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박재영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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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

결과적으로 환자와 의사관계를 가깝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책.

몇년 전에 읽었었는데...

아툴가완디 부모가 의사였고 애가 셋이나 있었구나.

레지던트 때 이런 책을 쓸만큼 대단한 분이였어.

 이 책의 원제가 'complications'네.

현실 속의 매일매일의 과학, 의학의 단순성이 개별 생명들의 복합성과 부딪쳤을때의 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진 레지던트가 쓴 책이란다.

그렇구나. 단순성, 복합성.생각도 못해봤다.

의학은 보기보다 덜 완벽하고 동시에 보기보다 더 특별하단다.

1부. 오류가능성: 의사들의 오류가능성

어떻게 의료과실이 발생하는지. 풋내기 의사가 배워가는 법.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 좋은 의사가 어떻게 나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1. 칼쓰기 연습과 도둑학습.

의사가 되려면 수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겠지.

'보고 해보고 가르쳐라'

- 의사도 어쩌면 기술자인데 해보지 않으면 익힐 수 없다. 환자한텐 안된 일이지만 역시 새로운 의사를 배출해야 하니까. 물론 공평하진 않지만...공평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2. 닥터 컴퓨터와 미스터 머신

1990년에 처음 인공지능 신경망으로 고차원적 임상판단 할 수 있다고 제기한 사람이 있었대.

- 솔다이스 병원 탈장 수술 전문

인턴, 레지던트 수련기간이 필요한가?

진단 결정은 기계가 더 잘할 수 있지만 치료에는 역시 아직 의사가 필요해.

3. 의사들이 과실을 범할 때

- 완벽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완벽을 향한 중단없는 노력을 요구해야 한다.

4. 구천 명의 외과의사들

학회에서 모인 의사들. 그들만의 동류의식

5. 좋은 의사가 나쁜 의사가 될때

기괴한 괴물의사 말고. 은퇴시기가 되었는데 은퇴 안한 사람같이 나빠진 의사들도 많다.

2부. 불가사의

1. 13일의 금요일의 보름밤

달과 상관있나...여튼 환자 많아 고생

2. 통증

복잡하다. 이유없는, 알 수 없는 통증들.

통증관문. 문질러주는 동작이 척수후각에 신호 보내 부근 통증 자극에 대해 관문 닫게 한다.

신경세포 흥분성을 낮춤으로서 진통 작용하는 약물들 개발 중.

사회적인 위험요소로 악화되는 통증도 있다.

3. 구역증던 

병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문제라고 인정하는?

불편하면 문제인거다. 근데 결국 치료는 없었건가. 임신오조?

4. 안면홍조. 

생리현상인 동시에 심리적 현상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이 있는데 부작용도 상당함.

인간은 신체적 존재이면서 정신적 존재이다. 

드로어리라는 환자. 안면홍조수술을 했지만 그 자의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었다. 받아들이는걸로 행복한 중용.

5. 식탐

비만환자를 위한 위 우회수술.

먹을 때 기분이 좋아 폭식하는 식습관.

천천히 먹어야 되는구나.

덜씹어 빨리 먹기를 조심하기. 위우회수술.

3부. 불확실성

1. 시신에게 묻다.

사망원인을 알기 위한 부검. 산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보기전까진 알 수 없다.

2. 유아사망 미스테리

유아돌연사 증후군. 우리가 가진 가장 확실한 증거는 때때로 과학이 아니라 사람들의 말이다.

3. 의료결정. 누가 할 것인가

치료결정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들과 관련이 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환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인도하는 것. 

방법과 기술이 필요하다.

의사노릇을 잘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환자노릇도 잘하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친절을 지키는거?

4. 모든 의사에게는 그만의 엘리노어가 있다.

의학의 기저에 있는 불확실성.

봉와직염과 괴사성 근만염

- 감사의 말. 

말콤 글래드웰. 아내 캐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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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4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이다." 처음에는 항상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생각하던 것처럼 된다. 투자의 근거가 되는 진단이 맞으면, 즉 올바른 전제에서 출발한다면 투자는 성공할 것이다. 언제? 그것은 사건들, 뉴스, 트렌드 등 한마디로 기본적인 사실을 사이사이 가려 버리는 가벼운 것들이 어떤가에 달려 있다. 투자라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하고 올바르면 모든 것은 시간문제다. 대다수의 주식투자자에게는 사이사이의 폭풍과 악천후를 견뎌낼 수 있는 인내와 주관이 모자란다. 시세가 떨어지면 그들은 즉시 심리적 혼란에 빠져 주식을 팔아 치운다.

.......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인내가 없으면 다리처럼 무너지고 만다. 그 결과 마지막에 가서 자신의 논리가 맞았음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수익을 얻을 수는 없다.

p166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전략을 짤 수가 없다. 투자자에게 전략이 없는 경우에도 감정에 이끌려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쉬우므로 인내를 가질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사면 자신도 사고, 다른 사람이 팔면 자신도 판다.

 인내가 없으면 돈과 생각 역시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는 '빼기1'의 시간을 기다릴 수 없으며, 생각을 실현시키기도 전에 조그마한 장에서 흔들려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그리고 인내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기술적 이해, 즉 주식시장이 호재성 혹은 악재성 정보에 어느 정도 반응하는가 하는 것은 단 한 가지에 달려 있다. 증권이 소신파 투자자의 수중에 있는가, 아니면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수중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증권이 부화뇌동파의 수중에 있으면 특별히 좋은 소식이 있어도 증시에 크게 영향을 안 끼친다. 그러나 나쁜 소식은 바로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반면에 소신파 투자자들이 증권의 다수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소식은 아주 좋은 결과를 낳는 대신 나쁜 소식이라 해도 별로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 나는 전자를 '과매수 시장', 후자를 '과매도 시장'이라고 부른다.

p211

 요컨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이것은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하면 이것은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가장 분명한 암시는 일반적인 의견이 어떠한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언론 보도가 긍정적이면 이전에 주식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사람들까지 증시에 관심을 갖게 되며, 그래서 마지막 비관론자들까지 낙관론자로 바뀌면 시장은 강세장, 즉 제3국면의 끝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때에는 긍정적인 현상들이 한 점으로 몰리며 시세는 현실과의 연관성을 잃어버린다. 주가는 의미 없는 숫자로 변한다. 주가는 생각 없이 그저 무심히 누르는 전화번호가 된다. 분석 가들은 주가수익률이나 이익배당금 등은 이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투자는 미래에 대고 하는 것이므로, 중요한 것은 산업이 위로 올라가는 속도뿐이라고 말한다.

p231

...내 경험으로 보더라도 강세장의 기회가 약세장의 기회보다 훨씬 많다. 주가는 많게는 1천 혹은 1만 퍼센트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낙폭은 기껏해야 100퍼센트이기 때문이다.

p262 

 요컨대, 강세장에서는 최악의 종목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조금은 벌어들일 수 있으나 약세장에서는 최고의 종목이라도 수익을 얻기가 어렵다. 따라서 우선 일반적 추세를 보고 그 다음에 주식을 선별하라. 적어도 20년 이상 투자 경험을 가진 사람만이 일반적 추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p272

 내가 관심을 가지는 두 개의 차트 법칙은 M.W이론 및 이중상승. 이중하락 이론이다. '이중상승'이 의미하는 바는 마지막 최고 시세가 다음 시세에 의해 초과되는 것이다. 이 현상이 몇 번 반복되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그러나 차트가 몇 번 M을 보여 주면 이것은 천장, 즉 최고에 달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때는 많은 양의 주식이 매물로 나온다. 이 매물이 다 없어지지 않는 한 시세는 오르지 않을 것이다. ...

 이러한 이론은 하강 시세에도 적용할 수 있다. 즉 주가가 이전 최저점을 넘어서 떨어지면 이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신호이다. 반면 W의 형태가 반복되면 이는 주가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까지 온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이때는 주식을 다 사가려는 기업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혹은 주가를 유지하려는 집단이나 대형 은행 등이 특정기업의 주식 시세를 '인위적'으로 떠받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증권 용어로 '주가 관리'라고 한다.

 이중상승. 이중하강 이론과 M. W이론은 오래된 차트 법칙이며, 나는 차트 옹호자는 아니지만 이 두 법칙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문제는 차트 신봉자들이 차트를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이다....

p279

 펀드는 레스토랑과 비슷하다. 음식 재료가 무엇인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방장의 요리 기술이다. 일등급 재료를 가지고도 음식 맛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와 반대로 최고의 요리사는 단순한 재료만 가지고도 최고의 음식을 요리해 낼 수 있다.

p288

 무서운 전염병인 페스트처럼 투자자들이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잃어버린 돈을 찾고자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만약 손실을 보았으면 즉시 그것을 받아들이고 책상을 정리한 뒤에 0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를 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증권에서 입은 손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과 수술과 비슷하다. 뱀에게 팔을 물렸다면 독이 온몸에 퍼지기 전에 그 팔을 잘라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더욱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는 손실을 더 부풀리는 것이다. 그 결과는 작은 이익과 큰 손실이다. 올바른 그리고 숙련된 투자자는 수익은 높이고 손실은 작게 끝내는 사람이다. "작은 생선이 좋은 생선"이라는 말은 증권 거래에서는 맞지 않는다. 차라리 "작은 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큰 것을 가질 가치가 없다"는 말을 명심하라. 유대인들의 다음과 같은 속담도 새겨들을 만하다.

 "기왕에 돼지고기를 먹으려면 가장 기름기 많은 부위를 먹어라."

 이미 증권에 투자를 했으면 적어도 이익을 내야 한다는 말이다.

 투자는 마치 나쁜 카드로 적게 잃고 좋은 카드로 많이 벌어야 하는 포커판과 같다. 또한 매일매일 대차대조표를 만들면서 우익을 계산해도 안 된다.

p302

10가지 권고 사항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라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말.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제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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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18 4호 - Vol 4 : 워라밸의 시대, 잘 논다는 것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4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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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출판사에서 나오는 계간지들 마음에 든다. 뜨문뜨문 읽으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이것도 마찬가지.

아이를 키울때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생각하고 키웠더니 애들이 넘 잘 놀아서...학업에...읍읍...그래도 만족.


놀이, 스포츠, 즐거움에 대해 생각해봤다. 

물론 그러다 보니 결국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생각이 도착하게 됐지만...


p22

...놀이는 단지 결과에 집착하는 삶을 견제하는 균형추 역할이나 혹은 단조롭고 고된 성취의 과정에서 한숨 돌리려고 가끔씩 빠져드는 행위 정도가 아니다. 우리는 목표지향적인 과제에 '유희'가 스며들게 하고, 생산성에 즐거움을 부여함으로써 미래에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현재를 음미하는 순간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p48

 ...책을 읽는 행위는 독자에게 책 속 세계의 도덕을 지지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겁에 질린 관찰자의 입장을 취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게임은 그 이상을 요구한다. 게임에는 포르노와 흥미로운 유사점이 있다. 포르노는 성적 흥분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포르노가 보여주는 세계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 보는 사람이 스크린 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빠져들어' 그것을 좋게 보고 계속 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게임도 이와 유사하지만, 게임하는 사람에게 훨씬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이기고 싶으면 그 행위에 몰입할 것을 요구한다. 물론 게임하는 사람이 GTA5에서 꼭 매춘부를 살해하지 않아도 되고, 마지못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사실상 게임에서 이기기 힘들다.

 그렇다면 게임을 못하게 막아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가끔은 게임에서 너무 큰 재미를 느끼지는 않는지 스스로 자문해볼 필요는 있다.

; 어떤 도파민까지를 스스로에게 허락할 것인지 그걸 조절할 수 있을지...

p71

 나는 '높이 뛴다'는 효현과 '창조적 도약을 한다'는 발상이 대단히 마음에 든다. 이런 노력은 비단 유년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고츠키의 발상은 이탈리아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의 에세이집 <다음 밀레니엄을 위한 여섯 가지 메모>를 상기시킨다. 이 책에서 칼비노는 창조성의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하는 여러 문학적 가치들을 예찬하다. 그 가치는 바로 가벼움, 속도감, 정확성, 가시성, 다중성이다. 칼비노의 설명에 따르면, 가벼움이란 '세계의 무게, 관성, 불투명성'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가벼움을 경박함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가벼움이란 '세상의 무게를 뛰어넘는 시인. 철학자의 급격한 도야'으로, 이들은 '중력의 작용에도 불구하고 가벼워지는 비결'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마찬가지로 속도감도 서두름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속도감이란 '생기, 에너지, 힘, 순수함을 경험하는 삶'이다. 실제로 속도감은 우리에게 거의 '무한'의 개념을 알려주고, 영혼을 고양시키고 기운을 북돋운다. 정확성은 혼돈에서 질서를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시성은 우리에게 상상력을 '잠재적이고 가상적인 저장소로 보는 것'을 요구한다. 칼비노는 우리가 예술을 통해, 또 창조적 정신을 적용함으로써 이런 상상 속의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창의성을 키우는 데 필요한 이런 결정적인 가치들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그것은 무심함이다.

 ....'최고의 작품을 쓸 수 있는 상태를 자세히 알려 달라'는 질문에 자신에게 있어 '무심함'만큼 필수적인 자질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무심함이 없다면 글이 종종 무언가를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점잖거나, 설득력이 없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부주의함, 의도적인 무시, 장난기가 있기 때문에 저자 본연의 모습에 다가설 수 있고, 진실하고 진짜처럼 느껴지는 작품을 써낼 수 있다는 말이다.

p80

 ...'남의 불행을 보며 느끼는 즐거움'을 뜻하는 독일어 '샤덴프로이데'라고 말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본래 정치학적 개념인 샤덴프로이데가 가장 적극적이고 부끄러움 없이 표출되는 장소가 바로 스포츠 경기장이다.

 "좋은 팬이란 상대팀 팬에게 욕설을 퍼붓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대중의 인식은 동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일부 과격한 행동들이 스포츠라는 이름 아래 기꺼이 용인되는 배경을 마련해 준다. 스퐃느느 우리가 한 집단의 일원으로서 상스러운 말을 내뱉고 상대방의 패배를 기원하는 것이 용납되는 예외적인 행사이다."

 저널리스트 브라이언 바스가 지적한 것처럼 이런 현상에도 긍정적인 면은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회 문제에서 첨예한 양극화와 상대 집단을 향한 적대감이 비극적인 결말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스포츠는 매우 건전한 방식으로 욕구를 분출시켜주는 수단이다. "

 한 여성은 심리과학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포츠는 성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원래 성격을 드러낸다'고들 한다......이런 기회마저 없다면 그렇게 편을 갈라서 상대방을 대놓고 미워하는 행동을 어디 가서 할 수 있겠는가?"

 스포츠는 상대 집단에 대한 분노뿐 아니라 우리 집단에 대한 애착을 강화시키며, 구성원들에게 소속감과 자부심을 선사한다.....

 .......

 ...스포츠는 우리의 본성에 내재된 폭력성을 표출하고 즐길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포츠에는 인간관계를 증진시키고 소속감을 향상시키며 정체성과 자부심을 확고히 다져주는 순기능까지 있다. 스포츠팬들은 결과와 더불어 과정을 즐긴다. 응원하는 팀이 졌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다음 시합이 있다.

p86

...케이블 뉴스 채널에서 묘사하는 정치, 즉 주인공과 악당이 등장하고 유명인이 얽힌 흥미진진한 음모가 난무하는 끝없는 게임으로서의 정치는 철학자가 이해하는 정치, 즉 궁극적으로 사회 자원과 권력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일, 한마디로 정의에 관한 일과 무관하다.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정치는 여론조사 자료에 대한 집착, 철저한 '승리의 길'만 계산하는 행위, 핵심 의석을 얻는 데 필요한 유세 등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난다. 이런 정치는 배당률을 따져 도박하는 게임과 다르지 않다. 도박업자는 선거 결과는 물론 정당 대표의 재임 기간이나 내각 개편 구도에 걸린 판돈도 기쁘게 받을 것이다. 이 게임은 대중이 정의로서의 정치, 그리고 권력 투쟁을 뒷받침할 사상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정치 공간이 텅 비어버리면, 기이하게도 스포츠 자체가 자연스럽게 정의에 관한 사상 대결의 장으로 변한다. 종종 스포츠계에서 양성 평등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에 맞선 투쟁이 벌어진다.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정치에는 사상을 겨루어볼 공간이 없는 데도 우리가 스포츠에 어마어마한 관심을 쏟는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이런 현상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정의에 관한 사상을 논의할 공간을 정치 영역에서 마련하지 못하는 한, 스포츠게에서 나오는 정치적 발언은 소음과 분노로 가득 찼을 뿐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p92

 ...국제 수준의 시합은 솔직히 말하면 일종의 모의 전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행동이 아니라 관중의 태도다. 그리고 관중 뒤에 숨어 어리석은 경쟁에 일희일비하며, 달리고 점프하고 공을 차는 것이 국력의 시험대라고 믿는 국민의 태도도 문제다.

p153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느다'는 포괄적인 표현에는 우리의 섬세한 마음이 경기 중에 겪을 수 있는 온갖 위기가 포함된다.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를 꼽으라면 초킹과 입스를 들 수 있다. '초킹'은 선수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는 현상이고, 입스는 자세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진짜 집중해야 할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때도 있지만 완전히 별개로 일어날 때가 많다.

 초킹; 중요한 순간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생각이나 행동이 순간 얼어붙는 현상

 입스: 골프의 퍼팅에서 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나쁜 상황의 기억으로 인해 퍼팅할 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

p160

 죄수의 딜레마 상황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면, 딜레마 게임은 이기적 행동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이타적 행동 중에서 선택하는 일이다. 자백은 상대방이 어떻게 행동하든 나에게 이익이 되며, 침묵은 상대방이 어떻게 하든 상대방에게 이익이 된다. 물론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언제나 잘못된 행동은 아니다. 타인의 이익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 언제나 도덕적인 의무도 아니다.

 하지만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 처한 사람드릉ㄴ 이기적 행동에 따른 결과보다 이타적 행동에 따른 결과를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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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 

 "모든 배우자는 결혼 생활을 하다가 어떤 시점에선 서로에게 낯선 존재가 돼." 델이 말했다. "인간은 모두 진화 과정에 있지만 전부가 같은 속도로 변화하지는 않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사실은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걸 깨닫지 못해서 이혼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델은 양손을 넓게 펼쳐 보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하, 너희 두 사람? 두사람이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아갈 시간이나 있었을까?"

p19 

 착하게 사는 데 질릴 대로 질린 여자만큼 세상에 강한 건 없다.

 할머니 그랜그랜이 수년에 걸쳐 심어주었던 민간의 지혜 중에서 세아 스콧은 적어도 이 한가지만은 진실이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젠장, 1톤이나 나가는 이 망치를 네 번이나 휘둘렀지만 벽에 작은 흠 몇 개만 생기고 등은 엄청 아파왔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어림없지, 세아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집에서 3년을 사는 동안 그녀는 내내 이 벽을 부수는 상상을 했다.

p21

 눈물 따윈 소용없다. 후회해봤자 새 출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유일한 길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이고, 그러기 위해선 뭔가를 휘둘러야만 한다.

 정답은 휘두르는 것이다.

p51

 ... "우린 도통 여자들 속은 모르겠고, 짜증 난다고, 진짜 원하는 게 대체 뭐냐고 불평이나 늘어놓잖아. 우리가 관계를 망치는 건 그걸 알아내는 게 너무 어려운 거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서야. 근데 진짜 문제는 바로 우리야. 우리 남자는 감정을 느끼고 울고 속내를 드러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 남녀 관계에서 그런 감정 노동은 전부 여자들이 해주길 바라지. 그러면서 그녀들이 우릴 포기해버리면 대체 문제가 뭐냐고 혼란스러워해."

 ....'보아하니 그냥 이렇게 나타나면 내가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해줄 거라고 생각했나 본데. 난 지난 3년간 그렇게 했어, 개빈. 이젠 끝이야."

......

 "로맨스 소설은 원래 여자들이 여자들을 위해서 쓰는 거야. 때문에 거기엔 온통 여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길 바라는지, 삶과 관계에서 어떤 걸 원하는지에 관한 것들 천지야. 우리가 이걸 읽는 건 우리 자신을 좀 더 편하게 표현하고 여자들의 관점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야."

p79

 ..."개빈, 모든 여자는 유혹당하는 걸 좋아해. 다만 그 유혹의 종류가 다를 뿐이야. 어떤 여자들은 질척한 농담을 좋아하고, 어떤 여자들은 예의 바르게 접근하는 걸 좋아하고 조용히 다정하게 대해주는 걸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어."

p101

...게다가 아이가 아이답게 행동하고 아이만의 방식으로 혼란스러움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벌줄 생각은 없었다. 어른들은 가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곤 한다.

p139

..."언제 어디가 됐든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이 합쳐 이루어진 존재야. 그래서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지. 로맨스 소설에서도 그렇잖아. 책이 시작되기 전에 주인공이 겪었던 일이 결국은 책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지."

 "근데 우린 지금 내 진짜 삶을 얘기하는 거잖아. 책이 아니라."

 "똑같은 원리야."맬컴이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설에 공감하는 거야. 만고불변의 진리를 말해주니까."

p415

 ..."안에서 뭐가 기어 나올지 마음의 준비를 하기 전에는 통나무를 걷어차지 마라."

 ...삶에 대한 철학을 세아는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핵심은 못생기고 징그러운 것들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그걸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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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 북클럽 브로맨스 북클럽 1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이십년을 참고 산 아줌이 결혼 3년에 이혼 위기인 부부 이야기를 읽자니...만감이...

음...사랑이 전부가 아니다.

결혼 3년차...애들이 어려서 충분히 야함...음...지나치게? 

로맨스 소설 읽고 따라할 생각을 하는 기특한 남자들이라니...

북클럽은 단순히 책만 읽는게 아니야. 형제애. 삶의 방식. 감성적인 여행이기도 하대.

나를 소중히 여기는, 여겨주는 기분을 느끼고 싶구나...나는...

연애세포가 다 사망하신 반백살이 넘어서리... 그래도 다행히 아직도 드라마 보면 가슴이 뛰긴하.....쿨럭...

근데 어쩌면 결국은 사랑인듯 내가 그를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하고를 믿어랴.

빌어먹을 오르가슴도 느끼겠지. 순간의 진실일지라도.

로맨스소설을 따라할 마음도 나고.

리브와 세아의 관계. 가정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자매도. 

상처가 내재된 사람들의 선택엔 당연히 상처의 영향이 있게되겠지.

의식하고 피하지 않으면...

원래도 괜찮은 남자였던 개빈은 북클럽을 만난 후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뭔지 알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더욱 자신감이 생긴 더 괜찮은 남자가 되었다.


음 상처가 있는 세아의 개빈을 사랑한 방식.이 문제였을까?

여튼 이 커플은 해피엔딩.

야한 리얼 러브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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