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 북클럽 운영자의 기쁨과 슬픔
김민영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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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ㅡ김민영

블러그 글 쓰는 도넛의 첫에세이가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책이 토요일에 와서 이틀에 걸쳐서 책을 읽으며 되새기며 행복하고 유익한 책읽기 시간을 가졌다. 책을 읽고나면 별점을 주던 습관대로 마음판에 별점을 새긴다. "별점은 누군가에겐 자기를 드러내는 표즹이 되는 셈이다"(p175)

책을 사랑하고 함께 읽고 나누면서 십오년 시간을 보낸 작가님의 내공이 풍겨진다. 책을 매개체로 만난 사람들과의 얘기도 좋았지만, 읽은 책들 소개를 통해서 앞으로 읽을 책들 목록을 만드는 재미도 있었다. 한페이지 반이나 되게 읽고 싶은 책들을 적었다.

내가 지나온 독서 모임과 이젠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들, 지금 함께 독서 모임을 하는 책마실 분들의 모습이 스친다. 책을 읽고 논제를 갖고 토론을 하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좋다.

모임에 힐링형과 탐구형이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힐링형과 탐구형의 조화가 필요하다. 운영자의 열정과 서로 마음을 열고 토론을 하면 많은 것들을 얻고 나눌 수가 있다. 독서 모임을 꾸준히 함께 하는 사람들은 끈끈한 정으로 묶여진다.

선생님의 글쓰기 유튜브, 책들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에세이를 읽으니 더욱 내면의 욕구와 책에 대한 열정들을 엿볼 수 있어서 마치 마주 앉아서 얘기 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학기엔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독서 모임에서 읽은 책도 혼자서 읽었던 책들도 함께 공감하며 떠올려 보았다. 온라인으로 토론을 해 본 적이 몇번 있는데 그때도 집중 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혼자서 읽고 덮었다면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독서의 숲을 함께 거닐고 나눌 수 있는 독서 모임은 상담소 같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했다.

영화도 좋아하셔서 영화서평도 책서평도 쓰시는 블러그도 풍성한 글들이 있어서 좋다! 역시 성실하시고 꾸준하게 책을 읽고 쓰셔서 글에 힘도 있고 재미와 유익함이 함께 존재하는 책이다.

책 모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나은 독서 모임을 다듬어가게 되고 없는 사람은 모임을 만들어서 책을 읽고 싶어질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드니 책을 통해서 다양한 작품 속에 주인공을 만나는 행복을 찾으면 좋겠다.

카프카의 책들을 찾아서 읽던 생각도 나고 달과 육펜스를 좋아해서 논제를 만들기 힘들다는 말엔 이 책을 인생 책으로 꼽으시는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책 읽기와 글쓰기의 달인이 책모임에서 느낀 점, 좋은 책 소개, 삶의 과정들이 녹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의 책 읽기와 글쓰기도 책모임이라는 세계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울창해지고 있다 나는 매일 그 숲으로 들어가고 있다"(p205) 나도 그 숲을 함께 걷고 싶다고 외치고 싶었다. 책을 좋아하고 모임을 통해서 나누는 그 열정이 녹아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 읽고 나눌 책들을 보면서 기대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여서 읽지 못한 책들이 많다. 책모임은 편식을 고쳐 준다. 고전 읽기, 작가별 읽기, 자서전, 평론, 다양한 방법들로 폭넓게 읽고 나누고 싶다.

잠시 멈추는 모임 회원들에게 이 책을 소개 하고 싶다. 책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을 나도 함께 읽고 나누며 성장해 가는 그 길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책 표지도 책을 들고 모임에 가는 설레임이 묻어온다. 단지 다른 책들을 옮겨 놓은 글의 색상이 주황색 형광이라서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초록이나 푸른색이였다면 좋았겠다.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북클럽 운영자의 기쁨과 슬픔 속에 흠뻑 빠져서 공감 하고 읽을 책들을 적으면서 책읽는 몰입의 즐거움을 누렸다!

질문하는 힘도 논제를 만들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면 십프로 정도 남는다면 논제를 만들고 토론까지 한다면 칠팔십프로를 흡수할 수가 있다.

책읽기가 삶을 변화시키고 행복한 모임을 한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책모임이 더 많아지고 소유를 좇는 것이 아닌 존재의 행복을 누리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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