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 단순함의 아름다움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6
변종필 지음, 우수진 미술놀이 / 다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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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 단순함의 아름다움 l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6

변종필 (지은이), 우수진 | 다림 | 2018-10-23

장욱진 단순함의 아름다움(변종필 글, 우수진 미술놀이, 다림)
  
미술에 문외한 이어서 장욱진이라는 화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으로 장욱진이라는 화가와 그의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는 형식을 띠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처음 장은 자화상이란 그림을 설명하는데 보통의 그림과 다르다. 보통 자화상 하면 얼굴을 크게 그린 그림이 떠오르는데, 장욱진의 자화상은 풍경화 같은 모습이다. 크기 또한 작은 편이다. 그러나 단순한 작은 그림 안에서 여러 가지를 알아 낼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화가가 자화상을 그린 시대의 배경도 설명을 들을 수 있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화가로서의 길을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화가나 그림을 설명하는 책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미술놀이라는 코너를 장마다 마련해 아이들이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거울 보고 [자화상 그리기], 마스킹 테이프로 [단순하게 표현하기], [투명 아크릴판에 그리기], [문자 그림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미술활동을 안내하고 있다

 

 

 

“나는 누구보다도 내 가족을 사랑한다. 그 사랑이 그림을 통해 서로 이해된다는 사실이 다른 이들과 다를 뿐이다.”

                                                                     

진로를 찾고 있는 아이가 미술대회에서 1등했다면, 1등이 아이어도 상을 수상하는 작은 경험은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새를 보고도 자기만의 감성으로 새를 표현하는 것이 예술가의 감성인 것 같다. 까치라고 하지 않으면 까치 인줄 모를 정도로 단순한 표현이 잘 드러난다.
 
예술가들은 감성이 민감하여 어디에 살고 있는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고흐도 작업하는 장소를 옮기면서 그림이 변화했던 것처럼 일반적으로 아틀리에를 옮길 때마다 그림의 변화를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 화가 장욱진도 덕소-명륜동-수안보-용인으로 그림그리는 장소를 옮기면서 자기 만의 화풍을 갖게 된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단순한 색과 단순한 구성이다. 저자는 피카소의 그것과 비교하였다
 

 

 

, 나무, 자연, 가족, 자화상 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한 장욱진이라는 화가를 알 수 있는 좋은 안내책이다. 시간이 좀 나면 집 근처 용인에 장욱진이 지었다는 집을 찾아 볼 생각이다

 “화실이 따로 있나, 자연 속이 모두 내 화실이지.”

는 심플하다. 이 말은 내가 항상 되풀이해서 내세우고 있는 나의 단골말 가운데 한마디이지만 또 한 번 이 말을 큰 소리로 외쳐 보고 싶다. 나는 깨끗이 살려고 고집하고 있노라.
동아일보 1969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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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길들이기 내친구 작은거인 57
최은옥 지음, 심윤정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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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길들이기(최은옥 글, 심윤정 그림, 국민서관)


 처음 보는 책인데 어딘지 익숙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다른 책을 읽었나 하고 봤더니 짜잔 그림을 그리신 심윤정 선생님의 <우리 가족이 수상해> 책을 전에 아들과 읽었더라구요. 입양된 친구가 자기 가족이 여우로 변해 무서워 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돼지 사람, 코끼리 사람 등등 모두 동물들이 변신하고 있는 것이란 할머니 설명듣게 됩니다. 사람도 저마다 다 다른 것이고 다양한 가족도, 입양도 특별한 게 아니야! 그냥 가족이야, 이런 얘기여서 기억이 납니다.
 
콩쥐팥쥐, 장화홍련전, 백설공주, 신데렐라.
이 동화들의 공통점을 알 수 있을까요? 새엄마가 나오는 동화들입니다. 그런데 작가의 말처럼 우리나라나 외국동화를 읽는 사이에 새엄마에 대한 편견을 갖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은별이네 엄마는 하늘나라로 먼저 가셨나봅니다. 은별이는 참관 수업에서 연극을 준비합니다. 흥부놀부와 콩쥐팥쥐. 은별이네 모둠은 콩쥐팥쥐를 담당하게 되고, 은별이는 역할 제비뽑기에서 콩쥐를 맡게 됩니다. 문제는 은별이가 새엄마이야기만 나오면 딸꾹질을 한다는 것이죠
  

 
예전에 딸꾹질을 하면 멈추게 하는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물을 조금씩 여러번 마신다거나 딸꾹질이 나오지 않게 숨을 참는 방법이 있었죠. 가장 좋은 방법은 깜짝 놀래키면 신기하게도 딸꾹질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은별이네 베란다에 까치가 집을 짓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씨앗도 가져옵니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보물이 들어 있을지 모를 박씨인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합니다. 씨앗을 집앞의 꽃집에 가져가 어떤 씨앗인지 물어보면서 꽃집 아줌마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새싹을 틔우게 됩니다. 그런데 아빠와 꽃집 아줌마가 친구가 될지도 모르는 사이랍니다. 은별이는 아빠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고 삐지게 됩니다. 단짝 아람이하고도 싸우게 되죠.

“너 그거 알아?
엄마까치가 알을 품고 있는 동안은
아빠 까치가 먹이를 물어다 준다.”

어느 날 까치는 알을 낳아 품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에, 만약에 새엄마가 생긴다면.... 아줌마라면 어떨...”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모의 작전으로 아줌마와 가족이 식사를 하게 됩니다. 고모의 기습 질문에 아줌마는 딸꾹질을 하게 되고, 은별이는 아줌마의 손을 꼭 잡아줍니다. 은별이는 딸꾹질 없이 콩쥐팥쥐 연극도 잘 끝내게 됩니다.
 
여러 가족의 형태가 생기고 있습니다. 1인 가구도 있고 재혼 가정도 있고, 입양가족도 있고, 조손 가정도 있고요. 새엄마나 새아빠 나쁘지 않아요. 색안경을 끼고 어떤 사람이나 가족을 판단하면 안될 것 같아요. 작가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통해 이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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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도깨비 책독깨비 1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좋은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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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도깨비 l 책독깨비 1

이상배 (지은이), 백명식 (그림) | 좋은꿈 | 2018-09-07

책 읽는 도깨비(이상배 글, 배명식 그림, 좋은꿈)

 책을 좋아하고, 글 읽기를 즐기는 사람 중에 그 동안의 경험상으로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도깨비라고 해도 말이지요. 도깨비는 우리나라 옛날이야기에 많이 등장하죠. 도깨비는 우리나라 민간 신앙에서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마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거나 마을의 신으로 모셔기지도 한답니다. 최근에는 동명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이 유행했던 게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 전래 동화에도 도깨비가 많이 등장합니다. [혹부리 영감], [도깨비 감투] 등 다 열거하지 못하겠네요. 요즘 아이들과 잠자리에 들면서 혹부리 영감 이야기를 들려주곤 합니다. 3살 아들이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잠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먼저 잠들기도 하죠^^.
 
오늘 만난 책은 책과 도깨비가 등장하는 책독깨비 시리즈 중 1[책읽는 도깨비]입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도깨비], [책귀신 세종대왕], [책귀신 시간 도둑] 등이 있습니다. 이상배 선생님이 책읽기와 도깨비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어요. 이 책도 어렸을 때 꿈을 키워준 책에 대한 보답으로 쓰셨다고 합니다

길가에 돈나무한 그루가 있었어요. 집에 한 그루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버드나무에 돈궤였다가 도깨비가 된 고리짝 도깨비가 돈자루를 들고 찾아옵니다. 버드나무 혼령은 갑작스레 집을 빼앗깁니다. 고리짝 도깨비는 멍첨지를 비롯한 부잣집을 돌며 궤짝을 훔쳐 돈을 모아 자신이 부자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빗자루 도깨비와 공책 도깨비가 찾아 옵니다. 삼총사가 된 도깨비 팀은 이사를 가야할 상황에 놓이고 공원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도깨비 집을 지을 땅을 알아보던 중 선비와 조우하게 되고 문답으로 내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덤에 있는 세종대왕까지 소환됩니다.
 
人不通古今이면 馬牛而襟裾니라
사람으로서 고금의 도리에 통하지 않는 자는 의복을 입은 소나 말과 같다는 뜻으로 <명심보감> 근학편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도깨비들은 선비를 만나 두 가지 기쁨을 알게 됩니다.
책방 가는 기쁨, 책 사는 기쁨.
더 해서 책읽는 기쁨도 알게 되고 책의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이 바다에 빠져 돈도 선비가 지을 집에 주고 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책읽는 도깨비 도서관이 완성됩니다. 도깨비가 돈보다 더 좋은 것을 찾았나 봅니다. 어딘가 도서관에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 옆에 도깨비가 앉아서 책을 읽는 상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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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교육학 - 관점.실천.전망
임병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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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교육학 - 관점.실천.전망

내일의 교육학(임병노,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실천적 논의
 
[교육학] [미래교육실천]

기존의 교육학과 다른 내일의 교육학
기존의 교육학 책은 교육의 목적, 철학, 심리, 방법, 평가 등의 이론에 대한 학자들의 이름과 이론의 나열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 책은 같은 목차를 가지고 있지만 학자들의 이론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교육 현장의 모습을 파악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이론과 그 한계에 대해 논하고 있는 점에서 예비 교사에게는 실질적인 교육학 개론으로서, 현직 교사에게는 현장을 반성하는 성찰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관점(목적, 철학, 교사, 학교). 2부는 실천(내용, 심리, 방법, 설계, 평가). 3부는 전망(확장, 미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3부의 교육과 확장 부분을 인상 깊게 읽었고, 저자가 주장하는 미래 교육의 원칙 : 온교육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온교육이란 지금까지의 교육이 반쪽짜리 교육에 그쳤음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교육이 온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의 교육이다. 온교육은 온전함, 온당함, 온유함을 교육의 원칙이자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과 교육적 관점
교육은 한 개인의 성장에 관한 것이다. 교육적 관점은 모든 사람에게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교육적 관점의 두 번째 특징은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다. 교육적 관점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교육적 관점은 학생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마음이다. 

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여 교사 자격증을 갖는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시험을 통과하여 교단에 선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다. 현장에서의 실천과 경험을 통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연 교육현장에서 교육철학이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실천되고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교사의 성직관, 노동자관 보다 전문직관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가 경쟁력 제고, 글로벌 인재 양성, 학생과 부모의 기대, 테크놀로지의 발달 등은 교사의 전문성을 계발해야 하는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교사는 방학 때 논다는 개념이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다음 학기 수업을 준비하고 각종 연수, 방과후학교 수업 등으로 짧은 여름 방학은 일주일을 채 쉬지 못한다. 전문성을 계발하기 위해 상호불간섭주의를 조금씩 깨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일주일에 1회 이상 동료들과 수업 협의회를 통해 평가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

 

여러 학교 개혁 방안 중에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고 교사들 사이에 오래 전부터 거론되고 있는 것은 학급당 학생 수의 조정이다. 인구문제와 접한 학생수의 감소로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20명대 초반으로 안정화되었으나, 중고등학교에서는 아직도 40명을 넘는 학급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 어느 학자가 이야기 한 것처럼 작은 학교여야 보다 인간적이고 의사소통이 활발한 공동체가 될 것이고, 이럴 때 수업의 변화나 학교의 변화가 절로 일어나지 않을까 한다.


 

 

책에서 인상 깊은 장면1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자기성찰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교육철학에 대한 자신의 태도 확인, 교사의 자질에 대한 설문지,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현장교사의 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책을 읽는 교육 관련자들이 학교의 본질을 기능론의 입장에서 볼 것인가? 갈등론의 입장에서 볼것인가? 학교의 본질과 교육 개혁의 방향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
 
책에서 인상 깊은 장면 2
3부 전망 10장 교육과 확장에서는 특수교육, 다문화 교육, 페미니즘 교육에 대해 짚어 본다. 각 교육의 흐름과 목표와 필요성, 내용, 과제순으로 정리하여 교육현장과 연결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안교육과 홈스쿨링을 교육체제 안으로 수용하고 지역사회에서 한 구성 부분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대목도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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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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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은이) | 해냄 | 2018-10-10

당신이 옳다(정혜신, 해냄)
  
집밥 같은 치유, 적정 심리학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던 거예요?” 

48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몇 해 전부터 청년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또 그것은 진정한 위로가 아니라며 자신의 감정이나 몸을 돌보는 책도 나왔습니다. 조금 지나니 예전에 보았던 만화 영화에서 자기를 찾았다는 에세이도 출현했습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우리 사회가 제 정신으로 살기 힘들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마다 평범했던 자신을 깨고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살면서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일이 될 수도 있고, 사회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쌍용차, 세월호 등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정혜신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전문적인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치료사가 아니라 끝까지 남아 같이 생활하면서 아픔을 공감하고 느끼고 일상을 같이 사는 사람이 치유자라고 말합니다. 정신과 전문의는 상담을 하는 내담자를 환자로 규정하여 질병 치료에 목적을 두는 반면 치유자는 같이 사는 것이죠. 울면 같이 울어주고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느끼게 해주고 인정하는 것에서 다시 그 사람이 일어설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큰 사고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적정심리학입니다. 응급실에서 CPR을 하는 것처럼 마음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필요합니다. 적정심리학의 핵심은 공감이라는 것입니다. 공감은 단순히 , 그렇구나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 경계를 품은 공감을 하는 것입니다. 

106 충조평판 날리지 말고 공감하라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할 때는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이 아니라 내 고통을 공감하는 존재가 치유의 핵심이다. 한 사람이 곧 한 우주다.
117 공감과 관련해 일종의 클리셰가 있다. 공감은 누가 이야기할 때 중간에 끊지 않고 토달지 않고 한결같이 끄덕이며 긍정해주는 것,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전혀 잘못 짚었다. 그건 공감이 아니라 감정 노동이다.
205 국가의 국경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경계가 존재한다.
국경수비대가 하는 일은 사람 사이의 경계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 사이의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지키는 일이 어렵다.
그 경계를 인지할 수 있어야만 나도 지키고 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을 수 있다.

대한민국 사람 중에 [무한도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멤버 중의 한 사람인 정형돈이 하차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공황장애’. 인기 많고 잘 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할 정도라니 그렇게 아픈거야?’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타들이 공황장애를 많이 앓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대중이 원하는 삶을 살다 보니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저 자신이나 일반 사람들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는 많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다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자기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겠죠.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드러내지 않고 공동체나 집단에 묻혀 가려는 생각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부터, 편견부터 없애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오히려 개인주의가 필요한 이유와도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어떤 사람이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가 먼저가 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사람의 감정은 항상 옳다.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너는 옳다는 존재에 대한 수용을 건너뛴 객관적인 조언이나 도움은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는 일처럼 불필요하고 무의미하다.

빌보드 200차트에서 BTS가 한국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해서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LOVEMYSELF’ 캠페인을 벌이고 이런 공을 인정받아 UN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BTS의 연설 마지막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가 흐려지면 사람은 반드시 병든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먼저이고, 그런 다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거창한 계획이나 허무맹랑한 일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것, 작은 것,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PC방 살인 사건으로 뉴스가 많습니다. 심신 미약 감경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100만의 동의를 넘어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가족이 우울증 약을 복용하였다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의 원인을 우울증으로 몰아가고, 약을 처방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죠. 분석은 그렇듯 우울증을 주범으로 지목합니다. 그것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죠. 정말 우울증이 원인인가?
’, ‘자기’, ‘자기 존재감을 먼저 찾는 것, 집중하고 자극하는 것이 심리적 CPR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 책 속에서 >

187 누군가에게 공감자가 되려는 사람은 동시에 자신의 상처도 공감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공감하는 일의 전제는 공감받는 일이다. 자전하며 동시에 공전하는 지구처럼 공감은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동시에 자기도 주목받고 공감받는 행위다. 타인을 구심점으로 옰이 집중하지만 동시에 자기 중심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아야 가능하다.
203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 관계가 기쁨과 즐거움이거나 배움과 성숙, 성찰의 기회일 때다. 그것이 관계의 본질이다. 끊임없는 자기학대와 자기혐오로 채워진 관계에서 배움과 성숙은 불가능하다. 자기 학대와 자기혐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관계라면 그 관계는 끊어야 한다.주변을 찬찬히 돌아보면 끊어야만 자기를 지킬 수 있는 관계들이 의외로 많다. 관계를 끊으면 그때서야 상대방도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기가 만들어진다. 그런 계기로 삼지 못해서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되어도 그건 그의 몫이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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