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읽기와 이해 - 지도 속에 숨어 있는 생활 정보
윤경철 외 지음 / 푸른길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지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가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이 책 『지도 읽기와 이해- 지도 속에 숨어 있는 생활 정보』을 보고 뭔가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한다. 지도의 역사에서 물리적인 특성, 지도에 표시된 내용과 그에 따른 전해 주는 정보 등 지도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허나 그 내용은 평이해 보인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수준의 내용이라고 할까? 지리시간을 따로 배우지는 않았다. 지도의 여러 도법 등의 지도 그리기에 대해 따로 배운 것 없이 초등학교 시절 지도의 기호나 등고선의 의미 등 초등학교 수준의 내용이 지도에 대해 배운 것이 다인데 이 책의 내용은 그 정도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 하다. 저자들이 책 읽는 사람들의 정도를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하니 간단한 소개서 정도로 목표설정을 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의 제목을 보고 나의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찌 보면 일반상식화 된 기초지식을 소재로 책을 쓰자니 너무 단순하거나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도—특히 지형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이 책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너무도 다양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과거 학창시절 산악부 서클 활동을 하면서 능선을 있는 산길을 찾아 독도를 할 때 25,000:1 지도나 50,000:1 지도를 펼쳐 놓고 열심히 들여다 봤던 기억이 난다. 처음 아무리 들여다 봐도 몰랐던 그 곳의 지형의 모습이 막상 현장에 가보고 나서 ‘아 이런 모양, 이런 지형을 이렇게 지도상에 표시해 놓았구나 했던 기억이 난다. 어떨 땐 이런 내용도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나 어 ‘이것은 지도에 표시되지 않았는데’했던 기억도 난다. 이런 얘기는 책에 서술해 놓은 내용을 몸으로 느낀 사례라고 하겠다.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위성사진과 결합된 지도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화면의 내용은 옛날에 봤던 지형도의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내용이 지형도 수준 이상으로 월등한 지도의 기능으로 종이 지도의 기능을 앞서리라 예상된다. 현장의 사진이나 항공촬영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정교해지고 불편한 마우스 동작도 보다 부드럽고 편리한 기능으로 바뀌어 가리라 예상된다.


     지도는 많은 내용을 보여 준다. 우선 시각화된 우리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나의 위치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확하게 짚을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위치나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얼마의 예상 시간에 갈 수 있느냐에 대한 답도 간단하게 찾을 수 있기에 좋다. 또한 내가 가보지 못한 지역이나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기에 좋다. 조금은 과거 모습이고, 정확함에는 일부 떨어지지만 지형의 모습이나 위성사진을 통해 이런 정보는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다. 과거 산악부에서 산에 갔을 때처럼 현장에서 이런 편리함을 찾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과 불편함이 있어 현재 종이지도를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차량의 네비가 이런 면을 많은 부분에 있어 대체하고 있다. 오히려 이런 기기에 의존하다 보니 오히려 종이지도를 못 읽는 불상사도 발생하고 있다.


     지도는 도면상에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아우른다. 이를 통해 미래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지도는 중요한 정보의 장이기도 하다. 허나 우리의 지도에 대한 관심과 사회 전반의 구축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느낌이 든다. 중요한 정보를 내가 가지고 있으면 유용한 활용도구이나, 나와는 반대세력에 들어가면 오히려 나에게 해가 되듯이 지도정보에 대한 관리 방법이 특별해야 함을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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