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개정판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많이 들어 본 책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저, 2001년? 가야넷 출간)』를 10여 년 전에 읽으면서 비슷한 류의 책으로 이 책 『화성에서….』을 처음 들으면서 먼저 봤던 책과 동일한 내용이겠거니 생각해서 읽기를 미루다가 우연한 기회에 책을 얻게 되어 읽어 보게 되었다. 책을 읽어 보니 책 속의 내용은 비슷하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내가 먼저 읽었던 『말을 듣지…..』는 재미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면, 『화성에서….』는 조금은 심리학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딱딱하다고 할까, 이야기의 전개가 학문적인 느낌을 많이 준다. 남자와 여자의 심리적인 내용을 더 세부적으로 의미 분석을 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남자가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까?, 여자는 왜 이렇게 행동할까?” 하는 의문을 보다 잘 설명한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재미 면에서는 조금은 지루함도 느껴지고, 간혹 가다가는 이 말이 저 말 같고, 저 말이 이 말 같은 비슷비슷한 내용을 재차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만큼 보다 집중을 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 중에 마지막 부분의 내용은 크게 와 닿는다. 여자가 남자에게 부탁을 요청할 때에 남자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나의 이야기를 써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집사람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나의 반응에 대해 이런 상황이니 이해하라고, 조금만 참아 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도록 잘 설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나의 행동에 대해 내 스스로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고 반응할까 하는 것에 대해 보다 명쾌한 해답을 찾은 느낌이다. 물론 여자 쪽, 즉 집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해 조금은 ‘아~ 이래서 그때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행성에서 시작하여 지구에서 만나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와 여자는 태생적으로 서로 다른 생리구조와 진화론적인 발달과정이 달라 이런 차이를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고 받아 들인다면 보다 원만한 남녀관계를 만들어 나갈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 내용 중에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남자는 자기 동굴로 들어간다”는 표현은 너무도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자기만의 생각과 고민을 하기 위한 가상의 동굴 속에 들어가 고민하는 모습이 연상되면서 내가 저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말하는 습관이나 행동하는 모습이 저자가 설명하는 “화성에서 온 남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집사람에 대한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나 아들에게 말하는 집사람의 습관들이 어떨 때는 책을 읽고서 금성에서 왔으니까 그런가 보다라고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태생적인 화성인과 금성인의 차이이기 때문은 아닐까?

     내용이 남녀에 대한 미묘한 차이점을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내용은 재미있기도 하고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은 딱딱한 느낌의 전문서적과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찌 되었든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나 아닌 여자, 특히 집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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