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인문학 살롱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온 나를 위한 진짜 공부
우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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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인문학> 우재 카시오페아

좋아하는 올리브 동산 블러그의 우재님이 책을 내셔서 반가운 마음으로 구입 해 읽으며 펜을 들고 줄을 그으며 즐겁게 보았다. 오년전 미술사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 뵈었을 때부터 공부하신걸 나누어 주실때 신선한 세상을 열어 주셨다. 블러그 글을 볼 때마다 책으로 내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드디어 카시오페아에서 이쁘고 충실한 인문학 책이 나왔다!

" 나에게는 오래된 꿈이 하나 있다. 인문학 살롱의 호스트로서 공부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안내자 역할을 하고 싶은 꿈이다." 플라톤의 <향연>처럼 나는 누구인지 인생의 궁극적 질문을 갖고 미술, 신화,와인을 갖고 재미있게 얘기를 풀어 놓으셨다.

배움을 평생하는 분의 글에서 느껴지는 깊은 내공과 진실함이 가득 풍겨 나왔다. 미술을 통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보게 되었다. 곰브리치의 미술사 책을 열번 이상 보셨다니 그분의 우아하고 단아함도 느껴진다.

샤갈의 그림이 초현실주의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샤갈의 평론을 읽으시고 얘기를 해 주셔서 어릴적 추억들이 환상적인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을땐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 때, 내생각과 합치되는 글을 만날 때 책 읽기는 즐거운 산책이 된다.

오늘 새벽에 읽으면서 손에서 놓기가 싫었다. 재미와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을 읽었다. 읽고 나서 여운을 남기고 싶었다. 중간마다 그림 자료가 들어 있어서 그림 감상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4차 산업시대의 인문학 공부는 필수 과목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갖고 꾸준히 공부해서 이렇게 글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선생님을 맍나서 얘길 하면 끝없는 즐거운 주제의 얘기가 나오신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에서 들어오시지 못하는게 너무나 아쉬운데 책 선물로 아쉬움을 달랜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와 나만의 질문을 갖고 끊임없이 삶의 궁극적인 원천을 찾으면서 신화에서 자신의 의문들을 푸시고 자유로움을 느끼신다니 신기하다! 내안에 호기심 궁금증을 따라서 책을 읽기에 통하는게 있어서 좋다.


신화가 인간사에서 지혜와 보고가 담겨 있고 그 신화의 원형에서 여성과 남성의 지혜를 통찰 하신 글들이 흥미롭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얘기도 다시 들으며 정리가 되어서 좋았다.

"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신화 속의 상징성과 은유의 세계를 공부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지혜를 계속 탐구 해 나갈 것이다. "(p 49) 내가 하나님을 찾고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듯이 신화를 통해서 인류의 기원적 원형을 찾으시는 글들을 통해서 또 새롭게 눈이 열리니 감사하다.

몰랐던 조지아 오키프 화가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림을 볼 때 화가의 삶이 늘 궁금 했는데...그녀에 대해서 얘기도 있고 그림도 있어서 좋았다. 구름 위의 하늘은 매일 하늘을 자주 보는 내게도 마음에 쏙 들었다.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하늘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를 더 알고 싶어졌다.

오년전 루브르 박물관에서 놀라움으로 보았던 제리코의<메두사 호의 뗏목>에 대한 그림 설명도 다시 들어도 섬뜩하다. 그 그림의 크기에 놀랐고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이 충격이였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도 역사의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브>를 쓰는데 영향을 주었다니 미술과 문학의 상호 연관성도 알게 되었다.

동양의 그림도 함께 있어서 조화롭게 동서양 미술 감상을 할 수 있는 식견을 넓혀 주었다. 역사와 함께 그림 읽기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통해서 초월한 삶을 사는 지혜도 배운다.

신화 속의 에로스와 프시케 얘기를 하면서 작가님의 사랑 얘기가 들어 있어서 더욱 친근감과 에세이 읽는 즐거움을 누렸다. 특히 피아니스트 남편과의 관계가 이상적이고 부러워서 형광펜을 갖고 그으면서 읽었다. 칼리지브란의 예언자에 나오는 결혼처럼 멋지게 사신다.

영혼의 성숙을 이루고 각자의 세계를 인정하고 존경하며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으니 최고다. 두분이 신기하게도 닮으셨다! 완전한 짝을 늦게라도 찾으셨으니 행복하시길...

브라이언 M페이건의 <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책을 통해서 미술사를 다시 보는 방법의 공부법도 흥미롭고 배우고 싶다. 홍수가 나고 기후의 변화에 따라서 인류가 이루어 온 문명도 새롭게 해석이 되었다.

'신화와 과학은 동전의 앙면이다' 신화 안에 담긴 당대 최고의 지식이 반영 되어 있다는 말도 공감이 갔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 해도 인류의 무의식에 있는 심리 성향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낭독 때 읽는 책 빌 블라이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과학 역사를 읽으면서 공감이 더욱 되었다.

마지막 와인 파트에서도 와인의 역사와 와인의 치료에도 제사를 지낼 때도 쓰임을!
성찬식에선 포도주가 예수님의 피로 상징 된다. 오랜 시간 포도주가 성경에도 등장한다. 노아가 포도주를 먹은 일, 예수님이 가나안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든 기적도 있다.

포도주를 팔백년 긴 시간 동안 대를 이어서 만드는 가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생니이 주신 좋은 책들중에 포도주 관련 책이 생각나서 다시 꺼내어 보았다. 책을 읽고 나니 오랜 시간 자신을 찾으면서 공부한 내용들을 잘 정리 해서 책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맘이 가득하다!

미술 역사 신화 철학 다양한 인문학이 녹아있는 맛있는 뷔페에 다녀온듯 행복하다. 나도 나를 알아가는 인문학 신학 공부를 더 체계적으로 잘 해 내고 싶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 되어서 마주 앉아서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면서 공부하신 내용들을 듣고 싶다.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야기도 빨리 읽어야겠다!

책 한권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지게 하니 분명히 잘 쓰여진 책이다. 신회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비교신학자 조지프 캠벨의 책들도 보고 싶다. 나를 더욱 깊고 넓게 알아갈 수 있는 인문학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기쁨은 천상의 열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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