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6 

 "모든 배우자는 결혼 생활을 하다가 어떤 시점에선 서로에게 낯선 존재가 돼." 델이 말했다. "인간은 모두 진화 과정에 있지만 전부가 같은 속도로 변화하지는 않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사실은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걸 깨닫지 못해서 이혼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델은 양손을 넓게 펼쳐 보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하, 너희 두 사람? 두사람이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아갈 시간이나 있었을까?"

p19 

 착하게 사는 데 질릴 대로 질린 여자만큼 세상에 강한 건 없다.

 할머니 그랜그랜이 수년에 걸쳐 심어주었던 민간의 지혜 중에서 세아 스콧은 적어도 이 한가지만은 진실이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젠장, 1톤이나 나가는 이 망치를 네 번이나 휘둘렀지만 벽에 작은 흠 몇 개만 생기고 등은 엄청 아파왔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어림없지, 세아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집에서 3년을 사는 동안 그녀는 내내 이 벽을 부수는 상상을 했다.

p21

 눈물 따윈 소용없다. 후회해봤자 새 출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유일한 길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이고, 그러기 위해선 뭔가를 휘둘러야만 한다.

 정답은 휘두르는 것이다.

p51

 ... "우린 도통 여자들 속은 모르겠고, 짜증 난다고, 진짜 원하는 게 대체 뭐냐고 불평이나 늘어놓잖아. 우리가 관계를 망치는 건 그걸 알아내는 게 너무 어려운 거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서야. 근데 진짜 문제는 바로 우리야. 우리 남자는 감정을 느끼고 울고 속내를 드러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 남녀 관계에서 그런 감정 노동은 전부 여자들이 해주길 바라지. 그러면서 그녀들이 우릴 포기해버리면 대체 문제가 뭐냐고 혼란스러워해."

 ....'보아하니 그냥 이렇게 나타나면 내가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해줄 거라고 생각했나 본데. 난 지난 3년간 그렇게 했어, 개빈. 이젠 끝이야."

......

 "로맨스 소설은 원래 여자들이 여자들을 위해서 쓰는 거야. 때문에 거기엔 온통 여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길 바라는지, 삶과 관계에서 어떤 걸 원하는지에 관한 것들 천지야. 우리가 이걸 읽는 건 우리 자신을 좀 더 편하게 표현하고 여자들의 관점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야."

p79

 ..."개빈, 모든 여자는 유혹당하는 걸 좋아해. 다만 그 유혹의 종류가 다를 뿐이야. 어떤 여자들은 질척한 농담을 좋아하고, 어떤 여자들은 예의 바르게 접근하는 걸 좋아하고 조용히 다정하게 대해주는 걸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어."

p101

...게다가 아이가 아이답게 행동하고 아이만의 방식으로 혼란스러움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벌줄 생각은 없었다. 어른들은 가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곤 한다.

p139

..."언제 어디가 됐든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이 합쳐 이루어진 존재야. 그래서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지. 로맨스 소설에서도 그렇잖아. 책이 시작되기 전에 주인공이 겪었던 일이 결국은 책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지."

 "근데 우린 지금 내 진짜 삶을 얘기하는 거잖아. 책이 아니라."

 "똑같은 원리야."맬컴이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설에 공감하는 거야. 만고불변의 진리를 말해주니까."

p415

 ..."안에서 뭐가 기어 나올지 마음의 준비를 하기 전에는 통나무를 걷어차지 마라."

 ...삶에 대한 철학을 세아는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핵심은 못생기고 징그러운 것들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그걸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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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 북클럽 브로맨스 북클럽 1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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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십년을 참고 산 아줌이 결혼 3년에 이혼 위기인 부부 이야기를 읽자니...만감이...

음...사랑이 전부가 아니다.

결혼 3년차...애들이 어려서 충분히 야함...음...지나치게? 

로맨스 소설 읽고 따라할 생각을 하는 기특한 남자들이라니...

북클럽은 단순히 책만 읽는게 아니야. 형제애. 삶의 방식. 감성적인 여행이기도 하대.

나를 소중히 여기는, 여겨주는 기분을 느끼고 싶구나...나는...

연애세포가 다 사망하신 반백살이 넘어서리... 그래도 다행히 아직도 드라마 보면 가슴이 뛰긴하.....쿨럭...

근데 어쩌면 결국은 사랑인듯 내가 그를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하고를 믿어랴.

빌어먹을 오르가슴도 느끼겠지. 순간의 진실일지라도.

로맨스소설을 따라할 마음도 나고.

리브와 세아의 관계. 가정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자매도. 

상처가 내재된 사람들의 선택엔 당연히 상처의 영향이 있게되겠지.

의식하고 피하지 않으면...

원래도 괜찮은 남자였던 개빈은 북클럽을 만난 후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뭔지 알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더욱 자신감이 생긴 더 괜찮은 남자가 되었다.


음 상처가 있는 세아의 개빈을 사랑한 방식.이 문제였을까?

여튼 이 커플은 해피엔딩.

야한 리얼 러브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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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문학동네 시인선 224
유수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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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고 이해할 수 없다는데, 반백살이 되니 시집이 찾아진다.

한편한편 읽다보면 왠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보들보들.

시인이 아직 젊은 듯. 이렇게 마음 아프게 적나라하게 찌질하게 슬플 수가

나이가 드니 좀 덜 아프고 그러려니 되는 부분이 있는데, 나도 저 때는 딱 그랬겠다 싶은 대목이 있다. 많다.

사람이 따뜻하게 착한게 저주 같을 때가 있었지.

그리고 그런 일을 자꾸 겪으면 마음을 미리 단속시키게 되지.

읽을수록 좋다.

어디 다닐 때 넣어다니게 될듯.

김재진 시인 급인가...

시인이 생각보다 젊고 게다가 남자라 놀람.

일기 쓸때마다 한두편씩 읽다보니 어느새 한권이었다.

읽는 맛, 씹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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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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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추천 글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완전 혹해서 쭉 읽었다.

고3아들이한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라는 작가 이력이 특이했다. 아직도 살아계신지...

어릴때 암선고 10년 투병생활 끝에 나온 글이어서 그런가.


죽음이 예정되어 있는 어린?이가 나온다.

뭔가 철학적이고 산다는거 죽는다는 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이 다 알고 싶고 친하고 싶은 이들이다.

선택들이 특이하고 산다는게 뭔지...

부제가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였는데...진짜 중요한게 뭔지 생각해봤다.

역시 인간이니까 끊임없이 혼돈 속에서 선택하고 살아내고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겠지.


묘사된 섬을 찾고 싶으다.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것을 사랑하라


p9

 "자연은 우리에게 말을 하지만 우리는 바쁜 나머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해."

p12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 내가 겪은 일들과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병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건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통증은 항상 비슷하다. 겪을 때는 참기 힘들지만 지나가면 잊어버린다.

 마음의 통증은 그와 정반대다. 통증이 처음 나타날 때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고통이 얼마나 커질지 전혀 상상할 수 없다.

p15

 문제란 존재하는 게 아니라 문제라고 생각하면 생기는 거라고 믿는다.

 문제란, 단지 사람이나 인생에 기대하는 것과 그로부터 실제로 얻는 것 사이일 뿐이다.

p24

 모든 것의 기본은, 오늘이 죽을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이 전부다.

 이튿날 잠에서 깨면 24시간이 더 주어졌다는 걸 깨닫고 커다란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당신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는 걸 기억하라. 그들의 규칙에 따라 사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당신이 천년을 살 것처럼 생각하기 원하는 사람들의 규칙을 따르면 당신은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한다.

 그렇다. 우리는 천년을 사는 게 아니라 하루를 산다. 그리고 그다음에 하루, 그리고 또 하루 더......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을 저당 잡히게 하는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잘 생각하라. 만일 당신에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그날 일을 할 것인가? 빚을 갚을 것인가? 뉴스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

 아니면 사랑에 빠질 것인가? 놀기, 웃기, 사랑하기, 소리 지르기, 노래하기? 무엇을 할 것인가?

 이해하겠는가? 당신이 원하지 않는 일은 단 하나도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스스로에게 강요하지 마라. 이 순간을 살고 이 순간을 즐겨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무는 잊어버려라. 악순환이 이어질 뿐이니. 만일 당신이 그들의 궤도에 들어가면 항상 의무가 따른다. 항상.

 ......

.......

.......

 문제는 우리가 뇌의 10퍼센트만 사용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 감정들의 2퍼센트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78

 아니. 지금은 궁금증이지. 만일 이것이 통제되지 못하면 두려움으로 변해. 해소되지 못한 궁금증은 인정받지 못한 두려움이지. 궁금한 게 있니?

p92

 소유하는 건 오류를 범하는 거예요.(어린 나이에 비해 매우 현명해 보였다) 당신만을 위해 누군가를 사랑하지 말고 그 사랑을 자연과 세상과 함께 나눠야 해요. 당신에게 속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해요. 당신만을 위해 무언가를 원한다면 조만간 그것을 잃게 될 거예요.

p144 

고통을 겪는 게 아니라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다

단지

사는 것이다

p156

 이곳은 잠깐이라서 존재하지. 너를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들은 돈을 위해, 일을 위해, 소유권을 위해,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살지.....

 두려움, 세상의 정세, 균형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네 주장을 저지할 거야.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를 죽음에서 멀어지게 하고, 그로 인해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멀어지지.

 2000년도에 불합리한 것을 완성했지. 죽음이 모든 것을 재배치할 때 태어나서 죽음을 등지고 사는 것.

p165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모든 것에 맞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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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7  

 정확히 그 시점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세라는 것이 전혀 오르지 않다가 어떤 특정 시점이 지나면 확 오르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이차 방정식의 포물선처럼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오르다가 점점 상승폭을 키워 가는 것이 대부분 투자 상품의 시세 상승 그래프이다. 이런 경우 어떤 특정 시점을 변곡점이라고 하기가 아주 애매하기 때문에 시세 상승의 정확한 시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경구가 많다. 하지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모으고 분석을 하다 보면 의외로 좋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맞추는 데 너무 강박 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고 사우이 10%안에만 든다고 하더라도 돈을 벌 기회는 많다.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한번 타지 못한 흐름은 쫓아가려고 애쓰지 마라. 더 좋은 기회는 많이 찾아온다. 다만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는 것이다.

p071 

 자신에 대한 투자라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신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다. 직장을 단순히 월급 받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본인의 일이 고되고 지루하게 여겨질 것이다.

 회사 일이 재미가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다. 원래 회사라는 곳은 재미가 없는 곳이다. 그런데 회사가 놀이동산처럼 재미난 곳이라면 입장료를 받지, 월급을 왜 주겠는가?

 하지만 회사 일을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해 할 수 없이 하는 노동"이라고 정의하지 말고, "나의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보라.

p080

1. 시장을 보는 눈(정보 해석 능력)

2.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밑천(기초 자본)

3. 행동할 수 있는 용기 또는 자기 확신(self confidence) 

p081 

...자기 확신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귀한 동반자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확신은 책 몇 권을 읽는다고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니다. 스스로 작은 결정이라도 해 보고, 그 결정에 대해서는 자신이 100% 책임지는 자세와 훈련이 필요하다.

 많이 안다는 것과 결정을 잘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p085

 인터넷에는 정보의 홍수라고 할 만큼 많은 정보가 있다. 물론 그 중에는 고급 정보도 있지만 허접한 정보들도 많다. 그러나 어떤 정보이든 그것이 '자료DATA'가 아닌 '정보information'로서 가치를 발휘하려면 나름대로의 해석이 필요하다.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내용content'이라도 정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요리하는 사람의 실력이 떨어진다면 허접한 요리가 될 수밖에 없다.

 많은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정확한 해석 및 분석 없이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데에 있다. ...

p113

...상대가 점수가 나지 않을 정도만 견제를 하고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것이 경영이다. 

 작게는 우리 가계도 마찬가지이다. 남들 차 산다고 차 사고, 외식한다고 외식한다고 외식하고, 스키 타러 간다고 따라가고, 해외 여행 간다고 나도 가고, 이러다 보면 어느덧 세월이 가고, 같이 인생을 신나게 즐겼던 치군들은 배반(?) 을 하고 집을 장만하는데, 전세금 올려 주기에 헉헉 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원망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하게 된다. 인생은 생각보다 너무 길고, 반대로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고스톱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도 사사구통에는 절대 빠지지 말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고스톱 게임에서 이기려면 냉철한 상황 판단과 의사 결정을 하고,전략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대를 몰아붙여야 한다. 크게는 회사의 경영이나 작게는 개인의 재테크 전략도 이와 다르지 않다.

p153

 더욱이 요즘과 같이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때는 시세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요즘의 한 달은 과거의 일 년이고, 요즘의 일 년은 과거의 십 년에 해당하는 격이다. ....가장 좋은 제품을 사려면 가장 나중에 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사려고 하다가는 영원히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사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가 사고 나면 다음 달에 더 좋은 제품이 나올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사려고 하면 살 만한 물건이 없다. 그러나 약간만 욕심을 접으면 좋은 물건이 눈에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잡아야 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옥석의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신중하다는 것과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하다는 것은 아주 다른 개념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하룻밤을 꼬박 새워서 고민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면 충분하다. 시간이 흐른다고 누가 대신 결정해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적절한 투자 타이밍과 수익성 있는 투자처의 발굴은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성공 투자를 이끌어 내는 양대 요건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상승기나 성수기에는 투자 타이밍에 보다 비중을 두고, 하락기나 비수기에는 종목 선정에 비중을 두는 투자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p196

 매일 매일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본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봐라. 내가 하는 일이 맞는 방향인지, 내가 가는 길이 미래를 보장해 주는 길인지, 변화를 두려워해서 현실의 커튼 뒤로 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미 익숙한 쉬운 방법이 아닌 더 어렵더라도 더욱 나은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라. 휴대폰 시장에서 살아남은 회사와 도태된 회사의 차이처럼 생각의 차이가 본인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진짜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사고의 유연성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야 한다. 사회 생활이든 투자의 세계이든 끊임없이 공부하고 진화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p202

 어느 분야이든 중요한 것은 본인이 타려는 배가 타이타닉호인지 아니면 절대 침몰하지 않을 배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그 판단이 정확하고 빠를수록 수익이 커지는 것이고, 그 판단이 틀리거나 느릴수록 수익은커녕 손실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생각의 차이가 미래를 좌우하게 되는 법이다.

p210

 ...주식 시장에서는 거래량 분석이 상당히 중요하다(거래량은 주가의 선행 지수).  이에 비해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층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있지만 주택보급률이 어느 정도에 이르면 수요는 제한적이다. 공급의 측면에서도 주식은 유무상 증자, 정부 지분 매각, 기업 공개 등으로 공급이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 시장은 땅이라는 한정적인 자원이 선결되지 않는 한 무한정으로 공급을 늘릴 수는 없다. 즉 주식 시장은 다긴간에 수요와 공급이 증가할 수 있으나, 부동산 시장은 단기간에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기가 어렵다.

p254

 그러면 이들 지역에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과 집값에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연봉이 2000만 원인 신입 사원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이 출퇴근에 하루 왕복 3시간이 걸리는 곳에 살다가 왕복 1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이사를 하려고 이것저것 따져 보았다. 하루에 두 시간씩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므로 이를 연봉 개념으로 환산을 하면 500만원에 해당하는 돈이 될 것이다. 하루에 8시간씩 일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연봉 2000만원이 책정되기 때문에, 시간 절약분이 매일 두 시간씩이니까 시간 절약분은 500만 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출퇴근하는 데에 매일 두 시간씩 허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회사에서 야근을 두 시간씩 더하거나 다른 생산적인 일에 투입된다면 500만 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전세금으로 환산하면, 이자율에 따라 다르지만, 대출 이자를 5%로 계산하면 1억 원에 해당한다. 전세자금 대출 1억 원의 연간 이자 500만 원과 출퇴근 시간이 매일 두 시간씩 절약되어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과 상계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연봉 20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출퇴근 시간을 두 시간 절약할 수 있다면 전세금을 1억 원 이하로 올려 주더라도 이사를 가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그런데 두 지역의 전세금 차이가 1억 원을 넘는다면 전세금을 올려 주고 이사를 하는 것은 불합리한 결정이다.

 이번에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연봉 8000만 원을 받는 부장의 경우...직장 근처로 이사를 했을 때 이 부장이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을 같은 계산 방법에 따라 돈으로 환산한다면 무려 2000만 원에 이르고, 전세금으로 환산하면 4억 원에 달한다. 다시 말해 직장에서 왕복 세 시간 떨어진 곳에 싸게 전세를 사는 것보다 직장에서 왕복 한 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 것이 전세금을 어느 정도 올려 주더라도 부장 입장에서 크게 이익이라는 거시다....연봉이 높을수록 시간 절약분의 가치가 높아지므로 연봉이 높은 사람은 직장이 가까운 곳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땜누에 고임금 직장이 가까운 곳의 전세가나 집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p303

 ...추격 매수를 피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동향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비록 한 달 정도 후에 공개가 되지만 일방적인 매도 호가와 실거래가를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때 최근 실거래가보다 10%이상 비싼 가격에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뛰어난 호재라 할지라도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며, 단기간의 급등은 오버슈팅의 위험성이 많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므로 이런 단지는 향후 하방경직성을 띄게 된다. 최근 실거래가보다 10%이상 비싼 가격이 지속될 경우 이미 그곳은 투자에 늦은 곳이므로 다른 지역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집값이 오르고 나서 취할 수 있는 수동적인 방법이고, 더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보다 한 걸음 빨리 움직이는 것이다. 남들도 모두 사려고 하는 성수기보다는 비수기에 사는 것도 방법이다. 밀짚모자는 당연히 수요가 많은 여름에 사는 것보다 겨울에 사는 것이 싸다.

 이때오를 만한 곳에 미리 투자를 해 놓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은 덜 오른 곳을 찾아내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동향을 살펴보면 이런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잇다.

 문제는 이렇게 상대적으로 덜 오르거나 내린 지역에 투자를 하면 앞으로도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직 오르지 않은 지역'과 '앞으로 오르지 않을 지역'을 구분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오르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단기 악재 때문이라면 그 지역은 그 악재가 사라지는 순간 반등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유가 그 지역의 수요 감소 등 장기적 추세의 변화 때문이라면 반등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을 것이다.

 상승 중인 곳도 마찬가지이다. 상승의 이유가 추세의 변화 대문이라면 그 상승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오를 것 같아서 투자자가 몰리는 곳이라면 작은 악재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p312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야 한다. 말은 쉽지만, 집값이 떨어진다고 남들이 외면하는 비수기에 집을 사기 위해서는 공포를 극복해야 하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넘칠 때 집을 팔기 위해서는 탐욕을 자제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탐욕과 공포를 억누르는 것을 투자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는 것이다.

p352

...본인은 힘들게 살고 남은 쉽게 살았다고 생각하니까 '남의 탓'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남의탓'을 해서 본인의 인생이 더 나아진다면 몇백 번 몇천 번이라도 해도 좋다. 하지만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남'을 우너인으로 삼는다면(남이 자신을 위해 변해 주지 않는 한) 본인의 삶이 나아질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결국 '남의 탓'만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남의 의사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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