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도 배워야 잘한다
송수식 지음 / 현암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정신과 의사이신 송수식 박사님의 환자와의 체험과 부부탐구에 나오셔서 본 부부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전문과적인 견해로 부부를 이해하기 쉽고 공감이 가도록 글을 쓰놓으셨다.

송수식 박사님의 사모님이 얼마전 병으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다. 박사님의 아내 빈자리가 더 크게 느끼시는 쓸쓸한 겨울이 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까지 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남녀가 만나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아웅다웅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중생살이인 만큼 너도 나도 사연도 가지가지 일 것이다. 나역시 결혼 생활 십이년차지만, 몇번이나 이혼까지 고민할 정도로 쉽지 않은 결혼이고 보면 남편과 아내로 만나서 백년 해로 한다는 것이 더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남자들의 고리타분한 권위의식을 버리지 않으면 여자들은 반란을 일으키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할 것이다. 박사님도 하시는 말씀 처럼 외도, 성격차이, 도박, 알콜등으로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분명 여자의 삶이 훨씬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가정 속에서 아내의 위치라는 것이 평등한 가정이 많지는 않을까 싶다.

존그레이나 서양의 남녀에 관해서 연구하는 분들의 책을 보면 이론적이고 우리의 감정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 책에 선 자연스런 공감과 남편과 아내의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혀 갈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래서 남편과 갈등하는 친구나 아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기까지 한 책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자신과 관련이 있는 것엔 늘 관심을 갖게 되어 있으니까...

연애 감정은 삼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한다 그 감정이 식기 전에 서로에 대한 우정의 감정을 가지는 부부가 이상적인 부부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 자신이 바로 서야 가정도 바로 서고 나라도 바로 설 수 있다.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함으로써 세상이 밝아질 수 있고 가정이 화목하면 힘든 세상에 힘이 되고 삶의 의욕도 다시 살아날 수 있으니까.. 가정에서 사랑이 없으면 사회문제가 많이 대두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각자가 자신의 가정을 잘 지키는 것 내 남편 아내를 좀더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 하는 것에서 많은 어려움들이 풀려 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부부 생활도 배워야 하고 남자의 생리도 알아야 하고 결국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며 충만한 관계로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의 과제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생활 속에서 남편과의 관계를 잘 해 나가 리라 다짐을 해 본다.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남편도 한번 쯤 읽어 주었으면 하고 탁자 위에 얹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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