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기만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상대방도 생각하느냐의 차이로 그 개념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본다. 헌데 이 책은 철저히 이기적인 발상에서 행복하기 위한 다방면의 방법을 제시 한다. 총12개의 장을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반감을 살 만한 내용도 있다. ‘반감’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저자는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즉, 기존 틀 속에서 얽어 메기 위한 방법으로 설정된 제도장치(?) 중에 하나로, 이로 인해 연대감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교육에 의해 형성된 내용이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공교육에서 추구하는 공공질서나 다수의 집단을 위한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소양교육 등의 내용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자유롭게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약간은 거부감이 느껴진다. 허나 이런 거부감도 교육에 의해 주입되고, 형성된 하나의 강박관념이고 이로 인해 한 개인이 행복해질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조직에서, 살아가는 단체 속에서, 어떤 특정 집단 속에서 정해진 규칙과 질서에 대한 강요와 따르지 않았을 때의 비난은 결코 개인의 행복과는 거리가 있는 얘기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하면 과연 사회성을 띈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이런 이기적인 발상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얘기하는 것이 결국 개인주의적인 발상과 행동을 해야 하다는 이야기는 이기적인 사고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이를 바탕으로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는 공감이 간다. 내용 중에 특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 우리들, 특히 유교사상이 보편화 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자식이 성장하면서 부모가 하는 기대와 자식에 대한 강요는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과 같은 행동과 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바꿔야 할 내용이지 않나 생각하게 한다. 이런 내용은 부부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동일한 내용일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 속에 주고 받는 말과 행동에는 서로를 얽어 메어 공동체 의식을 부여하고 그로 인해 개인 생각과 발상을 구속하는 일들이 쉽게 보여진다. 특히 한국사회는 역사와 전통의 틀 속에 이런 점이 더욱 강하게 강조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거는 기대와 강요는 저자가 얘기하는 전형적인 모습이겠다. 또한 회사생활에 있어서도 한 개인에 대한 인정보다는 조직과 단체의 논리에 개인은 무시당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모습들에 대한 저자의 지적하는 내용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 역시 조직 내에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강요도 하고 있고, 강요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내 자신이 판단하고 정해야 할 내용에 있어 망설이고, 뒤로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나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있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얘기는 분명 맞는데 이런 말의 의미를 나의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있어서는 그저 좋은 문구로만 알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진정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 이 책에 제시되어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화’를 내는 것이나 아무 의미도 없는 남이나 특정 상황에 대한 비난의 행동과 생각이 부질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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