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니 그 뜨겁던 날씨가 조금 변하는 걸 보니 절기란 게 참 신기합니다.

책방에 나오니 인쇄소에서 책이 도착했네요.😄
두근두근 박스를 여는데... 어머머!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들고 예쁘게 잘 나왔어요!😍🤗
마지막에 고민하다가 표지 그림을 바꿨는데 정말 바꾸기를 잘했다 싶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더 마음에 드는데 오가와 요코 작가님도 아마 그래서 이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하신 것 같아요.

이 책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는데 아마 한국어판이 가장 늦게 출간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판이 작가님 마음에 드시면 좋겠어요.


내일 월요일 서점으로 출고되니까 펀딩해주신 독자님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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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 눈물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냅킨을 꽉 쥐었다. 광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양과자점 주방에서 소녀가 울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죽은 아들의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사러 온 나 하나뿐이다.
-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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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요쿄의 소설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의 알라딘 펀딩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달성됐어요.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리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와서는 또 다른 신간 <사랑, 유메지>를 텀블벅 펀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이쇼 로망을 대표하는 화가이지 시인인 다케히사 유메지의 시화집입니다.

유메지 풍의 미인화로도 유명한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는 원래 시인을 꿈꾸던 작가였습니다. 

시, 하이쿠, 동화,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많이 남겼는데 유메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시들을 직접 하나하나 읽고 뽑고 번역하고 엮었습니다.


시와 함께 엮은 삽화는 유메지가 생전에 발표한 여러 작품집에 실렸던 펜화들입니다.

텀블벅 펀딩으로 하게 된 것은 유메지의 그림을 모은 화집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화집은 나중에 서점에서 따로 판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 달 말에 출간될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https://tumblbug.com/yum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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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의 <사자의 잘난 척>은 제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단편입니다. 의과대학에서 시체 처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의 이야기죠. 그전까지 저는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눈길을 줬어요.
그런데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아, 살아 있는 사람 속에 죽은 이들도 섞여 있구나. 작가는 삶의 세계와 죽음의 세계, 그 중간 지점 같은 곳에 서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겠구나’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등장했죠. 하루키 씨의 <반딧불이>라는 단편에 “죽음은 삶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포함되어 있다”라는 식의 문장이 나왔는데,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죠.
작가는 살아있는 사람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제게 가르쳐 준 것이 오에 씨와 무라카미 씨였습니다.

- 오가와 요코 인터뷰 중에서


✏️

오가와 요코는 평범하고 잔잔한 일상의 이면에 가려진 인간의 고독과 상실을 절제된 감정으로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자신의 문학에 큰 영향을준 오에 겐자부로와 하루키에 대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작업하면서 저도 오랜만에 두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는데 다시 읽어도 참 좋네요.

오가와 요코는 인간의 고독과 죽음을 직접 말하지 않고, 사물이나 신체, 기억과 결핍으로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의 삶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에 말로써 도전하고 있는 것이 문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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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요코의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의 알라딘 펀딩이 내일로 끝이 나네요.
금액 달성 못 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독자님들 덕분에 다행히 무사히 기쁘게 넘기게 됐습니다! 😆🤭😄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오가와만이 그릴 수 있는 슬픔과 고독의 위로와 애도를 기대해주세요.
문학이기에, 문학만이 그려낼 수 있는 신비로운 방식의 애도와 위로, 

우리가 문학을 읽는 즐거움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창 인쇄 중이에요.
다음 주에 출간되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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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요코의 소설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을 읽고 난 전 세계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 보르헤스의 미로, 하루키의 환상, 애드거 앨런 포의 그로테스크함이 떠오른다는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데이빗 린치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이 작가들과 감독의 작품들을 다 좋아하는 만큼 제가 이 소설에 빠진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전 특히 보르헤스의 픽션들 중 몇몇 단편에서 들었던 환상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또한 포는 그로테스크하지만 오가와는 그로테스크함을 더없이 서정적이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S는 최근에 읽은 미시마 유키오의 환상적인 미스터리 단편 몇 편이 떠오른다고 하네요.

오에 겐자부로가 오가와의 문학을 평한 적이 있는데 저는 이 한마디가 오가와 문학을 참 잘 나타냈다는 생각을 합니다.

✏️
오가와 요코는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문체로 인간 심리의 가장 미묘한 움직임까지도 탁월하게 표현해낸다.


오에 겐자부로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 오가와 요코인 만큼 대선배 오에에게서 이런 평을 받았다는 건 무척 영광이었을 것 같습니다.

오가와의 소설은 늘 어떻게 이런 상상을 펼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장을 덮을 수 없을 만큼 빠져들게 하는 마법 같은 문장을 가진 작가예요.
<말없는 주검 은밀한 애도>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러로서의 오가와 요코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알라딘 펀딩이 곧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많이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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