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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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니콜라슨 필립슨, 한국경제신문)

#서양철학 #애덤 스미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평전과 전기 작가를 찾아보았다. 평전이란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전기문을 말하고, 전기 작가는 대상인물의 삶에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거나 직접 청취하여 재구성한 전기(인물이 실제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기록한 글)를 집필하는 사람이다. 다른 책도 그렇겠지만 애덤 스미스처럼 전기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의 자료를 찾아 읽고 정리하며 재구성하여 기록하는 일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애덤 스미스는 어떤 사람인가? [국부론]1766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 국부론으로 경제학의 아버지라는 칭호와 신화가 된 사상가라 칭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란 개념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이루는 시장기능을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s)’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것은 경제학의 뚜렸한 상징이 되었다.

우리가 저녁 식사에 오를 음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 양조업자, 제빵사의 자비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의 인간성이 아니라 자기애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며, 그들에게 우리의 필요가 아니라 그들의 이익에 대해 말해야 한다.

사실 일반적으로 공익을 증진할 의도가 없으며 자신이 얼마나 공익을 증진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가 외국의 산업보다 국내 산업을 지지하는 것은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또한 노동생산물이 가장 가치 있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산업을 이끄는 것도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다른 많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 그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게 된다.





애덤 스미스는 커콜디라는 작지만 번성한 도시에서 성장한다. 이 작은 도시는 산업혁명의 큰 변화를 겪을 준비가 되어 있는 도시였고 이곳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에서 수학한다. 훌륭한 사상가는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프랜시스 허치슨, 흄 등의 스승들이 스미스 뒤에 존재하고 있었다.

스미스는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인 수사학에 심취하였다. “옛 수사학자들의 조언을 따르거나 장대한 문체, 정교한 구문, 신비로운 어휘, 그들이 그토록 감탄했던 비유적 표현을 연마하는 대신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정성 감각에 따라 평범한 문체를 발전시키는 것이 근대 시민에게 더 합리적이다.”라고 했다.

사회성 자체의 본질, 인간 본성의 원칙이 무엇인가 등 근본적 질문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허치슨의 ‘도덕 감각’, 인간 중심 과학 입장을 받아들여 다른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그 해석이 적절한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를 정리하여 [도덕 감정론] 1759을 집필한다.



스미스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경제학만을 공부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스미스의 대학교수 첫 부임은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가르치는 자리였고, 다음에는 도덕철학을 강의했다. 뿐만 아니라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1748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법학도 탐구하고, 마지막까지 남긴 원고는 천문학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한다.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경제학자로만 알고 있는 스미스의 철학적 기반과 철학을 비롯한 다양한 관심 분야와 함께 당시 정치 사회적 배경까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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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오디세이
에블린 에예르 지음, 김희경 옮김 / 사람in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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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왔다. 협동과 공정이 어우러지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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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오디세이
에블린 에예르 지음, 김희경 옮김 / 사람in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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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유전자 오디세이



역사 책에서 아래와 같은 ‘인류의 진화’라는 그림을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어떻게 배웠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에렉투스-호모 사피엔스-호모 사핀엔스 사피엔스 이렇게 진화해서 지금의 현재 우리가 된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완전한 오개념이다. ‘진화는 적자생존과 동의어이다’라거나 ‘진화해서 니중에 나타난 생물들이 그 이전에 나타난 생물들보다 더 우수하거나 발전되었다’는 생각들도 대표적이 오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자 오디세이]와 맥을 같이 하면서도 호모 사피엔스의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사피엔스]라는 책이 기억난다.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를 질문으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전 지구에서 유일한 인종으로 살아남은 비결을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말하고 상상하는 능력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 다른 능력을 거론하자면 어느 환경에서든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그 하나의 비결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TV드라마 중에 CSI를 즐겨 보았던 기억이 난다. 왜 그렇게 범죄 드라마를 좋아했나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잘 해결되지 않는 권선징악이 잘 실현되는 모습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작은 단서 하나에서 DNA를 채취해 범인을 잡을 때, 해박한 지식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대원들의 능력이 초능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최초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모험을 출발하였다. 사람종이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창시자 효과라는 것이 있다. 큰 개체군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작은 개체들이 새로운 개체군을 만들고 유전적으로 변이하는 현상이다. 이것과 다양성 상실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신이 살고있는 익숙한 환경을 벗어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오지로 여행을 간다거나, 유학이나 이민을 가는 것, 직업으로 외국으로 가는 상황 등은 삶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과거 이동을 선택한 인류는 그것을 뛰어넘어 전 세계로 이동하게 되었고 같이 존재했던 다른 인종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피엔스만 남았다. 모험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호기심, 먹을 것을 찾아서...





DNA를 추적하고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가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통 조상이 활동한 시대를 가늠하려면 게놈 안의 같은 위치에 있는 DNA 부분을 비교해야 한다. 무작위로 발생하는 변이와 각 세대를 나타내는 유전자 재조합 효과 또한 고려해야 한다. 또 흔히 피부색으로 인종을 이유로 차별하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유전자에 따른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유인원과 인간의 DNA의 차이가 크게 없는 것처럼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있는 질문 중에 하나는 인구가 증가해서 새로운 식량원을 찾아 이동했는가? 아니면 식량의 증가로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는가?하는 질문이었다.

[유전자 오디세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기원을 DNA를 분석하여 인구 증가의 역사를 설명하고 새로운 인구 변화 시기에 도래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유전과학자가 실험실에만 앉아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DNA를 얻기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겪은 파란만장한 모험 또한 담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류의 역사에서 배운 1) 우리는 이주하는 종이다. 2) 가장 공평한 사회는 사람들이 건강한 사회다 라는 2가지 이유를 통해 사회 형태를 고려하고 협동과 공정이 어우러지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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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최용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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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이스라엘을 좀 더 알고 싶다면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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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최용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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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키워드로 읽는 오늘의 이스라엘(최용환, 세종)

#역사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오늘의 이스라엘



7가지 키워드를 먼저 살펴봐야겠다. 키워드는 시오니즘과 분쟁, 디아스포라와 이민, 유대국가와 유대 정체성, 작은나라 강한 군대의 비밀, 창업정신과 후츠파, 조약없는 영혼의 동맹 미국, 젊은 나라 속의 오랜 율법이 그것이다.

어떤 나라를 이해하고자 할 때 보통은 먼저 그 나라의 언어, 역사, 풍습 등 문화적인 것을 찾아보고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된다. 무엇인가를 조금 알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보이지 않던 문제도 보이게 된다.

뉴스 속에서 접한 이스라엘은 항상 전쟁과 테러 속에 있는 나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살던 땅을 졸지에 빼았기고 가자지구에 장벽을 세우는 아랍권에 섬 같은 나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 민족.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희생을 치룬 민족.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라를 다시 세운 민족. 남녀가 모두 군대에 의무로 복무하는 나라, 외국에 살다 온 이민자가 다수를 이루는 나라. 왕조 국가가 많은 지역에서 민주국가를 추구하는 나라. 책을 읽으면서 이스라엘에 대해 몰랐던 부분과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지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나라와 많이 닮은 부분도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건국된 것이라든지, 건국 후 전쟁을 치른 점, 기술 집약적 산업 분야로의 전환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동에 있는 나라인 이스라엘을 친근하게 느낀다는 점도 신기하다. 아랍권에서 민주국가 형태를 취하고 있고, 탈무드, 밥상머리 교육, 하브루타, 랍비 등 친근한 용어들도 많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그런한 단편적인 것만으로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해하기는 무리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ISLAEI라고 부르기도 한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직선적이다, 야심만만하고 야망에 가득 차있다, 기업가 정신이 뛰어나다, 목소리가 크다, 즉흥적 임시변통이나 상황대처가 능하다는 것을 줄임말이라고 한다. 제2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릴 정도로 기술 집약적 분야가 발달해 있고, 국민소득 5만달러가 넘는 선진국이다, 후츠파 정신을 이어받아 6,000여개의 스타트업 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나라이다.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은 혈연적인 것을 넘어서 종교적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유대인이라고 모두가 똑같은 종교적 신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유대교 내부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관심있는 교육 분야에서 이스라엘 가정과 국가 교육의 바탕에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샤밧(안식일) 식사 시의 밥상머리 교육, 탈무드의 가르침, 다영한 경험을 중시하고, 개인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것, 학생들의 자발적인 토론 수업 등이 현대의 이스라엘을 지탱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조약없는 동맹 관계인 미국과도 과거 정보기간 사이의 도청을 하는 스파이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미국도 그런가 보다.

현재의 이스라엘을 앍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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