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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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포셋외/김정혜옮김/다산북스

ㅡ흑역사 바이블ㅡ

제목이 흥미롭다! 인류 역사상 일어난 실수로 인해서 어둔 역사가 만들어졌다면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궁금해진다.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역사를 잘 알고 있으면 더욱 재미있게 상상여행을 떠날 수 있다!

"96개의 글로 이뤄진 이 책은 인류의 흑역사를 되짚어 본다. 고대 페르시아부터 오늘날 워싱턴 D.C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인간 군상이 만들어낸 101가지 실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p.5)

인류의 긴 역사 가운데 글로 쓰인 것들은 알고 있지만,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 이긴 자가 쓴 역사는 유리한 편으로 쓰게 될테니까...이 책에서 제시 하는 일들은 작은 실수가 큰 참극을 주기도 했다. 처음에 나오는 사건은 기원전 490년의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에 전쟁이였다. 그 시기의 전쟁은 서로 의사 소통이 잘못 되어서 아테네와 스파르트가 27년어 걸쳐서 싸움이 계속 되었다고 한다.

아테네가 전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승리욕이 강해서 지고 말았다. 아테네가 승리하고 그리스가 계속 되었다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 거라고 말을 한다. 여기 전쟁사를 잘 안다면 더욱 흥미롭게 반론도 제시 하면서 적극적 읽기가 가능할 것이다.

기원전 339년 페르시아 다리우스3세가 전쟁을 하다가 25만 군사를 두고 도망을 갔다니 용기가 부족했나보다. 알렉산드로스 군대보다 다섯배나 많은 군사를 갖고도 지고 말았다. 알렉산드로스의 용기와 전술이 뛰어난 것인지 아니면 다리우스가 비겁 했기 때문지 알 수 없지만 폐배 하고 말았다.

흑역사는 일어날 필요가 없는데...리더들의 잘못된 선택, 용기 없음. 덕 부족,어리석음 등으로 좋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 내곤 했다. 리더가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경우가 많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쓴 이유이기도 하겠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후계자 없이 죽으며 세개 후개국으로 나뉘어졌다. 여기 책에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팍스로마나를 이른었다면 세상이 더 빨리 발전해서 화성에서 책을 읽고 있을 수 있다는 상상에 놀랍다. 흑역사를 통해서 변화된 미래까지 상상하는 일이 즐겁다. 마치 공상영화를 과거 미래를 오가는 듯하다!

로마역사에서 카이사르 암살은 큰 변곡점이다. 영화,그림에서도 자주 보던 장면이다. 웅변도 잘 하고 부와 명예를 갖던 카이사르가 암살 당한 이유는 권력을 견제하는 원로원의 힘에 의해서였다. 절대권력도 오래 지속 되는 힘도 없는 것이다. 로마시대를 잘 이해 하는 사람이 읽으면 반론을 펼 수가 있겠다. 어차피 일어난 역사인데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다. 여기서 얻어야 할 지혜가 무엇일지를 묻는다.

"고트족이 패했거나 로마제국에 평화롭게 흡수 되었더라면 4세기 말과 5세기 초 격동의 로마 제국은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었다"(p.64) 율리우누스가 백해 무익한 소규모 전투를 해서 죽음을 자초하게 되었다. 로마관리들이 고트족과 이익을 위해 동맹을 맺기도 했다. 고트족이 로마를 보존했다면 아쉬움을 남겼다.

비잔틴 제국의 운명을 결정한 하룻밤의 전투가 1071년에 있었다. 동로마 제국이 로마누스가 황제직을 박탈 당하고 제국은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 통치자가 힘이 없으면 나라는 혼란스럽다.

흑역사 13편은 1274년 만약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복했다면? 제목이 승미롭다. 가상으로 재구성을 해 본 내용은 대하 소설을 읽는 듯하다.

1492년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발견한 그곳을 신대륙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고 한다. 헨리 8세의 여섯번 결혼과 종교까지 포기 하면서 이백억명의 신앙에도 영향을 끼쳤다.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입한 얘기도 있다. 폴란드와 한국이 외세의 침십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조선과 일본, 명나라의 얽힌 관계들, 전쟁에 패한 일본도 명나라도 힘들어졌다. 싸우지 않고 백성들이 잘 살도록 하는 정치를 폈다면 좋았을텐데...아쉽다!

만약이란 단어가 역사에 들어가니 다양한 상상력의 날개를 펴게 한다. 정복 중독자들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사를 통해서 인류가 배워야할 것은 평화롭게 공존하는 일이다. 핵계발 억제 하기,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노력 하기, 못사는 나라 돕기 등을 통해서 더불어 잘 사는 지구가 되면 좋겠다. 101가지를 읽다보면 역사적 흐름도 알게 되고 인간의 작은 실수가 이렇게 다른 길로 오게 했다. 수많은 인명을 잃고 전쟁으로 참혹한 역사를 만들었다.

인간의 긴 역사 가을데 흑역사를 보먼서 내 삶에 흑역사도 반추 해 본다..좀더 현명하게 대처 했더라면 좋았을 일들도 스치고 지나간다. 인류의 긴 역사를 공부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도 과거를 통해서 다가오는 미래를 잘 대처하기 위함도 있다. 나역시 이 책을 통해서 많은걸 배우게 되었다.

이책은 세계사 흐름을 아는 분들은 더 쉽고 재미있게 상상하고 반론을 제기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도 강물이 흐르듯이 역사는 적혀지고 있다. 부디 리더들이 잘못된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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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인터뷰 책이다!
인희경씨의 적절한 질문과 솔직하게 삶을 돌아보는 얘기!
수도자의 내연세계보다 가족 얘기가 더 많았다!
시인 수녀님으로 수도생활을 하셔서 유명인으로 사시지 않았을까?
수너님 시를 좋아하는 애독자로선 수녀님의 맑은 영혼을
더 만나고 싶었는데...조금 아쉽다! 출판사와 인터뷰 인위적인 느낌이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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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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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윌리엄스/ 장편소설/ 김승욱/  RHK

책장을 덮으면서 스토너가 말을 걸어오는 듯 하다. “ 내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되나요?” 1891년 미주 중부 분빌 작은 농가에서 태어나서 미주리 대학을 다니고 그곳에서 영문학을 가르친 스토너의 삶에 대한 솔직한 얘기들이 적혀 있다. 그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치 스토너가 된 기분으로 읽다 보니 마지막 암이 온 몸에 퍼져서 죽어가는 그 과정이 마치 내 일처럼 느껴졌다. 소설을 잘 읽지 않으려는 이유가 바로 공감해서 읽다 보면 현실을 잊곤 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에도 스토너를 읽으면서 그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함께 공감하면서 평범하지만,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고, 딸 그레이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빠로, 아내를 사랑 했지만, 실망하면서 점점 멀어지고 결국엔 젊은 캐서린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의 가족관계, 친구들,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등이 우리네 삶에도 똑같이 존재 하기에 평범한 스토너를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스토너의 삶은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힘들게 농대를 보내 주었지만, 영문학으로 공부를 하고 전쟁에 나가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해서 대학교수까지 된다. 그가 만난 아처 슬론 교수를 통해서 자신을 깨고 나오는 삶의 멘토를 만난 것이다. 세익스피어 소네트를 외우고선 세스피어가 300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자네에게 말을 걸고 있네 스토너군, 그의 목소리가 들리나?”라고 물었다.  스토너는 작고 작은 동맥 속에서 섬세하게 박동하며 손끝에서 온몸으로 불안하게 흐르는 피가  느껴지는 듯했다.” (P.22) 세상이 달라 보이고 의식의 차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스토너가 농대를 사 년 마치고 농사를 짓길 바랬던 부모님은 실망하신다. 스토너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선택했다. 어머니가 소리 없이 마음 깊이 울고 있음을 알아도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했다. 부모에게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스토너의 자립심에 박수를 보냈다. 나는 그렇게 하질 못하고 현실에 묶여서 살고 있다. 그래도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하고 있는 일로 위로를 삼는다.

가끔씩 집에 가서 부모를 보면 낯선 타인들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나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집을 떠나서 대학 생활 할 때, 결혼 후에 느껴지던 감정이랑 닮았다. “ 문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문학의 힘을 파악하려고 씨름하면서 자신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인색했다. “(P41) 읽고 생각하면서 내면이 점점 변해 간다. 박사 과정에서 만난 동료 데이비드 메스터스와 고든 핀치는 셋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진리를 추구하고 이십 대에 나누는 고민들을 엿볼 수가 있다.

1917년에 일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핀치와 메스터스가 전쟁에 참가했다. 핀치는 돌아왔지만, 입대하고 1년 후에 샤토 티에라에서 메스터스는 죽고 말았다. 늘 마음 속에 있어서 스토너가 암으로 죽음 앞에 있을 때도 그 친구가 떠올랐다. 고든 핀치 같은 대학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된다. 가장 가까운 친구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준다.

이디스를 처음 보고 마음에 들었고 결혼 신청을 했다. 부모님을 뵙고 빠르게 결혼을 하게 된다. 이디스의 성격은 까다롭고 몸도 약한 편이다. 신경질적인 면도 있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여자는 아니였다. “ 그녀의 부모는 데면데면하고 예의 바르게 서로를 대했다. 이디스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분노든 사랑이든 열기를 띤 감정이 자연스레 오가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두 사람은 호가 나면 며칠 동안이나 예의 바르게 침묵을 고수 했고 사랑도 예의 바르게 친애를 표시하는 말 한마디로 표현 했다. 그녀는 무남 독녀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고독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P79) 이디스의 성격 형성을 엿볼 수가 있다.

 이디스가 좀더 다정하고 스토너의 사랑을 기쁘게 받아 들였다면 그 가정이 화목 했을 것이고 딸 그레이스가 혼전 임신으로 불행한 삶을 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디스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서 우울증이 걸렸을 수도 있지만, 스토너에게 모든걸 맡기고 무엇을 했는지?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떤 책임을 다했는지를내가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도 계속 미흡한 내 모습에 비난을 들어야 하는 속상한 마음이 여기에서도 치료가 되지 않고 분개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보았다.

딸에게 어머니로서 의무는 하지 않고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려고 그레이스를 아빠와 떼어 놓고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정을 했다. 친정 아버지가 자살로 생을 마감 했을 때도 슬퍼 하지 않고 어머니만 걱정하고 두 달간 친정에서 보내는 자유로움을 누렸다. 그래서 캐서린이 나타나서 스토너가 행복 해 할 때 도리어 고소하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보통은 조강지처에게 마음이 가는데이디스를 작가가 그렇게 그려서인지 동정심이 가질 않았다.

캐서린이 젊고 미혼인데 가정이 있는 유부남 교수 스토너를 유혹한 것도 윤리적, 도덕적으로 잘못이다. 그 둘의 코드가 잘 맞았다. ‘욕망과 공부서로가 이해할 범위가 넓었다. 사랑과 공부가 하나의 과정처럼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이 주는 행복은 충만했을 것이다. 사십 대에 성공한 남자들이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이 둘의 관계는 잘못되었지만, 작가의 표현이 멋져서 동조를 하게 되고 차라리 둘이 모르는 곳에 가서 행복하게 다시 시작 하지라는 마음까지 들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을 동경 하기에 그들도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둘의 마지막은 강렬한 열정으로 함께 했고 다음 날 아침에 캐서린은 컬럼비아로 떠나고 말았다. 그들은 만나지 못했고, 캐서린이 쓴 책을 소중하게 보던 스토너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녀가 미혼으로 살고 있다는 소식에 스토너는 안심을 했을까?  용기를 내어서 그녀에게 가진 못했다.

부인 이디스는 그 일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고 불장난 정도로 넘어갔다. 사랑이 아닌 부부로서 그냥 살기에 각자 인정하는 쿨한 성격이다. 그레이스가 임신을 하게 되고 그 남자랑 결혼 해서 시댁이 있는 곳에 가고 남편이 전쟁에 나가서 죽게 된다. 그레이스가 가끔 찾아올 때 스토너는 여전히 따뜻하게 딸을 대한다.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그걸 알면서도 술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스토너는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가 암이 온 몸에 퍼지고 죽음이 가까이 오자 그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남들 눈에 실패작으로 보일 자신의 삶을 관조했다. 그는 우정을 원했다. 자신을 인류의 일원으로 붙잡아 줄 친밀한 우정그는 혼자 있길 원하면서도 결혼을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된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실제로 사랑을 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포기하고 가능성이라는 혼 돈 속으로 보내 버렸다. 캐서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p.387) 그가 살고 싶었고 원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길이다.

넌 무엇을 기대 했나?” 그는 마지막 인생 끝에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도 인생의 후반전에서 이 질문을 던져 본다. 그가 늘 보던 책들을 가슴에 안고 인생을 정리한다. 마지막 문장이 가슴으로 스며든다.” 손가락에서 힘이 빠지자 책이 고요히 정지한 그의 몸 위를 천천치 그러다가 빨리 움직여서 방의 침묵 속으로 떨어졌다.” 그는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고, 책을 보고 글을 쓰면서 자신에게 충실했다. 사랑을 했고 죽음 앞에서도 담담하게 맞이 하는 그를 보면서 삶을 끝까지 잘 살아 낸 작은 영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가슴이 뛰는 삶을 살고 마음이 원하는 것에 더 충실하고 싶다.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고 더 진심을 다해서 가족을 사랑하고 나랑 인연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하면서 살고 싶다. 초월과 관조 하는 듯 유유자적 하는 삶을 살아가면 된다. ‘ 시간을 벗어나 자기들이 직접 발견한 시간을 초월한 우주에 살고 있는 것 카이로스의 시간들로 충만하게 채우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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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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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근대까지 있었던 역사를 만약 일어나지 않았다면 가정으로 읽는 재미가 있다! 역사 순서대로 되어 있어서 흐름을 생각하며 읽으며 시공을 초월해서 살다간 인간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리더가 결단한 일로 인해서 작은 실수로 역사의 뼈아픈 고통의 시간을 지나게 됨을 볼 수가 있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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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삶 - 개정판 그르니에 선집 4
장 그르니에 지음, 김용기 옮김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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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삶
장그르니에/ 에세이/ 김용기옮김/ 민음사/2020

프랑스의 철학자겸 작가이다. <섬>으로 유명하고 알베르까뮈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개의 죽음><까뮈를 추억하며>로 그로니에 전집을 민음사에서 낸 책이다. 연한 주홍빛에 하늘색 편지로 책이 이쁘다.

"우리의 일상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여행을 하기도 하며 잠을 자거나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살아간다. 때로는 고독이나 침묵 혹은 비밀로 인해 사람들과 단절 되기도 한다" 앞 첫장에 쓰인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집안에 있는 경우가 많은 일상의 삶이 이 책을 읽다보면 입체척이고 새롭게 해석 되는 신기한 일이다.

여행, 산책,포도주, 담배, 비밀, 침묵,독서,수면, 고독, 향수, 정오, 자정으로 나누어서 글을 썼다. 그 소재를 보면 그로니에의 일상을 상상 해 보고 내삶도 열두가지 키워드를 뽑아보면 무엇을 중심에 두고 사는지를 알게된다.

"여행이란 실체로서의 자신을 부인하려는 특성을 갖는 하나의 의식적인 특성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비행기 타고 먼나라를 갈 수는 없으니 책으로 여행을 하는건 시공을 초월한 즐거움이 있다. 내면의 여행을 하는 일도 기쁨이 있다. 호기심에 따라서 여행을 하면 새로운 세상들을 열어가게 된다. 특히 '초월을 위한 여행'에선 신비주의 길을 얘기하는데 내가 가고 있는 길이라서 더욱 가슴 뛰었다. 신비주의 길에서 속죄의 길, 계시의 길, 합일의 길을 말한다. 인생 긴 여정에서 순례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성함이 함께 하는 여행 길에 수많은 위험과 고난을 잘 통과 해서 본향인 집에 도착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산책에 대한 글을 통해서 다양한 의미를 부여 해 주었다. 산책의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어떻게 하느냐가 다르다. 진정한 산책자로 걸을 때 의미를 실어 생각하며 걷는다. 강제적 산책, 목적이 있는 산책,친교를 위한 산책, 철학적인 산책, 자연과의 교감을 위한 산책 등을 나누어서 예를 들어 얘기한다. 나는 산책을 하며 걸으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사색을 하고 싶다. 산책의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하는 완벽한 산책자를 꿈 꿔본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산책할 여가를 가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공백을 창조 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일상사 가운데 어떤 빈틈을 나로선 도저히 이름 붙일 수 없는 우리의 순수한 사랑 같은것에 도달하게 해 줄 그 빈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p. 57) 내안에 나를 만나도록 이끌어 주는 좋은 수단이 된다!

포도주, 담배는 그냥 읽고 넘겼다. 비밀에 대한 얘기에선 '마음의 비밀'에 관심이 갔다. 덧없는 비밀을 위해서 현재를 저당 잡히지 않아야 한다. "비밀이란 미래를 향해 존재하며 온 힘을 다해 발각 되려고 몸부림 친다." (p.105) 이 말에 마음이 머물었다. 에세이를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침묵에 대한 글도 좋다. 침묵기도를 하고 있기에 고요한 가운데 깊은 존재에 닿는 그 묘한 기분은 평강에 가서 닿게 한다. 파스칼의 말" 무한한 우주의 저 침묵은 나를 떨게 한다"에 공감을 한다! 묵상파가 신의 계시를 위해서 침묵을 사용한다. 이 신비체험을 그로니에 글에서 만나서 반갑고 좋았다! 자기로 부터 나오는 것에서 침묵할 수 있는 일은 위대한 일이다. 그곳에서 현존을 본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침묵요법은 신앙으로 향해 있다!

독서도 읽기와 쓰기의 상호관계가 있다. 그린 것을 읽는 것도 넓은 의미의 독서에 해당 된다. 반야심경 낭송도 독서에 넣는 작가의 넓은 지식의 체계를 엿볼 수가 있다. 내가 책 읽는걸 싫어하는 이유도 나와 있다. 곁에 있는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주제의 책을 보는걸 싫어한다니 이해가 된다. 내게 독서는 밥처럼 매일 해야 하는 일이다. 책을 읽지 않으면 허기가 진다.

책을 성스러운 책과 세속적인 책으로 나누었다. 내가 좋아하는건 성경 수상록 고백록 등이니 성스러운 책을 즐겨 읽으려 한다. 세속적인 책을 읽기 위해서 독서 모임도 나간다. 균형 있는 독서가 필요하다. 옛날 진시황제가 분서갱유를 일으킨 것이 독서의 역사에선 큰사건이였다. 독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도서관이나 서재가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도 있다. 데카르트는 독서를 대화라고 말하는 반면에 프루스트는 고독 속에서 다른 사유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각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말할 수가 잏다. 분별력 있게 독서를 해야 한다.

수면은 죽음의 작은 마디다. 꿈을 꿀 수 있는 수면의 시간은 육체의 휴식시간이다. 정신이 깨어 있는 자로 살아야겠다. 고독에 대한 에세이도 공감이 간다. 고독의 시간이 있어야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 수가 있다. 내겐 그시간이 새벽이다. 특별한 새벽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길..

그로니에의 일상적인 삶으로 내 삶의 시간이 좀더 세밀해지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게 되었다! 이책을 읽고 나면 일상이 특별하게 다가올겁니다!

삶이 지루하고 매일이 같은 느낌이 드는 분들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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