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시티 7 - 지옥에서 돌아오다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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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이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그림이 흑백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씬시티 시리즈 중에 1~4편의 전작에 이은 5~7편의 후속작을 봤다. 흑백대비의 강렬함은 여전하다. 허나 왠지 후반부에 나온 5편과 6편은 1~4편까지의 강렬함이 왠지 줄어드는 느낌이다. 분량이 적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완결판이라고 하는 7편도 마무리되는 느낌이 이어져 나오는 속편이 있을 것 같은 여운을 남기고 이야기가 끝난다.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폭력성이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총을 쏘거나 칼이나 주먹을 휘두르는 내용이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술과 여자에 탐닉하는 모습 또한 남다르다. 한편 한편의 이야기 속의 등장 인물들과 등장인물이 지나오는 과정 속에 잠깐씩 스치는 만남이 다른 후속작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찌 보면 이야기 전체에서 부분부분을 짤라 하나의 이야기 소재로 삼아 엮어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부조리하고 정의가 부재한 그런 도시 씬시티에서 나름의 방법—자기 자신의 폭력을 휘두르거나 하여 나름의 정의(?)를 지키는 의리—으로 공권력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내용은 무척이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다. 이런 자극적인 내용이 흑백 명암과 짧은 대사, 이야기 전개 중에 한 대목의 상황을 순간 정지한 듯한 느낌으로 그려내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

     마지막 완결판이라는 7편은 월레스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 월레스의 모습은 마치 액션영화 속의 스티븐 시걸과 같은 느낌을 준다. 미국 특수부대 소속으로 명예훈장도 받고 남다른 체격과 무술 솜씨는 영화 속의 스티븐 시걸의 모습과 비슷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언더시즈』시리즈에서 보여 준 액션연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7편의 마지막은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부 정의한 공권력에 대항하고, 비인간적인 폭력에 과감히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용기의 사나이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가서는 타협을 하는 듯한 모습이 왠지 전반부에 느꼈던 긴장감이 후반부로 가면서 반감되는 느낌이다.

     등장인물들의 강렬한 인상이 주인공의 폭력성과 선정적인 모습이 흑백 명암대비의 그림을 통해 더욱 더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다. 그래서 프랭크 밀러의 만화가 각광받는 이유 중에 하나인가보다. 그래서 플랭크 밀러의 만화를 찾아 보니 『300』,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시리즈가 번역되어 있다고 확인된다. 대부분 영화화 되어 나온 내용이다. 또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기도 하고… 만화 원작의 영화들이기도 하지만 그 선정성과 폭력성이 남다르기는 하지만 재미 또한 탁월한 느낌이 든다.

     왠지 아쉬움이 남는 씬시티 시리즈가 7편으로 완결된다고 하니 아쉬움은 남지만 이와 더불어 만화 속의 강렬한 주인공의 활약 상 또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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