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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말의 절반이 칭찬이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성공한 사람들은 말의 절반이 칭찬이다”라는 책 제목을 보고 어느 자기개발 관련된 종류의 책으로 생각했었다. 헌데 읽어 나가면서 한쪽에서 두, 세 쪽 분량의 짤막한 글들의 모음집으로 사람들의 행동과 그 이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의미를 다시 돌아 보는 글들의 내용은 심오(?)하다. ‘심오(深奧)’라는 단어를 쓰고 나서 그 의미가 맞는지 다시 사전을 찾아 보니 “[형용사]사상이나 이론 따위가 깊이가 있고 오묘하다.”라고 나와 있다. 의미가 맞게 사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심코 주서섬기는 말들이나 행동의 양태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서 들려주는 사람들의 유형—듣는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통해 구분하는 유형—들을 통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면들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게 한다. 그런 내용에는 나를 비롯하여 나의 주변 사람들이나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 하나하나 대입해 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다양한 유형의 인간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는데 약간은 그 의미가 잘 전달되어 오지 않는다. 딴 생각을 해서 그런 것 인지, 아니면 내가 익숙하게 읽었던 다른 책들의 저자가 대부분 미국의 생활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라 이탈리아 사람이 쓴 이 책의 내용이 쉽게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 것 인지, 그도 아니면 번역가가 풀어내는 저자의 의미가 쉽게 풀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저자의 이야기들이 쉽게 읽히는 내용인 것 같으면서도 쉽게 와 닫지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야기의 전개나 짤막한 단편들에서 얘기하는 이야기의 주제가 읽고 나면 무슨 내용이었더라 하는 의문이 나서 다시 앞부분을 되돌아 봐야 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아마 아침시간에 지하철에서 비몽사몽 간에 졸며 봐서 저자의 그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나의 불찰이 더 크겠다. 다시 한번 정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