련된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예상 독자층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또래라고 하더라도 각자 용돈으로 받는 금액이나 주기가 다른데,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남과 비교하여 많고 적음을 논할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그 금액이 가지는 가치는 노동으로 따지면 얼마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홀씨를 제공한다. 용돈을 받고 사용하는 것을 용돈 기입장에 기록하며 저금을 하는 것의 필요성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명의의 은행 계좌도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은 미리 사회 경제를 학습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하려는 부모, 그리고 용돈을 받는데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잘 모르고 그냥 쓰는 아이들이 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출간 예정인 나의 경제 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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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 따라 하다 보면 돈이 쌓이는 친환경 소비 라이프
최다혜.이준수 지음, 구희 그림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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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의 가장인 부부가 함께 쓴 책이다.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던 부부가 어느날 중국의 외국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집에 쌓인 플라스틱들을 보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며 고군분투했던 내용이 담겨있다. 같은 평수의 아파트에 사는데 넓은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던 친구의 집에 방문한 것도 큰 영향을 주었다. 비슷한 조건인데 다른 삶의 모습을 사는 사람을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실천이 크게 어렵지는 않은 그런 생활패턴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라도 직접 실천하는 것은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 당장 내게 더 급한 일들이 있고, 소비에 익숙한 삶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심함들이 모여서 지구가 점점 살기 어려운 곳이 되는 것이라고 반성하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으니, 나도 물건을 덜 사는 일부터 시작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 역시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다고 자평하는, 평범한 4인 가족의 가장이 살면서 쓴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상이한 가치관을 가진 부부가 만나 함께 의기투합하여 식단을 바꾸고 소비를 줄이고 육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토피로 고생한 첫째 아이의 영향도 컸을 것이다. 부모는 정말 위대한 존재다. 저자들은 용기를 내어 용기를 내는 활동도 하고, 플로깅도 하고, 주말에는 근교의 자연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구 품 안에서 육아를 한다. 아마 금수저를 물려주진 못하더라도, 친환경수저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멋진 부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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