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파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장난감 총이나 칼을 가지고 전쟁놀이를 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핑크 색 계열의 옷을 입고, 인형이나 소꿉놀이를 합니다.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입니다. 이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사회화된 것입니다. 이런 것을 타고난 성과 구분하여 젠더(gender)라고 합니다. 이러한 젠더 감수성을 키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 and happily ever after.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마무리되는 해피엔딩이 있습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동화책들이 그렇습니다. 어렸을 때는 ‘와 행복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 후에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나이가 들면서^^ 왕자와 공주는 결혼 후 모습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행복한 신혼을 보낸 후 아이들을 낳아 잠시 행복이 더해졌겠죠? 하지만 새벽잠을 쪼깨가며 퀭한 눈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에서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야’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이 책은 이런 생각 비틀기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는 상상의 모임에 참여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공주 이야기에 아주 중요한 것이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공주들은 연악하고 남자들의 결정에 순종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의 벨, 신데렐라 등 공주들의 진짜 생각을 담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래 동화와 다르게 벨은 용감했습니다. 성에서 야수가 아버지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협박하지 마! 당장 아버지를 내려놓지 못해?”라고 소리칩니다. 야수와 친해지며 야수가 요정의 저주에 걸렸다는 알았을 때는 “저주는 없어져야 할 과거의 유물이예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알게 된 동화나라 경찰청장은 벨에게 경찰 배지를 달아 줍니다. 벨은 용감하고 청렴한 정신으로 무장한 경찰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