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다시 태어났다 - 생각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
차영철 지음 / 렛츠북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심히 움직이면서 주어진 삶을 그날그날 애쓰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인생이다.

21세기 살아가는 지혜, 건강한 심신 회복, 조화로운 인간관계 위주의 글.

브런치에서 시작된 글, 책.

좋은 거 같은데 좀 모호...어쩌면 꼰대같은 생각이지만 다 맞는 말이다.

맞는 말 같지만 반발심이 들기도 하고.

그럴듯한 말들의 나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화자의 좋은 뜻을 씹어보려고 노력하며 읽어볼 것.

무엇인가 남는 것이 있을 것.

chapter1. 몸과 정신의 힐링. 새로운 나를 만들기

- 좁은 시야의 극복

- 바른 바세와 건강, 귀를 어깨선과 평해 유지하기.

- 대상과 방법 바꿔보기

인생에는 시험과 달리 공통으로 적용되는 정답 없다.

나만의 정답과 방식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생에 보람이 없고 인간관계나 주변 환경이 도움되지 않는 경우에는 바꿔보자. 더 늘기 전에 새로운 시도

- 다른 길 가보기

- 관심 있는 일의 발견과 피로 탈출

- 자신의 독립적인 세계관 구축

- 또 다른 나와 솔직하게 투쟁하기

- 질병과 고통에서 떠나기

무수하게 다른 우주적 신체들의 부품.이었을 나의 부품들?

내영혼이 떠나면 모습이 바뀌면서 또 다른 존재의 부품이 되는 건가.

- 새로운 습관과 성격 만들기

- 개인적인 일을 공적인 일이라 여기고 처리하기

- 인생의 함정 피하기

아예 인생에 10% 정도의 불편, 불행, 질병과 고통, 불완전과 답답함의 함정 설치되어있따고 받아들이고 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된다.

- 스트레스 순간 탈출법

그때그때 하늘의 도움으로 별탈없이 살았다면 감사하며 살자.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은 '이 또한 지나가리다'하고 받아들이기

호르몬과 화학물질이 일으키는 반응은 지나간다.

- 진중한 자세 유지하기

늘 진중하고 차분하기

- 매우 민감한 성격 이해하기

독창적인 능력

- 자신의 늙어감에 대해 존중하기

- 좀 더 힘들고 어려운 길 살아보기

- 삶의 점검

새로운 인생행로 결정할 때는 몸에서 힘빼고 긴장 풀어야 옳은 선택할 수 있다.

긴장하고 너무 애쓰면 객관적인 판단 안될 수 있다.

- 행복과 건강의 선택

바르게 생각, 성실하게 행동. 나와 타인 동등하게 존중하며 살면 마음 편안해지고 그 자체가 행복이다. 건강은 따라온다.

- 마음의 구멍, 중독 극복하기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만족하고 나를 넘어 타인 배려하는 것이 삶의 축복이다.

- 진리의 보편성

- 마지막까지 버릴 수 없는 것

벽장 속에 숨겨둔 해골. 삶이 지닌 무한한 생명력

- '잠을 자다'에서 '잠이 들다'로 

좋은 수면 누리고 싶으면 내 생각으로 잠을 자려고 시도하지 말고 몸이 스스로 잠들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메멘토 모리

인생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나의 이익에서 벗어나 타인을 돌보고 배려하는 시간 가질 것.

- 생각과 육체의 부조화 극복하기

육체를 돌보고 회생시켜줄 것

- 내면의 깊은 상처 터트리기

- 미움과 증오의 부메랑, 부정적인 생각의 대가

호르몬과 화학물질. 내 몸에 나쁘다

- 건강한 생활방식의 실천, 암예방의 지름길

건강한 생활방식 방해하는 환경적인 이유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 바꿔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해야 한다.

- 건ㄱ낭하게 커피 마시기

종이핉터로 카페스톨 걸러서 LDL 높일 위험 없애기?

- 50.1%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점을 보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

- 몸 속 장기들과의 교감하기

- 습관, 몸, 마음의 연결하기

작은 습관들의 시도로 성공 맛보고 마음 변한다

- 여여한 삶 실천하기

여여하다: 언제나 늘 그대로의 모습. 주변 상황이 어떻게 변해도 좋다 또는 싫다는 감정의 변화 없는 자세 보이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

지나간 일에 감정 동요 불필요하다.

사람으로부터 발생하는 자극 자연재해처럼 여기고 감정적 대응 자제할 것. 

자신의 현재 주어진 삶에 가능한 노력하면서 살되, 나를 힘들게 하는 말을 듣거나 상황 만나도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여여한 삶 훈련하자.

- 어릴 때 몰랐던 사실 ㅇ니정하기

1. 탄수화물이 나쁘다.

2. 공부가 다가 아니고 인간관게 어렵다

3. 잘 웃지 않는다

4. 어른이 되면 뭐든 할수 있을 거란 생각 사라진다. 막연한 두려움, 무기력, 스트레스로 마음 속 괴물 키운다.

5. 죽음 인식하게 된다.

- 어느 정도의 불편함 수용하기

- 하루 적정 물 섭취량

커피나 카페인 포함된 차, 술 마시면 이들 음료 섭취량의 약 1.5배 물 마셔야만 수분 보충된단다.

수독증 조심, 가짜 갈증 구분할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10

 집 안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 속에도 삶은 있다. 인물들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감정과 욕망을 드러낸다. 거울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자들은 침묵과 혼자만의 공간을 갈망한다. 또 그녀들은 '상상의 발코니로 여왕처럼 발을 내디딘'자흐라처럼 모험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꿈꾸는 듯한 그녀들의 마음도 '미친 여자'라 부르고 '현실로 돌아오라'며 조롱을 일삼는 양아들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한다.

 일상적인 공간은 범죄 현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부엌은 피난처인 동시에 폭력을 초래하는 공간이다. 부엌칼과 끓는 물은 무기가 되고, 일상의 도구들은 원래의 쓰임을 벗어나 다른 용도를 갖는다.

p11

...절대적인 통일성을 가진 '아프가니스탄 여성'은 없으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여성의 수만큼 다른 삶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소설 모음집은 계급, 민족,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는 ㄷ나양한 문제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여성을 대하는 방식은 종종 그 사회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아프가니스탄보다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례는 없을 것이다. 나는 여성들의 상황이 이토록 아름다움과 처참함의 양극단을 오가는 나라에서 일해 본 적이 없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외교 무대에서 제2, 제 3외국어인 영어로 유창하게 연설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충격적으로 처참한 삶을 살아가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도 만났다 . 정략결혼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아버지에 의해서 침대에 묶이고,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에게서 벗어나려고 애쓰다가 감옥에 갇힌 여성들처럼 심지어 감옥을 피난처 삼아 지내야 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이렇듯 무사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수백만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지금도 사투를 벌인다.

 ...이야기가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일 것이다....

p43

...이제 그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를 간절히 원했다. '서베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에 가고 싶은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상대.

p89

...신이여, 감사합니다. 나는 나지막이 읊조렸다. 햇살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어서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으니까.

p97

...나는 다시 손에 흰 분필 가루를 묻히는 삶을 살고 싶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다.

p140

아프가니스탄 일부 지역에는 길을 떠나는 사람 뒤에 물을 뿌리면 여행에 행운을 가져다주고 안전한 귀환을 돕는다는 믿음이 있다.

p164

 '아이 이름은 내가 지을게. 얘는 코르쉬드야. 아버지의 태양, 코르쉬드."

P168

 결국 전쟁과 치안 불안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도 떠나야 했다. 나는 남편이 내린 그 선택이 끝내 못마땅했다. 나는 계속 남편을 설득하려고 했다. 이민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잇는데 우리까지 떠나 버리면 그들의 상황은 더 악화할 게 뻔하다고 나는 말했다. 하지만 남편의 뜻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 그는 떠날 기회가 항상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달갑지 않아도 결국 그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떠날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P189

..."우리가 함께 하면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상상해 봐요."

p225

...이게 우리 문화야. 과부는 남편의 형제와 결혼해야 하지. 하스커는 아직 젊은 데다가 아이들을 먹여 살릴 능력도 없으니 남은 인생을 혼자 살 수는 없어. 애도 기간이 끝나고 적당한 때가 되면 니커를 (신랑과 신부가 결혼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결혼 서약) 를 할 거야.

p243

...여전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과 소녀들의 상황은 불확실하고 공포스럽다. 다수가 학교와 직장에 다니지 못하게 되었고 인간 존엄의 위기도 악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p244

..."우리는 글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정신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불안도 우리에게서 작가 정신을 앗아갈 수는 없어요.

p245

 단편 소설은 억압적이고 분열적인 상황을 이야기할 때 특히 빛을 발한다. 세상의 진실과 아름다움, 복잡함을 한정된 단어로 작은 캔버스에 그리는 작업은 긴 글보다 구현하기 쉽다. 장편을 창작하려면 평온한 마음과 집중을 위한 공간이 필요할뿐더러, 작품의 독자를 찾기 위해 자원을 아끼지 않는 현지의 출판 산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p247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세계 문학 작품을 발견할 때 기쁨을 느낀다. 건강한 출판 인프라와 문학 전문 번역가가 있는 곳에 사는 운 좋은 작가들은 국경을 넘어 해외 독자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지만 이 책을 쓴 작가들의 사정은 다르다. 

p255

 단편들의 팔 할은 폭발이나 미사일 공격, 혹은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폭발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인물들이 일상을 지속해 나가고 변함없이 꿈꾸는 모습을 보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기보다 역설적으로 삶의 힘이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중급편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초명 지음 / 멀리깊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장. 원국의 합,충,형을 해석하는 방법

천간의 합과 충: 충돌과 융합이 빚어내는 두 가지 방정식

1. 천간의 합: 내면의 안정과 무의식의 방향.

합하는 그자끼리 서로 붙어있어야 하고 주변의 세력이 급합화를 방해하면 안된다.

- 일간, 변하지 않는 나의 본질. 

일간의 합은 어떤 경우라도 합화되지 않는다(일간은 주체의 본질이므로)

양간은 진취적 추동성, 음간은 안정성과 신뢰.(무토인 영현이?)

천간은 심리적 정신적 요소.

지지는 현실적 요소와 관련 깊다.

천간에 충 일어나면 심리적 정신적 변화 활발히 일어난다.

- 지지의 합과 충: 주쳉, 격동의 기로에 서다.

1. 지지의 합:관계가 빚어내는 변화의 스펙트럼

삼합: 전혀 다른 존재들의 사회적 결속

방합: 비슷한 무리들의 끈끈한 결속

육합: 여섯쌍의 지지, 음양의 조화를 꿈꾸다

지지합력의 세기는 간지가 원국.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삼합, 방합, 반합, 육합, 암합 순으로 강하다.

2. 지지의 충: 현실에 기반한 변화의 도화선

지지는 충보다 기운의 흐름, 오행의 생조 더 반긴다.

- 자오충과 묘유충(왕자충) : 계절 대표하는 수장들의 만남

같은 힘 가진 간지끼리 일대일 충전개시.

충은 부정적인 요소보다 활성화되어 서로 힘 빛낸다.

묘유충. 찾아볼것

- 인신충과 사해충(생지충): 계절의 문 여는 개척자들의 만남

- 진술충, 축미충(붕충) : 계절의 문을 닫는 수습요원들의 만남

- 지지의 합충 해석하는 법

십성 중심 해석

일대일 충, 해당 간지들의 십성. 더욱 활성화, 일대일이나 삼대일 쟁충은 간지 기운 공격.

쟁충 당하는 간지의 십성적 성격 드러나지 않거나 해당 간지 배속된 오행과관련된 건강상 문제 표면화 가능성 높아진다.

- 천간과 지지의 합과 충: 꿈과 현실의 변화 양상

1. 일주와 월주의 충: 주체의 힘과 욕망의 활성화

2. 천간삼합: 하늘과 땅, 사회적 만남을 이루다

- 원국의 형: 나를 죽이는 무기인가. 살리는 무기인가

1. 인사신 삼형: 극단화되는 지배와 권력의 운

2. 축술미 삼형: 극단화되는 갈등과 구속의 기운

인사신은 밖으로 펼쳐지는 기운.

축술미는 안으로 수렴하는 기운

2장. 원국을 분류하고 용신을 찾는 방법

- 용신이란 무엇인가? 더 행복한 삶을 향한 운명의 나침반

용신은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써야 하는 기운

치우친 사주의 균형 잡아주는 기운. 

내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추구해야 할 전략적 지침

- 평범한 차도 드림카로 만드는 튜닝의 공식

- 용신의 종류: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특별한 무기

1. 억부용신(행운용신) : 넘치면 덜어내고 부족하면 채운다.

일간이 신약한지 신강한지 먼저 보기. 일간의 힘 키워주는 것1. 일간과 같은 힘인 비겁.2. 일간생해주는 인성. 일간의 힘 소모하는 것 3. 일간이 생하는 식상 4. 일간이 극하는 재성 5. 일간을 극하는 관성

일지와 월지 중 하나라도 인성이나 비겁으로 이루어져야만 중화사주 될 수 있는 최소 조건 갖추어진다.

- 일간의 강약에 따라 달라지는 내면의 양상

신강사주: 인성과 비겁이 강한 사주

자기 중심성, 신념 강하다.

신약사주: 식상, 재성, 관성 강함

- 조후론이 중요햇던 시대적 배경 살피기

억부로는 운세의 유불리. 조후로는 마음의 안정 살필 수 있다는 관점 있기는 하다.

- 일간의 힘을 파악하는 보조적 방법

- 강한 비겁과 인성을 덜어내는 방법

어설프게 극하는 것보다 강한 기운은 살살 달래 빼주는 것이 낫다.

신강, 신약의 기준은 인성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와 상관없이 일간이 얼마나 지지에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 투간, 투출, 통근

지지의 관점에서 일간 제외. 지장간의 간지가 다른 천간에 떠 있는 것을 두고 투출, 투간이라 한다.

통근은 천간이 기준

- 일지와 월지의 투간

일지 투간은 일지가 뜻하는 직업, 배우자, 건강의 영역으로 해석 제한될 수 있다.

월지 투간은 전체 원국의 구성과 향방 결정 짓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10

...소설은 삶의 잉여에 적합한 양식이다.

p29

...그렇지만 어떻게든 떠나봐도 세상은 늘 그 자리다. 지금 이곳도 그렇다. 눈이 너무 지겹도록 퍼붓고 있다. 벌써 볓 시간째 똑같은 화면을 보고 있는 셈이다. 화면조정시간 같다....

p97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절 두려워하잖아요. 제 실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말이에요. 그래서 비디오를 들고 나온 거죠? 아니가요? 정작 쓰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꺾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당신일 수도 있어요."

p119

...나는 아무예고 없이 다가가 물을 것이다. 멀리 왔는데도 아무것도 변한 게 없지 않느냐고. 또는, 휴식을 원하지 않느냐고. 그때 내 손을 잡고 따라오라. 그럴 자신이 없는 자들은 절대 뒤돌아보지 말 일이다. 고통스럽고 무료하더라도 그대들 갈 길을 가라. 나는 너무 많은 의뢰인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내가 쉬고 싶어진다. 내 거실 가득히 피어 있는 조화 무더기들처럼 내 인생은 언제나 변함없고 한없이 무료하다.

 이제 이 소설을 부치고 나면 나도 이 아시리아를 떠날 것이다. 어딘가에서 또 미미나 유디트 같은 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왜 멀리 떠나가도 변하는 게 없을까. 인생이란.

p131

...인간이 자기 스스로를 파괴할 권리는 어느 시기에도 쉽게 용납되지 않았고 허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의 자유가 인간됨의 기본 조건으로 요청되던 근대사회에서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칸트는 인간이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스스로를 단순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하는 것', 곧 자살하는 것은 남용이며 비도덕적이며 인간 본성에 반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또한 헤겔은 인간 의지의 절대적 자유에 대한 철저한 신봉자답게 "이 욕망의 본질적 요소에는 모든 것에서 나를 해방하고 모든 목적을 지향하고 모든 것에서 나를 추상화시키는 힘이 들어 있다. 인간만이 모든 것을, 자신의 생명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살에 대해서는 "자살은 우선 용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가치 있는 종류로서의 용기는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그것은 한 개인이란 오로지 한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의 한 개인으로 존립하기 때문이다. 헤겔에 따르면 당연히 "국가가 생명을 요구할 때 먼저 개인이 존재해"있어야 하며 그러므로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생명에 대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분명히 모순적이다. 한마디로 이제까지의 자살이란 권리가 의무로서만 승인되었고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한다면 <파괴>의 죽음 혹은 자살관은 지나치게 도발적이며 파격적이어서 설득력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p136

...격정이 격정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건조하고 냉정할 것. 이것은 예술가의 지상 덕목이다....여느 사람은 볼 수없는, 오직 건조하고 냉정한 자만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잇다는 것이다. 인간 내부에 대립하는 그 격한 감정들과 그것들이 빚어내는 삶의 비의들, 혹은 죽음을 앞둔 인간만이 볼 수 있는 존재의 의미들. 그러니 역사란 죽음을 앞둔 인간만 볼 수 잇는 이 진리의 빛들의 연쇄로 기술되어야만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 왜 그리 중요하냐고? 중요하다. 건조하고 냉정해지면 죽음에서 죽은 자의 표정에서 중요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죽은 자가 중요한 것은 그 존재가 다름아닌 죽은 자이기 때문이다. 건조하고 냉정하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복복서가 x 김영하 소설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파괴적이다. 이게 스물일곱에 발표한 데뷔작이라니...대단한 이야기꾼이구나.

그림이야기를 앞뒤로 깔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특이한 사람들이 나온다.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이 자살이었구나....더 나아질 것이 없을때? 

동의하진 않지만 이해가 간달까...이해는 안되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 이게 이핸가.

해설분량이 본문분량과 맞먹어서 놀랐다.

너무나 특이한? 사람들이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그런 마음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사람들의 특이한 사람들.

자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나를 파괴할 권리.

다시 놀랍다. 스물일곱살에 이런 이야기를.

계속 떠나가도 변하는게 없는 인생?

1. 마라의 죽음

자코뱅의 거두 마라 피살 장면. 의뢰인, 소설

2. 유디트

유디트. K. 아무표정 없는 것. 세연이. 유디트

3. 에비앙

홍콩에서 온 여자. 번. 피렌체. 베키오 다리. 정액. 물

4. 미미

유디트를 닮은 미미. K와 C. .미미와 유디트

5. 사르다나팔의 죽음

왜 멀리 떠나가도 변함이 없나.


해설. 자살의 윤리학. 류보선(문학평론가)

1. 자살, 혹은 현대성의 거울

2. 죽음의 무대화와 모더니티의 귀환

3. 너저분한 삶과 숭고한 죽음

4. 타자에 대한 배려와 윤리적 주체화의 길.

; 엄청 현학적인데...본 소설은 술술 읽힌다. 

그리고 뒤에 김영하 작가 본인이 쓴 후기는 엄청 설득력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