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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ㅣ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73쪽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역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연일 상위권에 올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그런 인기와 가볍게 읽으면서 기분전환—답답한 일상사에 뭔가 활력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으로 책을 들게 되었다.
읽으면서 쉽게 읽히면서 그 내용 또한 신선하게 와 닿는다. 역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이런 종류의 책들로 생각나는 내용이 ‘누가 내 치즈를 ……..?’나 ‘겅호’, ‘칭찬은 고래도 춤……’ 등의 책들과 같은 부류의 느낌을 받는다. 그 중에도 ‘누가 내 치즈…’에 대한 내용도 선풍적인 인기의 베스트셀러와 같이 비슷한 유의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앞에 열거한 그런 책들의 아류작이라고 비하하거나 하는 생각은 없다. ‘마시멜로…’ 역시 나름의 재미와 사람들에게 동기 유발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시멜로는 아들녀석에게 수입 사탕점에서 간혹 사 주었던 생각이 난다. 나도 그 맛을 보아서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알고 있다. 또한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그 촉감과 입 속에서 녹는 맛은 어린이들이 참을 성에 대한 실험도구로 사용할 만한 내용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한국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아 마시멜로에 대한 느낌은 서양에서와 같이 동일하게 느껴질지는 모르겠다.
마시멜로의 모양, 맛 등 실질적인 그 사탕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이런 달콤한 유혹의 포괄적인 의미로 달콤한 내일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
운전기사 찰리와 사장인 조나단의 대화는 상황자체가 특정계층의 특별한 상황의 설정과 내용이기는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나누는 대화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마시멜로의 달콤한 맛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이면서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매 순간마다 마시멜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되 물어 보게 한다. 체력관리를 위해 매일 동내 한 바퀴를 뛰겠다는 나와의 약속에 나태해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매 순간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조나단 사장의 성공담은 누구나 겪는 일상의 생활 속에 마시멜로를 바로바로 먹어 치우느냐 아니면 미래의 보다 큰 마시멜로를 위해 저축하고 노력하느냐를 너무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는 왜 성공한 사람이 적은지 그 이유를 확실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미래의 달콤한 마시멜로를 위한 인내와 남이 하지 않는 길을 찾아 노력하는 모습 속에 미래의 달콤한 마시멜로는 나의 것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내용을 간결하면서 읽기 편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마시멜로라는 조금은 생소한 아이들 주전부리와 운전기사와 사장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대화를 통해 ‘미래의 성공’이라는 거창한 용어(?) 보다 더 확실하고, 눈에 보이는 내용으로 설명함으로써 읽는 사람에게 마시멜로의 의미를 되세겨 보게 한다.
나도 나의 마시멜로를 당장 먹어 치우지 않고, 더 큰 마시멜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날을 꿈꾸어 보며, 찰리와 같이 뭔가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