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무섭게 화를 내며 아이를 혼내고 벌준다. 따끔한 맛을 봐야 두 번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부모자시기 간의 관계는 더우 ㄱ나빠질 뿐이다. 아이는 화내는 부모가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반감을 품게 되고, 부모를 원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제력을 잃고 화를 내며 손을 치켜드는 순간 , 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소통할 수 없는 '감정의 골'이 생기는 것이다.
p8
"아이들은 부모가 하라는 대로 안 하는데, 왜 부모만 아이들의 욕구를 고려해야 합니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부모이기 때문이다. 부모란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돋우는 자식들로 인해, 매번 성장하도록 운명지어졌기 때문이다.
p9
이 책은 부모자식 간의 끈끈한 유대감 쌓는 법, 화라는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조절하는 법, 터무니없는 아이의 행동과 생각에 차분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기술과 방법을 알려준다.
p26
문제는 반항하는 아이가 아니라 반항을 받아들이는 부모의 자세다. 아이들의 반항을 어떻게 인정하고 대처할 것인지는 순전히 부모의 몫인 것이다. 자신의 반항을 어떻게 인정하고 대처할 것인지는 순전히 부모의 몫인 것이다. 자신의 반항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부모 밑에서 자라난 아이는 부모에게 고마워하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안다. 또, 아이가 몇 살이 되었든 부모가 자식을 교육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데 결코 '늦은 때란 없다.
p28
"지금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말이에요?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이 전부 제 탓인 것처럼 들리네요."
나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행동은 전적으로 아이의 책임이지 절대 부모의 책임이 아니다. 부모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 자신의 반응이다. 부모가 화가 나는 이유는 아이의 행동 자체보다 자기 머릿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생각 때문이다.
p38
...부모자식 간에 오가는 특유의 애정을 아이에게 충분히 보여주지 않아 '감정의 골'이 더욱 벌어지게 한 것이다. 물론, 그 한 번의 일로 아이와 엄마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지거나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사소할지 모르지만, 이런 느낌이 아이 마음속에 계속 '쌓이는 것' 말이다.
아이가 밉고 꼴 보기 싫어도 웃어야 한다.
p42
... 아이가 어리면 듣기 싫은 말을 할 때 귀를 막으며 도망가지만, 어느 정도 크고 나면 들어도 못 들은 체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말대꾸하며 부모에게 반항하기도 한다.
여건이 이렇다고 아이의 잘못을 내버려두고, 수수방관하라는 것은 아니다. 부모라면 당연히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아이가 잘못을 고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문제는 '내용'이 아니라 '방식'이다. 말 안듣고 속 썩이는 아이가 '밉고 꼴 보기 싫어도' 좋은 말로 조근조근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머리를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이해하라.
p44
부모로서 갖춰야 할 3가지 기본자세.
낳았다고 부모가 아닌 것처럼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재워서 키운다'고 모두 부모는 아니다. 참다운 부모란 철부지 어린애가 건강한 신체는 물론,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다.
그러나 부모 역시 불완전한 존재이고 아이를 키우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중에서 다음 3가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첫째, 아이의 관심사 파악하기
......
...'아이의 저 행동은 무슨 의미일까? 내가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까?'....
둘째, 아이와 긴밀한 유대 관계 맺기
.......
셋째, 일관성 있게 대처하기
......
일관성이란 모든 행동에 똑같이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한 번 안 된다고 했으면,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일관성 있다'고 하지 않는단 말이다.
일관성은 부모의 기분이 좋든 나쁘든 간에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한결 같다는 뜻이며, 아이 스스로 '자기 행동에 따른 부모의 반응'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이단이 거실에서 음식을 먹었을 때, 마가렛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부모가 일관성을 지킨다'는 의미다.
.......
그러나 일관성을 지킨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문제다. 부모이기 전에 인간이기에 수시로 감정 상태와 기분, 컨디션이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무이다. '일관성을 지킨다'는 것은 아이로 인해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 자신의 감정이나 문제 등은 잠시 접어둔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일로 머리가 아무리 복잡해도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현명한 대활로 풀어나가는 것. 그리하여 처음의 의도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일관성이다. 따라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의 확고한 육아 원칙, 깨달음, 시간, 연습이 필요하다. 또, 문제에 꿋꿋하고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는 확신이 필요하다.
p58
이처럼 거울이 비추는 실제 모습보다 '뚱뚱하다'는 자신의 믿음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 편향'이라고 한다. 모든 정보는 자신이 아는 것이나 믿는 것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해석하고, 범주화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누구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자식 키우는 일은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해 자칫 자신의 관점만 옳다고 생각하기 쉽고, 그 관점에 동의하는 사람하고만 상의하기 쉽다.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이다.
p73
<아이를 존중하는 육아 원칙.
아이들도 부모 말을 거부할 수 있고,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부모 말에 공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노력한다.( 내 아이라면 무조건 내 말에 순종해야 한다. 부모 말에 토달지 않고, 하라는 대로 즉시 행동에 옮겨야 한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지며 깨달음을 얻는다.( 아이의 행동거지는 부모인 내 능력이 증명되는 일이다.)
나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 생각, 행동은 전적으로 아이의 것이다.( 아이의 감정, 태도, 지능, 학업성취도 및 성공은 곧 부모인 나의 책임이다.)
내 아이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느라 눈치 볼 필요는 없다.( 내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늘 좋은 평가를 받도록 행동해야 한다.)
좋은 부모라고 해도 언제나 모범답안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 절충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부모란ㄴ 언제든 아이를 절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게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아이도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내가 일이 있을 때 아이는 참고 기다려야 한다)
부모로서 나는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아이는 내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때로는 아이 자신이 더욱 잘 알 수도 있다.( 나는 언제나 아이를 위해 무엇이 최상의 선택인지 알고 있다. 따라서 아이는 당연히 내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