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매력에 푹 빠져 보고 싶다. 영화를 읽고 싶다. 영화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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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시오노 나나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04년 03월 19일에 저장
품절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지음, 윤태영 옮김 / 새터 / 1999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5년 01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슬라보이 지젝 엮음, 김소연 옮김 / 새물결 / 2001년 10월
17,800원 → 16,02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5% 적립)
2005년 01월 11일에 저장
품절
한국의 영화학을 만들어라
강한섭 지음 / 삼우반 / 2004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5년 01월 1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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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스칼라 월드 북스 5
쥘 베른 지음, 홍은주 옮김 / 창작시대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이야기는 1872년 10월 2일 수요일에 시작됩니다. 영국 런던, 매사 기계처럼 정확한 필리어스 포그란 신사가 매일 들르는 '개혁 클럽'에서 다른 회원들과 논쟁 끝에 80일만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그 일은 곧 2만 파운드(필리어스 포그의 거의 전 재산)를 건 내기로 비화합니다. 포그는 그 날로 당장 세계일주여행을 떠나는데 난감한 사람은 그 날 바로 포그씨의 하인으로 취직한 프랑스인 빠스빠르뚜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빠스빠르뚜는 조용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선망해 포그의 하인으로 취직했던 것이죠. 취직 첫 날부터 느닷없는 물벼락을 맞은 셈이지만 충직한 빠스빠르뚜는 주인을 따라 나섭니다, 허둥대느라 미처 가스등도 끄지 못한 채.
 이후 두 사람은 프랑스를 지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인도를 가로질러 홍콩, 상하이,요코하마를 경유해 미국대륙을 횡단, 마침내 12월 21일 8시 45분에 개혁클럽에 나타나기까지 숱한 모험을 함께 합니다. 아, 참, 중간에 포그를 은행을 턴 도둑으로 오인해 쫓아 온 픽스라는 형사와 인도에서 우연히 구해주게 된 아름다운 아우다 부인도 끝까지 여행을 함께 합니다.
 
 당시 교통편으로 얼마나 빨리 지구를 돌 수 있나가 관건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여행담이 될 순 없었지만 소설 속엔 나름대로 당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정확한 묘사가 많습니다. 당연히 영국 식민지였던 지역과 일주여행의 중간 기착지 몇 곳에 한정되지만 작가가 마치 직접 일주여행을 해 본 것처럼 상당히 정확히 묘사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가 극에 달한 시기인지라 그만큼 세세한 정보들이 유럽으로 취합되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시대가 시대인지라 다소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이 비치기도 합니다만 오히려 당시 시대정신을 감안하면 작가의 시선은 매우 공정하고 균형잡혀 있어서 지금 읽어도 별로 거북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이 소설이 재미있는 건 주인공이 영국인이고 그의 파트너가 프랑스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당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렸던 영국의 기계처럼 규칙적이고 합리적인 신사 필리어스 포그를 주인공으로 삼은 건 당연해 보입니다. 아마도 당시 세계일주를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나라 사람은 영국인이었을 테니까요. 실제로 소설에서도 일본과 미국을 빼면 거의 영국의 식민지들을 경유하는 일정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파트너이자 소설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인 하인 빠스빠르뚜는 프랑스인입니다. 하인이라고 번역하니까 좀 그런데 정확하게 말하면 고용 집사라고 보면 맞겠죠. 빠스빠르뚜는 여러모로 포그와 대별되는 인물입니다.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냉정한 포그에 비해 빠스빠르뚜는 격정적입니다. 포그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합리성의 화신 같은 사람이라면 빠스빠르뚜는 실수투성이지만 인간적인 사람이죠.
 주인공이 영국인인지라 언뜻 작가가 영국인의 합리성을 찬양하고 프랑스인의 감정적인 국민성을 비판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사실은 양쪽 모두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설 속에선 포그 못지 않게 빠스바르뚜의 활약이 많습니다. 쥘 베른의 그런 균형잡힌 시각이 이 소설을 오늘날까지 고전으로 사랑받도록 만들었겠지요. "15소년 표류기"에도 비슷한 설정이 나옵니다. 영국 아이들이 주가 되고 프랑스 아이가 주인공이죠. 미국 아이는 양쪽 사이에서 균형을 잡죠. 쥘 베른이 꿈 꾼 세계는 그런 조화의 세계입니다.
 전 어릴 때 이 책을 아동용 문고판으로 읽었습니다. 물론 영화도 보아서 내용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아들 녀석에게 사 주기 위해 뒤져보니 "완역판"이 많이 나와 있더군요. 이 책은 소설과 함께 당시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는 도판과 사진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서점에서 골라 제가 먼저 읽어 보았는데 어릴 때랑 느낌이 달랐습니다. 완역판의 내용이 훨씬 풍부한 이유도 있지만 역시 제 눈높이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겠죠.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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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소울 1 블랙 캣(Black Cat) 6
가키네 료스케 지음 / 영림카디널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1961년 일본 큐수의 농부 에토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브라질로 이민을 떠납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모집요강에서 이민 예정지는 농업용지로서 이미 개간이 끝나 있고, 관개용수나 이민자 거주용 주택도 완비되어 있으며 이민 가족에게는 각각 20정보(약19.8헥타르)의 비옥한 토지가 무상 배분된다고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23세였던 에토는 갓 결혼한 아내를 설득하고 총각인 친동생을 꼬드겨 이민자 모집에 응모했던 것입니다.

  한 달의 여행 끝에 도착한 브라질, 거기서 또 작은 배를 타고 아마존을 거슬러 올라가길 열흘, 마침내 도착한 그들의 새 보금자리. 하지만 그곳은 기대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농지는 커녕 집도 도로도 없는 완전한 밀림. 속은 걸 알았지만 돌아가기엔 너무나 먼 길, 이주자들은 어떻게든 그 땅을 개간해 보려 합니다. 그러나 우기만 되면 토사가 모두 쓸려내려가는 지대인 그곳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산성 토양이었습니다. 그들은 일본 영사에게 수십 통의 편지를 보냅니다만 아무런 답변도 얻지 못합니다. 이미 돌아갈 수도 없게 된 그들은 생존을 위해 아마존의 자연과 처절한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말라리아와 이질, 황열병으로 사람들은 하나둘씩 쓰러지고 어렵게 지은 농사도 물에 떠내려 갑니다. 이주자들은 대부분 견디지 못하고 몰래 이주지에서 도망갑니다. 에토도 2년을 버텼지만 결국 아내와 동생을 병으로 잃고 맙니다. 자포자기한 에토는 자살을 시도합니다만 동료 노구치의 만류로 결심을 바꿔 죽는 대신 이주지를 떠나기로 합니다. 노구치 가족을 두고 성공하면 데리러 오겠다며 떠난 에토, 그로부터 2년여 눈물겨운 고생 끝에 2천킬로미터 떨어진 일본영사관을 찾아가지만 영사는 만나주지 않습니다. 에토는 비로소 일본정부가 처음부터 이민자들을 버리기로 작정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끓어 오르는 분노!
 그 이후 8년여, 에토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역만리 브라질 땅에서 죽을 고생을 합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에토는 한 아랍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극적으로 성공합니다. 이주지를 떠난 지 어언 10년, 에토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이주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주지는 폐허로 변해 있고 친구 부부는 이미 고인이 된 뒤였습니다. 비통함을 이길 수 없는 에토의 앞에 짐승처럼 살아 온 한 소년이 나타납니다. 에토는 부모를 잃고 정글 속에서 홀로 살아 온 노구치의 아들 케이를 데리고 도시로 나갑니다.
 
  그로부터 30여년 에토와 케이는 일본정부에 복수하기로 결심합니다. 에토와 케이는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야마모토라는 초로의 남자와 부모를 따라 콜롬비아로 떠났다 강도에게 부모를 잃고 마약조직 두목의 손에 길러진 케이의 어릴 적 친구 마쓰오를 만나 완벽한 시나리오를 짭니다. 일본정부는 이들에게 전대미문의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될 것입니다.
 
  재미있습니다. 화끈합니다. 통쾌합니다. 말 그대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빠르고 시원시원한 문체, 매력적인 캐릭터들, 일본정부와 일본인에 대한 거침없는 하이킥, 절묘한 사건전개가 어우러져 독자에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더구나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까지 갖추고 있으니 가히 걸작이라 불러도 손색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목적으로 많은 이민을 보냈었죠. 아마 우리의 동포들도 소설 속 일본인들 못지 않은 삶을 살았겠지요. 그나마 일본은 소설로나마 과거를 반성하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이민사에 대한 제대로된 조명조차 없는 건 아닌지 아쉬웠습니다. 최근에도 자주 우리나라 외교관들의 무성의하고 무력한 자국민 보호조치에 대한 기사를 접하는 걸로 봐선 바랄 수 없는 일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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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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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만 루슈디는 무척 난감한 작가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들을 읽으면 지금은 돌아가신 이란의 호메이니옹께서 왜 루슈디를 무슬림의 공적으로 삼고 사형선고를 내렸는지 이해가 갑니다. 호메이니옹이야 루슈디의 "악마의 시"가 무함마드와 그의 부인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코란의 일부를 모욕했다고 열받으셔서 그랬다고 합니다만 저도 옹 못지 않게 분노가 치미니 별일이지요!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엮어 놓은 이야기, 신화에서 최첨단 유행까지, 고전에서 TV와 영화 만화를 넘나드는 해박함까지, 더구나 결정적으로 유들유들 깐죽깐죽 사람의 폐부를 후벼 파는 루슈디의 말빨에 화가 치밀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 오, 신이시여! 어찌 한 사람에게 그 모든 재능을 주셨단 말입니까!
  살만 루슈디의 소설은 무척 읽어내기 어렵습니다. 겸손함이나 독자에 대한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이 작가의 현란한 문체와 인정사정 없는 비유, 독서속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종횡무진의  인용들(각주가 없으면 이해가 불가능한 인용들. 그나마 각주는 번역자가 찾아서 올린 것입니다.작가는 전혀 그런 수고를 할 사람이 아닙니다)에서부터 사람 미치게 만드는 말장난까지 독해해 나가다 보면 정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당연히 책 한 권 읽는데 며칠이 걸립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작가 책은 한 번 손에 들면 내려놓기 어렵습니다. 읽기 힘들어도 재미있습니다. 끙끙대며 독해하느라 짜증나다가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책을 다 읽게 되면 이렇게 난해한 책을 읽어 낸 자신의 지적능력에 뿌듯한 자부심이 생기면서 다음에도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게 되죠. 작가의 글재주만 뛰어난 게 아니라 인류와 세계에 던지는 그 메세지 또한 묵직하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악마의 시" 때문에 목숨의 위협을 받고 영국에서 은둔하던 작가가 사형선고가 해지되고 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 쓴 소설입니다. "악마의 시"에 비하면 훨씬 편하고 쉽게 읽히는 소설입니다. "분노"에서도 작가의 그 현란한 글솜씨는 여전합니다. 내용은 여러 매체에 많이 소개되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재미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가지는 분노의 근원이 좀 상투적인 감은 있지만 뭐 충분히 설득력 있습니다. 사실 그런 설정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이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이긴 하지만 이야기로 승부를 보는 작가는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더 중요한 것은 '분노의 세기'를 살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던지는 작가의 화두일 것입니다.
  전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 주제를 찾았습니다. 알 수 없는 내면의 분노로 가족을 떠났던 말릭 솔랑카 교수가 우여곡절 끝에 분노를 없애고 어린 아들을 보러 런던으로 돌아옵니다. 몰래 숨어서 이젠 이혼한 것과 다름 없는 아내와 그 아내의 남자가 돼 있는 옛친구 그리고 아직도 "아빠"를 외치지만 아저씨를 아빠 삼아 잘 놀고 있는 어린 아들을 바라봅니다. 그 때 아내가 솔랑카를 발견하고 아이 앞에 나서지 말라고 눈짓을 보냅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거죠. 그제야 솔랑카는 분노의 치유법을 발견합니다. 솔랑카는 오히려 아이들이 노는 점핑대에 올라가 통통 도약하며 아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의 날개짓입니다. 솔랑카의 도약은 하늘을 나는 천사의 모습입니다. 하늘은(신) 어떤 하늘이든 무스림의 하늘이든 기독교도의 하늘이든 불교도의 하늘이든 모두 사랑과 화해와 용서의 하늘입니다. 솔랑카의 행위는 그걸 상징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들 '아스만(하늘이라는 뜻)'을 위해섭니다. 아들 아스만은 미래를 상징합니다. 미래의 후손은 인류의 희망이자 하늘입니다. 그 하늘을 위해서 서로 사랑하자고 외치는 것이죠.
  한 때 증오와 분노의 희생자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아니 지금도 그럴 지 모르는 작가의 외침이 가슴 뜨겁게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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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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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 스티븐 애비의 아들 토마스는 유명인의 아들이라는 게 싫습니다.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먼저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토마스는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위해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것은 위대한 동화작가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쓰는 일입니다. 토마스는 마셜 프랜스의 모든 걸 알고 싶어할 정도로 그의 작품과 그를 사랑합니다.

 토마스는 헌책방에서 마셜 프랜스의 희귀본 때문에 우연히 만난 아가씨 색스니와 함께 의기투합해 그 위대한 작가가 죽을 때까지 은둔해 살았다는 시골 마을 게일런으로 향합니다. 게일런엔 마셜 프랜스의 딸 안나가 살고 있고 전기를 쓰기 위해서는 그 여자의 허락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셜 프랜스의 편집자 말에 따르면 안나는 마녀 같은 괴팍한 여자라고 합니다. 두려움 반 흥분 반 들어선 마을에서 두 사람은 뜻밖의 환영을 받습니다.
 소문과는 달리 안나는 괴팍하지도 않고 불친절하지도 않은 섹시한 미녀입니다. 토마스와 색스니는 마을 사람들의 환대 속에 안나의 허락을 받고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마을엔 점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토네이도에 색스니가 다칩니다. 그 틈에 안나는 토마스를 유혹합니다. 잇달아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토마스는 전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조너선 캐럴의 "웃음의 나라"는 창작에 대한 환희과 고통을 노래하는 소설입니다. 매우 섬세하게 묘사하는 일상 속에 놀랄 만한 판타지를 버무려 이 세상의 창작자들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과 비슷합니다. 하루키 보다 훨씬 경쾌하고 위트 있는 문체를 구사하지만 무거운 주제를 바탕에 깔고 있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작가는 신입니다. 작가는 세계를 창조합니다. 작가가 만들어 낸 세계는 아름답고 완벽합니다. 작가가 만든 세계는 닫혀 있고 행복합니다. 그런 세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작가는 엄청난 고통을 겪습니다. 물론 환희도 뒤따릅니다만. 이 책은 그런 작가의 고통과 환희를 그리고 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고 어떤 작가를 미칠 듯이 좋아해 본 사람이라면 조너선 캐럴이 들려주는 얘기에 공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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