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건 싫어! 봄볕어린이문학 36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봄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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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초1 토리는, 같은 반 친구인 유안이가 매사에 자신이 이겼다고 말하고 1등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느새 자신이 졌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집에 와서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말해보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공부를 잘 하라고 말씀하신다. 꿈에서 할머니를 만나 뭐든지 이기는 신기한 빨간 사탕을 먹은 토리는 달리기도, 중간놀이도, 모둠활동도 계속 손쉽게 이겨서 친구들로부터 같이 하기 싫다는 말을 듣는다. 심지어 토리가 응원하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이기기까지 한다!


계속해서 재미없게 이기는 것보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파란사탕을 먹고나서 토리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깨닫게 된다. 토리의 눈을 바라본 유안이도, 뭔가에 감화된 듯 마지막에 토리와 어깨동무를 하고 돌아오게 된다. 초반에 유안이가 신발을 갈아신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1등이라고, 인생은 선착순이라고 말하는 것이 얄미웠지만 그 또한 1학년. 어른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뭐든 잘하고 싶고, 항상 이기고 싶은 우리 아가들이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 지거나 실패하는 것에 있어서 배울 것을 찾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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