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영화들 - 〈기생충〉에서 〈어벤져스〉까지 우리가 열광한 영화 깊이 읽기 생각하는 10대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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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영화들(라제기, 북트리거)

# 청소년 # 질문하는영화들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은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엇일까? 영화, 음악, 스포츠, TV시청 등 이렇게 대중매체나 스포츠 활동으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영화에 쾌거가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이다. 영화관에서 보며 재미있기도 했지만 현실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문제제기를 하는 영화이다. 많은 영화들이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물론 그것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은 대중과 관객의 몫이 될 것이다.

 

 

[질문하는 영화들] 책은 <기생충>에서 <어벤져스>까지 우리가 열광한 영화 깊이 읽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10년 이상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시간 때우기나 오락으로만 영화를 보면 영화가 아깝다는 생각,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에 대해 여러 가지 주제로, 대화를 곱씹으며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신념으로 영화를 보고 영화 속에서 질문을 찾아낸 책이다.

자본주의, 근현대사, 전쟁과 평화, 국가, 자연과 동물, 페미니즘, 가족이야기 25편의 영화와 질문이 담겨있다. 책의 목차를 보고 제일 먼저 내가 본 영화를 동그라미 쳐본다. 17편의 영화를 보았다. 내가 본 영화의 느낌을 저자의 느낌이나 생각과 비교해 읽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생충 – 부자와 빈자, 공생은 가능한가

현대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라서 당연시 되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빈부격차의 문제이다. 자본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계속 제기될 문제이다. 격차를 줄이고자 사회보장제도 등 안전망을 마련하고 있지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송파수 세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아직도 발생하고 있고, 갈수록 빈부격차는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부자와 빈자의 싸움이 약자와 약자의 싸움으로 바뀌고, 결국은 비극으로 끝이 납니다.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가 공생할 수 없는 사회이고, 숙주가 될 수 없는 이들은 처참한 기생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사회임을 비판하며,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희망하고 있다고 저자는 읽고 있습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 가난은 왜 죄가 되었을까

평생 성실하게 살았던 다니엘 블레이크, 그는 멸시 받아도 마땅한가? 목수로 평생 열심히 살고 세금도 냈다. 지병으로 의료수당을 받아야 하지만 관공서 직원은 실업 급여를 신청하라고 한다. 신청하는 절차가 어렵고 증명할 서류가 없다고 보류 판정. 급기야 식료품을 살 돈이 떨어져 가구를 처분하는 등 어려움을 겪지만 자신의 주변에 더 어려운 사람을 돕기도 하는 시민. 가난은 무엇일까? 우리의 출발은 같을까? 질문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사회복지제도, 인권이란 무엇인가 등의 주제를 생각하며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사회 관련 단원 수업 시간에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옥자 – 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

슈퍼돼지 옥자는 고기인가, 가족인가. 돈을 숭배하는 사회의 생명관. 육식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동물권 개념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경계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필요함을 주장하여 왔습니다. 효율성과 자본의 입장에서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시스템을 갖추고 상품으로 만들어집니다. 마트에서는 깨끗하고 정갈하게 포장된 고기를 부위별로 보게 되어 그 이면의 도축과정과 가축의 성장과정을 알 수 없습니다. 소비자로서 깨끗하게 포장된 고기만을 보지 말고, 그 과정을 들여다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단번에 채식주의가 되어야한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경기 북부에서 발생하여 그 방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동물, 식물 지구 안의 생명과 함께 조화롭게 사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를 제기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란 무엇인가? 이렇게 질문하면 답변하는 사람만큼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영화제작 전 시나리오를 강조하는 사람, 감독의 의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소리와 음악이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 연기하는 배우를 강조하는 사람 등등. 그만큼 영화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노력이 집합되어 나타나는 것이고, 만든 사람,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할 수 있는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를 공부하는 방법으로 영화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질문하는 영화들

라제기

북트리거 2019.09.20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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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도시 그림책은 내 친구 52
호안 네그레스콜로르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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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도시(호안 네그레스콜로르, 논장)


먼저 화려한 색채가 눈에 띄는 책입니다. 그 다음 숨은 그림 찾기처럼 어떤 동물들이 있나 찾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을 찾을 수 있고, 찾아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간이 모두 떠나고 동물들만 남은 세상은, ‘동물들의 도시’는 우울하거나 어두운 것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색채가 화려하여 환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작가 ‘호안 네그레스콜로르’에 대해 잘 몰라 인터넷에서 찾아 봤습니다. 전에 우리나라에 발표한 책 [사회 계급이 뭐예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스페인 작가이고, 광고와 신문, 어린이 책과 다른 책들, 그리고 장난감에도 그림을 그린답니다. 애니메이션 작업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도시라고 하면 우리는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건물, 쭉 뻗은 도로, 많은 차, 쇼핑센터와 음식점 등을 떠올리곤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거주형태이면서 현대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도시 그 자체가 문화로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도시에 사람들은 사라지고 동물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람들은 왜 사라졌을까? 도시는 동물들에게 살기 좋은 곳일까? 인간의 도시에서 동물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개발은 아직도 더 해야 하는가? 등이 질문이 떠오릅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환경오염, 기후 변화 등이 계속되면서 인류의 최후를 그리는 [투모로우], [나는 전설이다], [2012] 영화들이 생각납니다.

 

 

 

첫 장을 넘기며 잠시 안도합니다. 인류가 멸종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니나’가 등장합니다. 니나만이 아는 비밀 장소. 예전에는 자동차로, 사람들로 가득 찼을 것 같은 도시 한 복판에 호수가 생겼어요. 니나는 편안히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니나의 친구들인 동물들도 도시에 서 활기차도 들썩이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니나는 동물들의 친구이자, 이야기꾼입니다. 동물들이 좋아하는 별세계 이야기, 신화와 전설이야기, 바다에 대한 시, 자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전에 주민들이 살던 도시는 이제는 자연이 차지한 곳이 되었습니다. 니나는 이곳을 ‘동물들의 도시’라고 부릅니다. 니나가 숲으로 돌아갑니다. 니나는 곧 다시 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을 약속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희망이 아직 남아 있는 것같습니다.

                               

책에 같이 들어있던 종이접기입니다. 앞 표지가 예뻐서 자르기가 아까워지는 종이 접기 종이입니다. 선을 따라 자르고 접으면 기린, 사슴, 하마 등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이 됩니다.

논장 출판사에서 같이 보내주신 [미미의 스웨터 옷장 놀이북]입니다. 아이들이 색칠하면 한참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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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그림책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릴리안 브뢰게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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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동화 # 그림없는그림책 그림 없는 그림책(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시공주니어)

 

그림 없는 그림책(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시공주니어)

안데르센이라고는 엄청 많이 들어 봤는데, 풀네임을 접한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그럼 대표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인어공주]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외에도 [미운 오리새끼], [벌거 벗은 임금님] [눈의 여왕] 등이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화와 동화집을 발표하기도 했답니다.

책의 뒤편에 안데르센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옵니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어렵게 생활했으나 [즉흥시인]이 독일에서 호평을 받으며 유럽에 이름을 알리고, 동화 장르를 개척한 동화의 선구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읽은 책은 [그림 없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제목만 보고 그림없이 글로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더 많이 상상해 보라는 의도인가 보다 하고 읽어 갑니다. 멘델스존의 [무언가] 가사 없는 가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아무튼 ‘안데르센이 글로 그린 그림같은 이야기’라는 광고 문구가 틀리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장으로 죽 이어져 있지만 ‘시’같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책 속에는 그림이 있습니다. 원래는 없는 것을 좀더 이해하기 쉽게 브뢰게르라는 일러스트가 그림을 그려 넣어 새로운 책이 되었습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도 생각이 납니다. 여성을 불신하는 페르시아 왕에게 현명한 여성인 샤흐라자드가 1,001일 밤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 준다는 설정입니다. [그림 없는 그림책]도 비슷한 설정입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달님이 세계 곳곳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가난한 화가를 찾아와 이야기해주는 형식입니다. 첫 번째 밤부터 서른 세 번째 밤까지 각기 다른 달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 하나는 두 번째 밤 닭과 어린이 이야기입니다. 여자 아이가 닭장 주위를 뛰어다녀 닭이 힘들어 합니다. 아이 아빠는 아이를 꾸짖습니다. 다음날 여자 아이는 조심스럽게 닭장으로 다가갑니다. 그때 아빠가 다시 보고 ‘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냐?’라고 혼을 냅니다. 아이는 “닭장에 들어가서 닭한테 뽀뽀해 주고, 어제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려고 그랬어. 하지만 무서워서 아빠한테 말 못했어.” 이렇게 대답합니다.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열일곱 번째 밤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새로 선물 받은 파란 원피스와 분호 모자를 막 입어 보았습니다. 기쁨의 얼굴을 하고 있었죠. 내일 이렇게 입고 나가자는 엄마의 말에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렇게 예쁘게 입고 나가면 멍멍이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지 않고 어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지시하지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어른을 위한 동화가 나오기도 하고, 어른들이 동화를 찾아 읽기도 합니다. 동화라고 하는 것이 아이 때, 부모가 되어 아이에게 읽어 줄 때, 어른이 되어 자신을 돌아볼 때 등 어느 때라도 힘이 되어 주고, 생각하게 하는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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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러블리의 최강 실무 엑셀왕 - 700만 직장인 인증! 네이버 NO.1 서식 다운로드! 왕초보 최강 입문서
블랙러블리(김상수) 지음 / 진서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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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러블리의 최강실무 엑셀왕(블랙러블리(김상수), 진서원))

회사나 학교에서 정전이 되거나, 인터넷이 안되거나, 컴퓨터가 고장나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업무를 보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일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은 문서를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문서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에 쌍벽을 이루는 것이 바로 한글문서와 엑셀문서 일 것입니다. 저자는 공무원으로 시작해 직장인들에게 이미 엑셀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블로그, 카페도 운영 중인 ‘블랙러블리(김상수)’님입니다.



책의 대상은 엑셀 문서가 무서운 왕초보입니다. 엑셀문서를 많이 보긴 하는데 저도 아직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눈에 확들어 옵니다. ‘왕초보 여러분, 엑셀교 입문을 환영합니다.’ 책은 준비마당부터 다섯째 마당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준비마당은 그야말로 쉽게 엑셀의 실행-종료부터 설명하고 있습니다. 왕왕초보가 아니라면 준비마당은 패스해도 될 듯합니다.



첫째마당은 경리-재무, 둘째마당은 인사, 셋째마당은 총무-경영지원, 넷째마당은 자재-생산, 다섯째마당은 영업과 관련된 틀, 예제, 함수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근무 중인 분이시라면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 눈을 사로잡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떻게 활용해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습니다.

첫째, 엑셀을 사용하다 보면 책 196쪽처럼 숫자로 보이는데 합계 계산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때는 “텍스트 나누기”를 먼저 적용하고 SUM함수로 계산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텍스트 마법사 창이 나오고 확인을 클릭만 하면 됩니다.



둘째, 표를 좀더 눈에 띄게 만들기 위해서 239쪽처럼 조건부 서식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홈] 탭 -> 조건부 서식 아이콘 -> 셀강조규칙 -> <같음> 클릭 이렇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내용과 같은 것에 서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행, 열 내용 맞바꾸기 방법입니다. 이런 문서가 있으면 다시 작성하거나 복사해서 붙이기를 여러번 했는데 392쪽처럼 하면 행, 열을 한번에 바꿀 수 있답니다. 복사해서 붙여넣기 할 때 행열바꾸기를 하면 간단합니다. 마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항상 엑셀을 사용할 때 막히는 부분이 어떤 함수를 어떻게 사용해야 내가 원하는 값을 얻을 수 있는가?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정확히 알고 중첩함수를 사용하려면, 처음 엑셀을 익힐 때부터 함수의 기본기를 착실히 알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블랙러블리의 최강실무 엑셀왕]은 TIP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고, 업무직결함수 28개를 정리하는 등 사용자 많이 생각한 책이고, 실제 사례로 엑셀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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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진짜 힘을 보여 줘!
비타 머로 지음, 훌리아 베레시아르투 그림, 김난령 옮김 / 을파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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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진짜 힘을 보여 줘!(비타 머로, 홀리아 베네시아르투, 을파소)

                               

남자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파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장난감 총이나 칼을 가지고 전쟁놀이를 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핑크 색 계열의 옷을 입고, 인형이나 소꿉놀이를 합니다.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입니다. 이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사회화된 것입니다. 이런 것을 타고난 성과 구분하여 젠더(gender)라고 합니다. 이러한 젠더 감수성을 키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 and happily ever after.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마무리되는 해피엔딩이 있습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동화책들이 그렇습니다. 어렸을 때는 ‘와 행복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 후에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나이가 들면서^^ 왕자와 공주는 결혼 후 모습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행복한 신혼을 보낸 후 아이들을 낳아 잠시 행복이 더해졌겠죠? 하지만 새벽잠을 쪼깨가며 퀭한 눈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에서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야’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이 책은 이런 생각 비틀기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는 상상의 모임에 참여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공주 이야기에 아주 중요한 것이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공주들은 연악하고 남자들의 결정에 순종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의 벨, 신데렐라 등 공주들의 진짜 생각을 담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래 동화와 다르게 벨은 용감했습니다. 성에서 야수가 아버지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협박하지 마! 당장 아버지를 내려놓지 못해?”라고 소리칩니다. 야수와 친해지며 야수가 요정의 저주에 걸렸다는 알았을 때는 “저주는 없어져야 할 과거의 유물이예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알게 된 동화나라 경찰청장은 벨에게 경찰 배지를 달아 줍니다. 벨은 용감하고 청렴한 정신으로 무장한 경찰이 되었습니다.


 


                               

노동자를 생각하는 엘라는 청소 정리 업체를 차리고 프렌스를 만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엘라와 프렌스는 함께 일하게 되고, 서로에 대해 더 알아 갑니다. 능력있는 리더인 엘라는 다른 왕국으로 건너가 총리가 되고 최저 임금을 올리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정의를 실현하고, 책임감 있는 신데렐라의 모습입니다.


 

잠자는 숨속의 공주의 원래 초대 받지 못한 데 앙심을 품은 악의 요정이 나타나 오로라 공주가 16세 생일날 물레 바늘에 손가락이 찔려 죽을 것이라는 저주를 내리고 사라집니다. 공주가 죽는 대신 깊은 잠에 빠지고 진정한 사랑의 키스만이 공주를 깨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웃의 왕자가 공주를 깨우게 됩니다. 여느 이야기처럼 공주를 수동적이고 왕자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사랑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으로 그립니다.



 

하지만 진짜 모습은? 자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 오로라 공주는 스스로 극복해 나가며 점차 활기찬 삶을 되찾습니다. 오로라 공주는 수면장애와 여러 질병을 연구하는 치료기관을 설립하고 ‘차별과 편견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왕자와 함께 노력했답니다.


 

                            

같이 책을 읽는 제 딸이 공주들의 진짜 모습을 닮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말에 디즈니 애니 [모아나]를 아이들과 재밌게 보았습니다. 책읽고 같이 보면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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