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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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을 책 읽는데 시간을 할애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좋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공간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집중을 하면서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허나 이 책을 보면서 왠만한 집중을 하지 않으면 그 의미를 돼 세기고, 달라이 라마가 강의하거나 주고 받는 대화의 내용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면 생각나는 내용이나 공감하는 내용도 있는 반면에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는 내용도 있다. 다 읽고 나서 내가 무슨 내용의 책을 읽었지 하고 되 물어 보면 생각나는 내용 보다는 그냥 글자만 보았다는 생각이 더 많다.

     그 원인은 분명 잡생각 때문일 것이다. 회사 일, 집안 일, 나의 주변 잡일 등을 잠깐, 잠깐 생각하다가 본문을 읽으니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글자만을 따라가는 책 읽기를 이 책에서는 특히 심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한 철학서적의 의미를 띄고 있어서 더욱 이런 현상이 보여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중에서도 생각나는 내용은 달리아 라마가 얘기하는 행복의 방법으로 용서하고, 친절하며, 그 사람의 배경—왜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을 알아 보고,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고통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이며, 이런 고통 받는 시련을 이겨내는 비결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잡생각 속에서 보았던 행복해지기 위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에 대해 돼 새겨 보면 결국 행복은 나의 마음 속에 있으며, 자비심을 기르는 수행 속에서 행복해 진다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얘기하는 행복의 기술에 대해 서술하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집약하는 내용으로 본문의 한 구절을 적어 본다.

     “행복의 기술은 진정한 행복이 어디서 오는가를 이해하고, 삶을 살면서 그것들을 키우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또한 내적인 수련을 통해 파괴적인 생각들을 뿌리 뽑고 차츰 친절, 관용, 용서 같은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을을 갖는 일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공감되는 구절이 있어 몇 구절을 적어 본다.

     “우리는 자신의 외로움을 치유해줄 사람을 발견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우리가 여전히 독립적이라는 환상을 버리지 않는다.”
     “친밀감은 많은 사람들, 다시 말해 가족, 친구 심지어 낯선 사람들에게까지도 기꺼이 마을을 열고 모두 같은 인간 존재라는 생각 속에서 그들과 진실하고 깊은 관계를 맺는 일이다.”
     “시각을 바꾸는 능력은 삶의 문제에 대처하는 데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자들은 젊거나 기운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어떤 목적과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힘을 얻었기 때문에 살아 남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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