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히어로즈 1.5 사수단 3 - 알리려는 자와 속이려는 자 북멘토 가치동화 63
전건우 지음, 센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코 히어로즈 1.5 사수단 3'은 시리즈물로, 현재 3편까지 나왔고 곧 4편이 나올 예정이다. 1.5는 기후위기 관련 도서나 연수를 들었으면 알 수 있는 숫자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자는 파리협정에서 나온 개념이라고 한다.


비밀 결사대로 활동하는 에코 히어로즈 1.5 사수단에는 박사님은 물론 초등학생 '다희'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경로로 다희가 1.5 사수단이 되었는지는 1, 2권에 나오는데(다희의 아버지도 요원이었다),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용기가 그녀를 단원으로 만들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1, 2권에서는 야차 등 악당들과 맞서서 지구를 지켜냈다면, 3권에서는 정체를 숨기고 다가온 인물의 음모와 맞서 싸우는 내용이 나온다. 특히, VR 기기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지금처럼 잘 살 수 있다고 세뇌시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사람들은 쓴 맛의 진실보다 단 맛의 거짓을 더 선호한다는 문구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 모습의 염라대왕과, 지구 그 자체라고 불리는 또래친구 '산호', 그리고 박사님과 다른 요원들의 캐릭터성을 잘 잡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후위기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주는 책들은 많았지만, 아무리 쉬운 내용으로 설명해도 아이들의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모험+성장서사가 담긴 이야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초등학생들이 흥미롭게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랑쉬굴 아이 - 1948년 한국, 제주 4·3 민주항쟁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김미승 지음, 이소영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름도 나오지 않는, '작은놈'이라고 불리는 9살 아이는 산중턱에 일하러 간 아방을 기다리고, 아방이 산에 있다는 이유로 어멍이 끌려가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봐야 했다. 야학에서 일하는 삼촌을 따라 은신처인 다랑쉬굴로 들어가게 된다. 보름이 넘도록 그곳에서 버텼지만, 이내 발각되어 입구에 피운 연기 때문에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된다. 아방과 어멍을 만나게 해 달라고 빌었던 소원은, 작은놈이 죽어서야 이뤄지게 된다....


이런 비극이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이유는, 국가에 의해 자행된 폭력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같은 민족끼리 벌인 일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게 행해진 사건,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친족 사이인 피해자들이 입을 모아 증언하는 4.3의 민낯은 아직도 전부 드러난 것이 아닐 것이다.


혐오의 시대라는 말이 어울리는 요즘이다. 자신만의 잣대로 남을 깎아내리며 모진 말을 주고 받고 있다. 그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연민과 공감을 할 수 있다면, 연대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불편한 과거를 바로 마주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지도 제작자 - 세상의 끝을 찾아서, 2023 뉴베리 명예상 큰곰자리 80
크리스티나 순톤밧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티나 순톤밧의 장편동화 '마지막 지도 제작자'는 2024년 6월에 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2023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어린 소년 '사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사이는 지도 명장인 파이윤의 조수로 일하며, 자신을 둘러싼 가난과 계급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소년이다. 그의 아버지는 도둑질과 사기를 일삼으며, 사이에게 지속적인 불안감을 주지만, 사이는 파이윤 사부에게 자신의 출신을 숨기고 지도 제작자로서의 꿈을 키워간다. 파이윤 사부는 사이의 뛰어난 위조 실력을 알아보고 그를 원정에 합류시켜 지도를 그리게 한다.


책은 사이의 내면 성장과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사이가 자유롭고 당당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간절한 마음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사이의 모험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마주한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사이와 친구들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사이의 성장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지도 제작자'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경외', '밀고', '아드레날린'과 같이 초등학생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어휘는 아랫부분에서 설명하여 이해를 돕는다. 주인공 사이의 성장과 관계 맺음, 그리고 모험 속에서의 갈등과 극복 과정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안겨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로 쓰는 엔트리 인공지능 × 챗GPT - 최초의 챗GPT 활용 엔트리 인공지능 코딩 교재 다산스마트에듀 초등 코딩·인공지능 교재
노정현 외 지음, 송상수 감수 / 다산스마트에듀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직 교사들, 그리고 엔트리 플랫폼 출신 개발진이 만나 챗GPT 활용 엔트리 인공지능 코딩 교재를 만들었다. 우선 그 두께가 왠만한 대학 전공서적에 비견될만큼 두껍고, 블록의 색깔로 기능이 구별되는 엔트리의 특성상 안의 모든 내용은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 4개의 Part, 총 12개의 Chapter로 구성된 교재는 가장 처음 Part에서 인공지능과 챗GPT, 엔트리를 소개한다. 이후 이어지는 두번째 Part에서 엔트리의 기본기를 다루면서 AI를 설명하고,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을 순차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Part 3, 4는 조금 더 복잡한, 그러나 차근차근 따라한다면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는 엔트리 인공지능을 다룬다. 가장 인상깊었던 Chapter는 6번 '전쟁 반대 캠페인을 위한 다국어 AI 번역기'였는데, 각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오브제를 삽입하고 클릭하면 해당 국가의 언어로 전쟁 반대 캠패엔 문구를 읽어주도록 구현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 블록으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파파고 번역, 음성 읽어주기, 음성 인식의 기능을 다루게 된다. 엔트리로 해당 내용을 다룬 후, 챗GPT를 활용하여 전쟁 예방을 위한 기술, 관련 코딩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밖에 PAPS라든가, 안전한 학교생활 안내 AI, 학교 방문자에게 위치를 안내하는 AI 챗봇을 구현하는 알고리즘을 학습하면서 학생들은 이를 응용하여 자신이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자기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AI 챗봇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가 막힌 부분은 지도 교사에게 물어봐도 좋겠지만, 챗GPT에게 어떤 코딩이 잘못되었는지 질문하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스스로 고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AI가 발전하는 속도는 인간이 학습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서 어쩌면 우리가 그것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AI를 다룰 줄 알게 되어 내 생활에 사용하는 능력을 배워 이롭게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디지털 원주민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류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래 기술을 배우는 시작 단계로 충분히 친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사랑하는 말
솔레다드 카르모나 지음, 파코 오르테가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자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는, 말의 힘을 강조한다. 자신을 사랑해 줄 가장 좋은 도구라고. 스스로에게 좋은 말을 되새겨주자고, 동화를 통해 전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풀어낸다. 매일 마주 보는 사람들과 어떤 말로 대화를 나누는지 생각해보았다. 사랑을 담은 긍정적인 말을 전달했는가? 주로 특정 동작을 지시하거나 금지하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좋은 말로 해서 의미가 잘 전달된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래도 가급적, 사랑하고 응원하고 친절한 마음을 담은 말을 해줘야겠다. 아침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르듯, 항상 내가 사랑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입은 한 개지만 귀는 두 개인 이유는, 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 내가 한 말이 내 귀로 들어와서 나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역시 미움보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기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해져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