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키워드를 먼저 살펴봐야겠다. 키워드는 시오니즘과 분쟁, 디아스포라와 이민, 유대국가와 유대 정체성, 작은나라 강한 군대의 비밀, 창업정신과 후츠파, 조약없는 영혼의 동맹 미국, 젊은 나라 속의 오랜 율법이 그것이다.
어떤 나라를 이해하고자 할 때 보통은 먼저 그 나라의 언어, 역사, 풍습 등 문화적인 것을 찾아보고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된다. 무엇인가를 조금 알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보이지 않던 문제도 보이게 된다.
뉴스 속에서 접한 이스라엘은 항상 전쟁과 테러 속에 있는 나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살던 땅을 졸지에 빼았기고 가자지구에 장벽을 세우는 아랍권에 섬 같은 나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 민족.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희생을 치룬 민족.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라를 다시 세운 민족. 남녀가 모두 군대에 의무로 복무하는 나라, 외국에 살다 온 이민자가 다수를 이루는 나라. 왕조 국가가 많은 지역에서 민주국가를 추구하는 나라. 책을 읽으면서 이스라엘에 대해 몰랐던 부분과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지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나라와 많이 닮은 부분도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건국된 것이라든지, 건국 후 전쟁을 치른 점, 기술 집약적 산업 분야로의 전환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동에 있는 나라인 이스라엘을 친근하게 느낀다는 점도 신기하다. 아랍권에서 민주국가 형태를 취하고 있고, 탈무드, 밥상머리 교육, 하브루타, 랍비 등 친근한 용어들도 많이 들어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