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제목이 특이해서 무슨 말일까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조심 스럽게 넘기면서 이 책의 주인공 랄라가 사는 작은 어촌 마을을 맘으로 그린다.어부 나망의 지혜로운 눈빛과 신기한 얘기를 들으려는 랄라의 맘이 서로 교차한다. 불을 지피면서 나망과 랄라는 서로의 삶을 함께 공유한다. 불꽃을 통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해 준다. 땅, 물, 불, 공기를 통해서 세상의 중요한 요소와 감정이 교감하고 있다.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액자 형태의 동화다. 나망이 랄라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통해서 공주를 사랑으로 지켜주는 왕자 새가 발라아빌루라는 사실이 놀랍다. 나망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는 붉은 색으로 쓰여져 있어서 그 경계를 알게 해 준다. 이 작가가 올 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분이라는 것과 이 책의 내용이 사막에 나오는 얘기를 옮겨 좋았다는 것, 이 작가가 다양한 대륙을 골고루다니며 많은 경험을 헀다는 것에 더욱 신뢰감이 간다. 탁상 공론이 아닌 여러 세상을 경험하고 이렇게 신비의 언어로 얘기를 풀어 놓는 이분의 책들을 읽어 보고 싶어진다. 동화를 통해 한 작가를 알고 그분의 책들을 읽고 싶어지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신비로운 마법 같은 옛이야기도 일상에서 또 다른 얘기를 펼칠 수 있는 것도 이 작가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를 통해서 자유와 해방 변신을 함께 느낄 수 있고 편안한 동화책을 통해서 자연스런 행복을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난 이책을 읽을 때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과 숨박꼭질 하는 햇님을 보면서 자연이 숨쉬는 책을 읽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