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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주식회사 -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비즈니스 첩보술
프레드 러스트만 지음, 박제동 옮김 / 수희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면서 첩보관련 2001년 영화로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에 나오는 러셀 크로우가 인질 협상가로 나오고, 광산 기술자의 부인으로 나오는 맥 라인언의 남편이 남미 광산지대의 반정부 게릴라에 의해 인질로 잡혀가 협상, 정보전과 신속한 무력행사를 통해 구하는 내용의 영화가 생각난다. 또한 2002년에 국내 개봉했다고 하는 ‘썸 오브 올 피어스(Sum of all Fears)’의 내용은 벤 애플렉(페이첵의 주인공)이 CIA의 전략 분석가로 나오면서 이 책에 소개되는 케이스 오피서, 레포트 오피서라는 용어에 부합되는 임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일 것이다.
현대는 정보시대라고들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얘기하는 동양의 전략서인 “손자병법”을 인용하며, 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CIA의 각종 밝혀진 사례를 통해 정보 습득 과정과 그 결과로 나오는 첩보—작가는 첩보를 정보보다 한 수준 상위 개념의 내용으로 정리하였고, 정보분석가의 분석을 통한 보고서를 첩보라고 설명하고 있다—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 CIA의 정보 수집 방법의 사례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알려진 내용을 각 장별 예문으로 제시하면서 각 장을 설명하고 있어 흥미를 끈다.
또한 작가는 전직 CIA요원 이었고, 퇴직하여 정보 수집관련 회사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각 종 소송 문제나 산업스파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간헐적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정보관련 사건 사고들은 현실감이 느껴지게 한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고 하면 우리나라의 얘기가 아닌 미국얘기다 보니 영화 속에서 보는 내용과 유사한 느낌으로 와 닿는다.
단지 흥미 위주의 내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첩보 수집에 따른 여러 가지 방법론적인 사례를 보여 주고 그에 따른 대응 방법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한 예로 도청기술에 대한 내용이나, 감시용 카메라 등의 첨단 기기에 따른 정보 활동과 무엇 보다 더 핵심적이고 중요한 사람을 통한 정보 수집 방법이 CIA의 정보 활동에 비추어 설명하는 내용은 첩보 영화의 한 장면을 설명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또한 이런 각종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는 정보 활동에 대해 대응 할 수 있는 방법과 법적인 제도에 대해 개괄적이지만 소개한 내용은 우리 주변에 쉽게 일어나는 사기 사건들의 취약한 문제점을 되 새겨 볼 수 있게 한다.
뭔가에 홀린듯한 설득의 법칙에 말려들어 그릇된 판단으로 사기를 당하거나, 국가나 조직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결국 정확한 정보(첩보)를 통해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한발 물러나 다시 한번 주변을 되 돌아 볼 수 있는 여유일 것이다.
이런 내용을 주제로 다룬 영화로 처음 거론한 영화 ‘썸 오브 올 피어스(Sum of all Fears)’의 중 하반부에 이루어는 이야기가 다시 한번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영화를 보니 더욱 더 그 흥미와 정보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