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Page Proposal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패트릭 G. 라일리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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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인 “One Page Proposal”이란 내용은 “1쪽짜리 제안서 만들기” 정도의 내용으로 바꿀 수 있겠다. 쉽게 얘기해서 1장에다 자신의 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적고 그 내용으로 설득력을 발휘하게 만들고자 하는 내용이다. 핵심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 군더더기의 잡다한 말을 제거하고 엑기스 내용 만을 추려서 어떻게 설득력을 갖출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무척 매력적인 내용이다.
     최근 양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무슨 사업 보고서나 제안서 등의 내용을 작성하면 기본이 2, 30장의 분량에 이것도 부족하여 최하 50장 이상을 만들고 있는 주변 환경을 볼 때 ‘1쪽짜리 제안서’는 뭔가 마법과 같은 내용을 이 책에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 만큼 ‘1쪽짜리 제안서’로 설득력이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 낸다.
     작가가 자신의 얘기를 토대로 책의 주된 내용을 담았고, 그런 실례를 들어서 보여 주고 있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서 체감적으로 느껴져 오지 않는다. 일단 영어로 된 원 책의 내용을 한글로 옮기면서 그 원문이 담고 있는 느낌을 고스란히 한글화 한다는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고, 영어로 작성된 문서의 느낌과 한글 문서의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한글 문서의 전형적인 문서 양식이 관공서에서 접하는 문서나 아니면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문서로 대부분 겉 외곽 테두리를 둘러친 박스형의 문서 모양을 주로 하기에 서양의 문서 폼과는 판이하게 달라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또한 제안하는 방법과 내용이 우리 한국 사회, 아니 내가 속해 있는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례와 비교해 보면 그 방법과 유형이 달라 과연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1 Page Proposal”의 내용으로 작성된 ‘1쪽짜리 제안서’를 보여주고 설득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상으로는 많은 얘기와 설명 그리고 이어지는 두툼한 제안서를 안겨주어야지 진짜 뭔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제안 듣는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뭔가 외형으로 보여지는 겉치레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되지만 아직까지는 그 변화된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 찾아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하다 못해 내가 속해 있는 회사에서도 양으로 승부하지 질로 승부하는 것은 분명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매번 만들어지는 제안서의 두께는 4, 50장이 넘어가는 것이 우습다.
    
     그래도 이 책에서 얘기하는 ‘1쪽짜리 제안서’에 대한 내용은 뭔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의 현실이 양으로 승부하고 있지만 그 많은 양의 내용이 질적인 내용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겉치레가 아닌 실질적인 면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되어 간다는 측면에서 분명 이 책의 미래의 가치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얘기하는 ‘1쪽짜리 제안서’의 전형적인 폼은 제목, 부제, 목표, 논리적 본문, 돈, 현재 상황, 요구사항, 서명으로 간략히 정리되어 있고, 이 내용을 8가지로 분류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각 부분별로 담고 있어야 할 내용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물론 몇 가지 사례를 실 예문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번역서로 바뀌면서 아쉬운 점은 영문으로 된 원무의 느낌과 한글로 번역된 번역문의 내용이 본 1쪽짜리 제안서의 느낌을 원문 그대로 전달되어 오지 않는다. 추가 한다면 영문으로 된 원문을 실었더라면 조금이나마 해소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작가가 ‘1쪽짜리 제안서’의 내용을 형식과 문장 형태에 대한 내용까지 집어가며 설명하고 있는 내용과는 다르게, 현재 내가 사용하는 워드 등을 보면 작가가 제안하는 글꼴과 글 모양으로 작성할 때 ‘1쪽짜리 제안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문으로 사용되는 제안서에서 사용된 단어의 내용으로 보면 그 느낌은 다를지 몰라도 이 책만의 내용 만으로 보면 그런 느낌과 실재 가능 할까 하는 의구심이 가시질 않는다.

 

     ‘1쪽짜리 제안서’는 제목 만으로도 뭔가 주는 메시지와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 매력에 끌려 책을 선택했고, 그 내용을 보면서 현재 작성하고 있는 영업계획서나 실행 계획(안) 등의 서류를 ‘1쪽짜리 제안서’ 형태로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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