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의 겉과 속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중문화란 무엇일까?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있다. 항상 우리 주변에 있어 왔고, 있었던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무엇인지 정확한 실체에 대한 인식 없이 있으니까 있어왔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거론되는 내용이면서 늘 우리들의 삶과 함께하는 텔레비전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위력(?)과 영향력, 지금까지 있어 왔던 변천과정을 다시 한번 읽어 본다.

     여러 분야의 대중문화라고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저자는 다방면에서 거론하고 있다. 대표적인 TV를 비롯하여, 영화, 라디오, 비디오, 신문, 잡지, 만화, 광고, 연예인, 스타, 등등과 이런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의 모습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거론하고 있으며, 각각의 특성과 변천과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중에서 제일 큰 영향을 우리들에게 끼치고 있고,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매체는 단연 TV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오감 중에서 가장 큰 자극인 시각과 청각을 통해 대중문화를 이끌어 왔고, TV에 리모컨이 도입되면서 현란하고 자극적인 화면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은 자본주의를 대변하는 변천사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대중문화의 변천사는 자본주의의 변천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돈이 많은 사람이 목소리가 커지는 사회이기도 하다. 이런 논리의 바탕에서 TV의 모습은 더욱더 돈을 끌어 모으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고, 이런 변화의 선도적인 위치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대중문화의 발전은 우리나라에 고스란히 접목이 되어 미국의 영향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일 예로 스포츠방송에 있어 미국은 축구, 배구보다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등이 더 인기가 높고, 이 인기의 뒤에는 TV의 방송이 한몫을 하고 있는데, 인기가 높은 경기는 경기 규정에 있어 중간중간휴식시간을 넣어 광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있는 반면에 축구와 배구는 그 경기 규정자체가 일정시간을 전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데 보니 상대적으로 광고를 못하고, 그래서 TV방송이 적어지고 이로 인한 인기가 저조하다는 설명이다. 일리가 있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은 경기 규정을 바꾸어서 광고를 내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른 요소로 보다 박진감과 치열한 경기방식으로의 변화의 요소가 포함되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광고주의 돈에 대한 위력이 TV화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자기술의 발전은 TV의 고부가적인 기능을 부여하고 있으며, 단편적인 일 예로 리모컨이라는 기능을 통해 보다 자극적이고 시선을 끄는 영상위주의 화면을 구성하는 쪽으로 변화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시청률이라는 방송의 평가잣대를 통해 광고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공익적인 면과 선정적인 면의 양면성을 띄우면서 다양한 TV의 기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또한 광고 수익을 극대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왔다는 설명이다.

     TV이외에도 영화, 라디오의 기능과 활자매체인 신문, 잡지 등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으며, 대중매체를 통해 나타난 스타와 신세대를 주류로 하는 대중문화의 변화는 대중문화라는 다방면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허나 우리나라의 실상은 대중문화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그 실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뭔가 대중문화는 저급한 것이고, 십대들에 의해 휘몰이 되는 모습 속에 연구와 논의가 비판적인 내용으로만 일관되어 왔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대부분이 좋아하고 즐기는 문화가 대중문화이고, 전자기술 등의 첨단 기술을 통해 짧은 시간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는 대중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 할 수 있는 내용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이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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