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훌륭하고 충실한 분의 수필집을 읽고 그분을 직접 뵈면서 글과 삶이 동일하다는 것이 고맙고 기뻤다. 전영애 교수님은 서울대 독문과 교수님으로 카프카의 변신. 헤르만헤세의 변신 괴테의 파우스트 등 많은 독일어 책을 번역하신 교수님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과 시인의 집을 읽으면서 그분의 삶이 보이고 좋은 품성과 훌륭하셨던 부모님 복 많은 제자들 라이너 쿤체 스승님 등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직접 여백 서원에 찾아가서 책에 담긴 내용들을 다시 설명을 듣고 그곳을 직접 보면서 얼마나 가슴 벅차고 기뻤는지!

여백서원에서 마지막 토요일은 파우스트를 함께 읽고 얘기도 나누어 주시고 한옥의 아름다운 공간에 가득찬 책들과 음악실 추억들이 가득한 그곳이 맑은 이를 의해 후학을 위해 시를 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장소인지!

소소한 일상이라지만 사랑과 배려가 가득하고 좋은 사람들의 온기와 추억이 서려 있고 시인의 감성이 가득
담긴 수필집이 행복을 전해준다!

이 소중한 책을 통해서 교수님의 삶을 마주하며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얼마나 힘겹게 여백서원을 세웠고 꿈을 품고서 공간을 만들어 놓았으니 많은 젊은 이들이 삶을 진지하게 사색하고자 하는 분들께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좋은 수필집이다!

독일과 서울을 오가면서 공부 하시고 두아이도 기르고 많은 번역 책과 글을 쓰시며 달려오신 삶에 깊은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비록 배운 제자는 아닐지라도 인생에 훌륭하신 분을 알게 되어서 참 감사하고 기쁘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도전하는 오십대가 되어야겠다. 무엇보다 아름답게 꿈을 갖고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다! 교수님의 소녀 같으신 모습으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던 모습이 자꾸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 교수님의 삶의 지혜가 내 마음의 해안에 닿아서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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