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오디세이
에블린 에예르 지음, 김희경 옮김 / 사람in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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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유전자 오디세이



역사 책에서 아래와 같은 ‘인류의 진화’라는 그림을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어떻게 배웠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에렉투스-호모 사피엔스-호모 사핀엔스 사피엔스 이렇게 진화해서 지금의 현재 우리가 된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완전한 오개념이다. ‘진화는 적자생존과 동의어이다’라거나 ‘진화해서 니중에 나타난 생물들이 그 이전에 나타난 생물들보다 더 우수하거나 발전되었다’는 생각들도 대표적이 오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자 오디세이]와 맥을 같이 하면서도 호모 사피엔스의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사피엔스]라는 책이 기억난다.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를 질문으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전 지구에서 유일한 인종으로 살아남은 비결을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말하고 상상하는 능력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 다른 능력을 거론하자면 어느 환경에서든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그 하나의 비결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TV드라마 중에 CSI를 즐겨 보았던 기억이 난다. 왜 그렇게 범죄 드라마를 좋아했나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잘 해결되지 않는 권선징악이 잘 실현되는 모습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작은 단서 하나에서 DNA를 채취해 범인을 잡을 때, 해박한 지식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대원들의 능력이 초능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최초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모험을 출발하였다. 사람종이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창시자 효과라는 것이 있다. 큰 개체군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작은 개체들이 새로운 개체군을 만들고 유전적으로 변이하는 현상이다. 이것과 다양성 상실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신이 살고있는 익숙한 환경을 벗어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오지로 여행을 간다거나, 유학이나 이민을 가는 것, 직업으로 외국으로 가는 상황 등은 삶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과거 이동을 선택한 인류는 그것을 뛰어넘어 전 세계로 이동하게 되었고 같이 존재했던 다른 인종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피엔스만 남았다. 모험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호기심, 먹을 것을 찾아서...





DNA를 추적하고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가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통 조상이 활동한 시대를 가늠하려면 게놈 안의 같은 위치에 있는 DNA 부분을 비교해야 한다. 무작위로 발생하는 변이와 각 세대를 나타내는 유전자 재조합 효과 또한 고려해야 한다. 또 흔히 피부색으로 인종을 이유로 차별하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유전자에 따른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유인원과 인간의 DNA의 차이가 크게 없는 것처럼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있는 질문 중에 하나는 인구가 증가해서 새로운 식량원을 찾아 이동했는가? 아니면 식량의 증가로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는가?하는 질문이었다.

[유전자 오디세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기원을 DNA를 분석하여 인구 증가의 역사를 설명하고 새로운 인구 변화 시기에 도래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유전과학자가 실험실에만 앉아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DNA를 얻기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겪은 파란만장한 모험 또한 담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류의 역사에서 배운 1) 우리는 이주하는 종이다. 2) 가장 공평한 사회는 사람들이 건강한 사회다 라는 2가지 이유를 통해 사회 형태를 고려하고 협동과 공정이 어우러지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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