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사회 - 새로운 계층집단의 출현
미우라 아츠시 지음, 이화성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사람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본 의식에 대한 조사 내용이다.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상류, 중류, 하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여지는 모습은 다양하다. 또한 최근에 양극화라는 내용이 화두에 올라 중류층이 없어지고 상류사회와 하류사회로 양극화 하고 있다는 사회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과 이 책에 나오는 일본사람들의 의식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부분에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내용이 많아 보인다. 같은 아시아권에 있고, 선진국대열에 들어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최근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세계 경제대국으로서의 저력이 있고,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경제 대국으로서 우리의 경제 발전 모습과는 다르지만 선례로 보여지는 대표적인 내용일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 일본사회의 모습은 앞으로의 우리의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기에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할 미래의 우리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단 책에 보여지는 세대별 구분과 그에 따른 의식조사에 대한 내용은 무척이나 과학적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여느 학술논문의 내용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갖게 한다. 도표와 그래프, 각 설문에 대한 표본수 등이 세세하게 보여주는 내용은 저자가 얘기하는 일본사회에 대한 흐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많은 부분에서 뒷받침하고 있다. 허나 표본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저자의 주장과 내용에 있어서 완벽한 논리의 결론이라고 얘기하기에는 미진해 보이는 부분이 많아 보이긴 해도 일본사회에 대한 흐름을 읽고자 하는 노력은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는 저자의 일본사회의 모습 중에 하류사회의 인간상을 대변하는 내용은 이 책을 소개하면서 보여지는 12개의 자가 진단 질문 내용일 것이다.
     “연수입이 나이의 10배 미만이다.”, “그날그날 마음 편하게 살고 있다.” 등등의 질문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은 하류일수록 자기자신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상류로 갈수록 적극적이고 사회성이 돋보이는 모습을 보인다는 내용이 어찌 보면 하류와 상류를 구분 짖는 대표적인 표현일 것이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가족과 같이 있을 때, 사고 싶은 것을 쇼핑할 때 등이 상류사회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한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상류에 속한 사람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일 것이라는 내용은 일리 있어 보인다.

     이런 내용이 우리의 한국사회도 동일한 경향을 보이는 것일까 라는 질문에 동일한 결론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동일한 답변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즉 한국사회도 상류에 속한 사람들이 하류보다도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라는 느낌이고, 그런 활동의 원동력 또한 동일한 내용이라고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추측된다.

     또한 나를 되돌아 보면 ‘나는 과연 어느 부류에 속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연간 소득이나 경제 활동과 사회적인 모습에 있어 과연 나는 어느 계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주거 환경, 학력, 생활 정도, 사회적 활동 등이 중류층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이런 나의 생각이 맞는 걸까? 여러 사회연구기관에서 보여지는 질문지의 내용을 통해 나의 계층을 대략적이나마 볼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이런 잣대가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 하는 의문이 덧붙여 진다.

     또한 이런 계층의 모습이 다음세대에 이어지는 되물림의 영향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과거 가난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던 아버지 세대의 노력을 물려 받아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하면, 결국 나의 모습이 다시 나의 아들 세대로 이어진다고 할 때 과연 나의 노력과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노력은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각자 개성이 중요시되고 계층 상승의 동인으로 생각되는 여러 요소들이 세대를 거치면서 바뀌어 가는 중에도 자기 발전을 통해 가족의 행복과 공공이익을 위한 활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바람직한 내용이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질 수 있는 사회구조가 현대가 추구하는 모습이지 않겠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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