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연작 소설의 두 번째 내용으로 첫 편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간다. 이번 편에서는 주인공 미카엘 브롬크비스트의 이야기 보다는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 두 번째 편에서 얘기하는 내용이다. 그녀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궁금증이 전편에 걸쳐 그려지고 있다. 소설은 사건의 전개가 시간의 순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간시간 벌어지는 역동적인 상황상황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읽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첫 편—『여자를 증오한 남자들』과 다르게 이번 편—『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는 영화를 먼저 보지 않고 소설을 먼저 봐서 인지 몰라도 그 느낌이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첫 편의 영화 내용 중에 어린 소녀가 차에 앉아 있는 사내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장면이 보여진다. ‘이 장면이 왜 나오지?’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두 번째 편의 소설을 보면서 그 내용을 알게 된다. 소녀의 탄생과 성장의 모습은 너무도 기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의 탁월한 소녀의 능력—뛰어난 해커로서의 재능 등—이 어떻게 해서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유전적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고 하겠다.


     한편으로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인공 리스베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야기들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들이 조금은 짜증나는 느낌이 든다. 이런 주변 이야기가 필요 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지만 소설을 보는 느낌은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느낌은 소녀의 비밀을 한번에 펼쳐 보이는 것 보다는 조금씩 궁금증을 안고 가다가 마지막 부분에 보여주는 방법의 전개가 이런 느낌을 만드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은 국내 TV방송의 드라마와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몇 개의 에피소드와 엮여서 매주 조금씩 전개하는 방법에서 마지막에는 전체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방법과 동일한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보여주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한편으로는 지루한 느낌을 조금씩 느끼게 한다.


     그렇지만 사란데르의 맹 활약은 흥미와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또한 미카엘과 연결되는 장면은 두 번째 편의 끝 부분에서는 첫 편에서 보여준 살란데르가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돌려 주는 장면으로 마감하는 한다. 그러면서 다음의 새 번째 편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과 기대로 이어진다.


     소설의 전편에 보여주는 ‘이게 뭐지?’하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또한 사건 전개가 되면서 깽영화에서 자주 보여주는 각종 무기류에 대한 얘기가 자주 등장한다. 권총의 종류도 다양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이어지는 엽기적인 살인 장면들과 범죄의 장면들은 우리사회의 정서와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외국영화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 준다.


     살란데르의 맹활약과 미카엘의 탁월한 기자적인 능력에 대해 감탄을 하며, 3편에 이어질 그들의 맹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 될지 사뭇 궁금해져 온다. 작가가 4편을 쓰다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10편의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상하고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또한 생전의 애인이 조만간 4편을 펴 낸다는 인터넷 자료를 보면서 이어지는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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