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최대의 교훈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권오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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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다. 헌데 그 내용이 무척이나 이상적이다.

     최근 들어 이런 질문들을 해 본다.
       “나의 아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나는 나의 아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단순히 먹고 살수 있는 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생각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해 줄줄 알고, 가슴이 뜨거운 그런 사나이로 키우고 싶고, 그렇게 자라낫으면 좋겠다.”
     이런 질문을 던져 보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띈다.

     이런 나의 생각이 이 글을 쓴 저자와 마음이 통한 것일까? 나와 똑 같은 고민은 저자도 한 모양이다. 그렇길레 이 책이 1774년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전달이 되었고, 책으로 출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총 7장에 각 장 별로 5~7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된 내용이 무척이나 다방면에 아들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자질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대인관계에 대한 내용과 국가관, 결혼관, 등에 대한 생각을 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이 배어 나온다. 이런 글과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아들은 무척이나 행복한 아들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런 글을 보고, 이런 아버지의 아들은 어떤 일생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일지만, 책의 서문에 저자의 화려한 정치경력과 그의 편지를 토대로 책이 만들어졌다는 설명과 이런 편지를 받았던 아들의 생애가 어떠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아버지의 능력을 뛰어 넘지는 못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주는 이런 종류의 말과 글들이 과연 아들 입장에서 제대로—의도한 데로—받아 들여졌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나의 아들도 나의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면 잔소리나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받아 들이고 곧바로 나오는 반응은 듣기 싫어서 딴청을 피우는 행동이 나오는 현실과 비교 했을 때 좋은 글로만 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사랑은 좋은 글과 좋은 행동, 아버지의 모범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더 고민해야 하는 내용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저자의 아들에게 전하는 이 글이 나를 대신해서 아들에게 전달하려는 내용이 아니라 아버지인 내가 잘 기억해두고 생각해서 아들에게 이런 종류의 내용과 이야기로 아들에 대한 기대와 의도를 나의 것에 맞추어 전달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나의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행위들의 고민에 적지 않은 지침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지혜롭고, 건강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크기길 모든 부모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좋은 지침서 역할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허나 이런 좋은 지침서를 저자와 같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닌 나만의 독특한 전달방법을 통해 나의 아들이 이해하고 내가 바라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나의 역할일 것이며, 그러기 위한 고민은 역시 계속되어야 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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