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지나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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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일기

카나리아 섬에서의 자유와 소소한 행복

1970년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시대, 전보를 보내 서로 연락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전보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는 것 말고는 딱히 지금과 그 시절의 크게 구분되지 되지 않는다. 아, 세탁기가 없어서 손빨래를 하는 장면도 나온다. 생활의 불편함을 제외하면 사람사는 이야기가 다 거기서 거기다. 즉, 그녀의 이야기가 지금의 나에게도 큰 귀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그 시절의 이야기가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찬찬히 돌아보게 했다.

스페인 남자인 남편 호세와 타이완이 고향인 중국 여인 싼마오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싼마오의 시각으로 담겨 있다. 뭔가 평범해 보이지 않는 조합의 이 부부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했고, 이야기들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은 다 비슷비슷하구나'였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디서 사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서아프리카의 사하라 지역에서 살다가 전쟁을 피해 카나리아 섬으로 이주했다. 낭만으로 가득할 것만 같은 카나리아 섬의 생활은 낭만도 있지만 현실이 마주하고 있었다.

산문집이다. 열 두가지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런데 마치 소설처럼 시트콤처럼 재미있다. 일상을 재미나게 바라보는 싼마오의 글담이 뛰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듯한 그녀의 일상이 글을 통해 생생하고 살아있는 현실의 소설과 같은 재미난 이야기로 탄생했다. 은근하게 재미나고 그 끝이 궁금해지는 그녀의 필력에 왜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인지를 실감한다.

인생의 끝자락에도 봄날이 있고 희망이 있고 자신감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을 향한 끈질긴 사랑 그리고 진실하고 지혜로운 삶의 태도가 빚어낸 기적처럼 눈부신 만년이 아닐까. 나는 아직도 나라는 사람을 확실히 모른다. 남은 내 인생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내가 한물간 폐물로 여기던 노인들, 그들은 내게 그 어떤 교실에서도 배울 수 없는 귀한 것을 가르쳐 주었다.

바닷마을 이웃들 (p28)

청소부 할아버지는 웃통을 벗고 반바지에 맨발로 다닌다. 어느 누가 관심도 가져주지 않고 돈을 버는 일도 아니지만 청소부를 자처해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또 다른 노인이 있다. 에릭 할아버지는 퇴직 후 이웃을 위해 이러저런 잡일을 해주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그런데 돈은 한 푼도 받지 않는다. 이웃 집의 할머니 애니와 에릭 할아버지는 함께 살기로 했다고 한다. 서로의 과거를 이해하고 사랑의 환희가 넘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 젊은 시절에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데 카나리아 섬의 노인들은 돈 한 푼 받지 않고 남을 도우며 살아간다. 물론 돈이 의미없는 나이가 되어 그럴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해 인생의 끝자락에 맞닿은 노인들을 통해 다시금 생각한다.

이런 가정생활은 어떤 토대 위에 세워진 걸까? 생각하지 않으련다. 내일 아침 눈을 떠보면 푹신한 내 침대 위에 있을 테니까. 라면만 먹어도 되고 케이크 따위는 안 만들어도 된다. 억지로 미소 짓지 않아도 되고 깔깔대며 맘껏 웃어도 된다. 가정생활의 토대고 뭐고 깊이 따지고 들 이유가 없다.

나의 가정생활 ( p107)

스페인에서 온 시어머니와 시누이 가족이 한달동안 싼마오 집에 머무른다. 시댁 가족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 싼마오는 해방감을 맞는다. 그 환희가 글 밖으로 튀어나오려 한다. 세상 어느 곳이나 시댁과 며느리의 갈등은 동일한가보다. 싼마오는 매우 순종적인 며느리다. 그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건만 알아주는 이 하나 없는 마음 헛헛한 며느리의 모습이 이 짧은 이야기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스페인 남자라고 해서 다를 것도 없나보다. 눈치없고 아내를 나무라는 호세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내 모습이 혹시나 그랬을까 조심스레 되돌아 본다.

대한민국의 며느리 마음을 공감해 주었던 <82년생 김지영>이 한때 핫했던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비슷하게 엄마이자 며느리의 삶을 살아가는 여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엇기 때문이리라. 싼마오의 '나의 가정생활'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며느리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세지와 같다. 공감만큼 큰 위로도 없다.

"그건 말이야, 하느님이 아이들을 천사에게 맡기기 전에 천사 심장을 애들 몸속에 몰래 넣어 놨거든. 그래서 천사는 아이를 만나기도 전부터 자기가 지킬 아이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감동해서 울기 시작해."

수호천사 (p151)

'수호천사'는 끝부분을 읽기 전까지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이웃집 아이 토미도 그런 심정이었을 것이다. 토미와 싼마오의 대화는 천사가 세상에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싼마오는 천사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토미는 천사가 없다고 말한다. 싼마오는 천사는 잘 울기도 하고, 아이에게 몽땅 좋은 것을 내주고 지켜준다고 말한다. 그 천사를 떠나면 아이는 늙은 천사를 그리워 한다. 하지만 자신도 천사로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지막까지 눈치채지 못했고 비로소 마지막 한 줄을 읽고 나서 '우와' 감탄사를 내뱉고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눈치 없이 이번 이야기에 지루함을 느꼈던 내 자신이 뭔가 한심해지는 기분이었다. 나의 수호천사가 머릿 속에 떠올랐다. 그리고 어느 덧 날개가 돋아 난 내 모습이 보였다.

사하라 사막을 떠나온 우리는 북아프리카 부근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터를 잡았다. (중략) 스페인령이긴 하지만 우리가 사는 곳은 북유럽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거나 퇴직하고 여생을 보내는 안락한 땅이었다. 스페인 사람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은 1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고 햇살이 따사로워 사계절이 봄과 같았다.

어느 낯선 사람의 죽음 (p239)

싼마오는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여성작가로 1943년 중국에서 태어나 1948년부터 타이완에서 살았다.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세계를 떠돌았다. 1973년 스페인 남자 호세와 결혼해 북아프리카 서사하라에 정착했다. 1979년 남편 호세는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다시 타이완으로 돌아갔고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카라니아 섬으로 이주하여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 책 <허수아비 일기>에 담겨 있다. 카라니아 섬으로 오기 전 싼마오는 사하라 지역에서 남편을 만나 서사하라에서 호세와 결혼하고 살았다. 이 신혼 이야기는 <사하라 이야기 1,2>에 담겨 있다. 싼마오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녀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었다. 더욱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조만간 <사하라 이야기 1,2> 를 구해 읽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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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결하라 - 일의 세계가 즐겁게 바뀐다
멜라니 A. 카츠먼 지음, 송선인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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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결하라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더 크게 성장하는 방법들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셈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시에 동료들 즉,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함께 일을 하고 성과를 낸다. 우리는 그저 회사에 일을 하러 나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기 위해 직장으로 간다. 회사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이 회사 생활이 정말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멜라니 카츠먼 박사의 <먼저 연결하라>는 일을 하는 세계를 즐거운 공간으로 바꾸는 힘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더 좋은 관계를 맺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쩌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존경심 쌓기, 모든 감각 활용하기, 호감 가는 사람 되기, 충성심 기르기, 첨예한 갈등 해결하기, 피하고 싶은 두려움에 맞서기, 영향력 발휘하기까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총 52개의 세부 주제들이 있다. 잘 실천 중인 내용도 있지만 잘 몰랐던 내용들이 많다. 하나씩 이해하고 나의 일터에서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 지침들을 잘 따라보자.

직장에서 행복을 바로 느끼고 싶은가? 누군가의 미소 띤 얼굴을 보라. 느낌이 왔는가? 자, 이제 빠르게 옆 사람을 보며 웃음을 전달해 긍정적인 감정을 계속 이어나가게 하자. 당신이 낯선 사람을 포함해 누구에게든 미소를 지으면 그들 중 80에서 90퍼센트는 빙그레 웃으며 당신의 미소에 답할 것이다.

1장 웃어보자 (p26)

요즘은 코로나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탓에 누군가의 미소를 보는 일이 매우 힘들어졌다. 입가의 미소를 보기 힘들기에 대신 눈웃음을 지어보자. 함께 일하는 동료의 미소를 본다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내가 그 미소짓는 동료가 되어보자. 미소가 가진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사람의 마음을 기분좋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힘이 깃들어 있다. 책에서도 가장 첫 장을 '웃어보자'로 선정한 이유는 웃는 얼굴이 관계 개선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하다고 말하기, 부탁한다고 말하기, 이름을 부르기, 칭찬하기, 받았다고 말하기 등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스스로 이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키면서 지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메일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했을 때 상대가 일을 진행 중인지 아닌지 답답할 때가 많다. 일을 진행 중이라거나 체크해보겠다는 간단한 답변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은 편해진다. 간단한 답변만으로도 사람의 신뢰도와 믿음이 상승한다. 기본을 지키며 일을 하는 것은 단순한 인사, 빠른 답변 메일과 같은 사소한 것들이지만 이조차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자석이 된다는 것은 당신이 언제나 외향적이거나, 끊임없이 칭찬 받거나, 인기인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당신이 있는 곳에서 동료들이 긴장을 풀고 안정감을 느끼며, 당신을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석 같은 사람은 모두를 주목시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다른 사람들의 토론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며,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다, 심지어 매사를 즐기기까지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15장 자석 같은 사람이 되자 (p117)

자석같은 사람에 대한 설명을 보니 결국 '회사에서 인싸되는 법'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말하기보다 잘 듣기, 최근 에피소드나 가십거리를 던져 대화하기, 동료의 관심사를 묻기 등과 같은 작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평소 적정한 에너지로 미소를 머금은 활기있는 자신의 모습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우울하고 언짢은 얼굴에 다가오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석같은 사람이 되는 방법 중 어쩌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잘 듣기'라고 생각한다. '9장 경청하자'에서도 다루고 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일은 매우 어렵다. 상당한 에너지가 요구된다.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질문을 하고, 상대의 말을 끊지 않도록 하며,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노력을 해보자. 이러한 노력에 결국 사람들은 자석처럼 나에게 끌려 올 것이다.

간단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복잡한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행동에 대한 분명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들은 침착하고 정확하며 핵심에 집중한다. 그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치며 낙관적이다. (중략) 이들은 행동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주의 깊게 살피며, 해결책에 그들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38장 복잡하게 일하지 않는다 (p282)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파트는 단연 '5부 갈등 해결하기'다. 회사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갈등이 안 생기면 가장 좋겠지만 첨예한 갈등을 슬기롭게 잘 풀어가는 노련미를 쌓을 필요가 있다. 이 파트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동료의 감정을 읽어보기, 이유를 정당화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잘못에 대해 사과하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인내를 갖고 노력하기 등을 다루고 있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고 다양한 사례들 역시 도움이 된다.

5부의 여러 내용들 중에서 관심이 간 부분은 '복잡하게 일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다. 일을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에 매우 솔깃했다.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과 일한다면 그 사람에게 세 줄의 문제 요약과 한 줄의 해결책을 요청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을 간단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분명한 의도를 정해 내가 원하는 것을 100퍼센트 확신을 가져야 한다. 사적인 감정을 제거하고, 스스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다. 복잡한 언어는 피한다. 이해하고 실행하기 쉬운 방향을 모색한다. 이러한 조언들을 항상 유념하고 나의 일에 적용시키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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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뿍이의 붙였다 뗐다 패션 코디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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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뿍이의 붙였다 뗐다 패션 코디 스티커북

"5살 딸이 좋아하는 옷입히기 놀이"

5살 딸이 유독 옷입히기 놀이를 좋아합니다. 갖고 싶은 걸 물어보면 항상 옷입히기 스티커, 옷입히기 놀이를 요구합니다. 서점이나 문구점, 장난감 가게에 가면 항상 옷입히기 스티커를 찾아봅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에게 선물이라고 주니 참 좋아합니다.



다양한 주제

헤어 디자이너, 파티 플래너, 파티시에, 발레리나, 옷장 등 각 페이지마다 주제가 있고 그에 맞는 스티커 옷과 소품이 있습니다. 예뿍이와 초은이에게 옷을 입히고 각종 소품 스티커로 방을 꾸밉니다. 여자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옷 입히기 놀이입니다. 드레스를 입혀보기도 하고 신발을 이것저것 신겨보기도 합니다. 본문은 24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디 스티커 236개

스티커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디 스티커가 236개나 됩니다. 옷과 신발부터 머리띠, 꽃, 넥타이, 아이스크림, 네일스티커, 인형, 안경 등 각 페이지의 주제에 맞는 코디 스티커들이 있습니다. 다양하게 꾸밀 수 있고 스티커는 붙였다 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옷을 갈아입히고 다양한 방법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옷 입히기 삼매경

자리를 잡고 스티커 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오늘 하루만에 스티커를 다 붙일 기세이지만 다시 떼었다가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오래 가지고 놀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스티커에는 각 페이지가 표기되어 있고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직 5살이기에 조금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페이지에는 여기 부분의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는 정도의 간단한 설명만 해줘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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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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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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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록

"사람은 변하지 않아, 그게 인간의 본성인 거야"

'가디언'선정 누구나 일어야 할 소설, 미국추리작가 협회 선정 추리소설 100선, 영국추리작가 협회 선정 추리소설 100선, <브라이턴 록>에 붙는 수식어들은 이 책을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나를 이끌었다. 그레이엄 그린(1904~1991)은 이 책을 1938년에 썼다. 시대적 배경이 매우 오래 전이기에 소설에서는 교환원을 통해 전화를 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한다.

스릴러적 요소가 담겨 있는 소설이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이 보여주는 바로 사람은 바뀔 수 있는가란 의문을 던지는데 있다고 본다. 즉, 선과 악이라는 대비와 윤리적인 내용을 예리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찬사를 받는 이유라 생각한다.

'블랙 보이.' 그녀는 거기 쓰인 글을 읽었다. '브라이턴, 4시 경주.' 이어 마음이 푸근하고 뿌듯해지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다. '그이의 예상 정보도 이거였잖아. 그이는 뭔가를 아는 사람이야.' 그녀는 참을성 있게, 즐거운 기분으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마음의 준비를 했다.

p41

지역 조직의 우두머리 카이트는 죽는다. 그의 오른팔인 어린 17살의 소년 핑키 브라운은 갱 조직의 우두머리가 된다. 핑키는 조직의 복수를 하게 되는데, 콜레오니의 정보원인 신문 기자 찰스 헤일(프레드)을 죽인다. 누군가를 죽이는 일에 전혀 가책을 느끼지 않는 핑키는 순수 악의 형태로 비춰진다.

아이다 아널드(릴리)는 찰스 헤일은 바에서 만났다. 그녀는 찰스 헤일이 죽기 전까지 함께 있었고 그가 갑자기 사라져 의아해 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감을 보였던 그가 갑자기 사라졌고 죽은 이유가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는 검시 결과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이 형사 놈들은 자기들이 정말 똑똑한 줄 알지만 실은 그것도 알아내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은 종자들이지. 그는 자신의 영광의 구름을 직접 끌며 나아가고 있었다. 미성년인 그의 주위에 지옥이 펼쳐져 있었다. 그는 더 많은 살인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p138

핑키가 저지른 일에 대해 알고 있는 로즈는 어린 웨이트리스다. 로즈는 사랑에 빠진다. 자신에 대한 관심 그 하나만으로 소년 핑키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로즈다. 핑키는 진실이 탄로날까 염려되어 로즈의 마음을 흔들며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결혼까지 한다. 결벽증의 핑키는 겨우 첫날밤을 보내고 로즈의 마음을 이용해 동반자살을 하자며 권총을 건넨다.

순수 악으로 비춰지는 핑키와 그를 사랑하는 소녀 로즈는 둘 다 카톨릭 신자다. 자신은 이미 죄인이라 여기는 핑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살인을 선택한다. 핑키 자신은 이미 죄를 지었기에 지옥에 갈 것이라 여긴다. 죄를 씻을 수 없기에 고해성사도 하지 않는다. 세상의 따스함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던 핑키였다. 따스함으로 인해 어쩌면 핑키가 변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일말의 희망을 독자들로 하여금 갖게 한다. 핑키는 정말 지옥으로 떨어질까.

"사람은 변해요." 로즈가 말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사람은 변하지 않아. 나를 봐. 이제껏 조금도 변한 적이 없잖아? 그건 브라이턴 록 막대 사탕 같은거야. 끝까지 깨물어 먹어도 여전히 브라이턴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막대 사탕 말이야. 그게 인간의 본성인 거야." 그녀가 로즈의 얼굴에 대고 구슬픈 한숨을 내쉬었다.

p409

오로지 핑키를 바라보고 결혼했으나 자살을 기도하는 로즈, 그리고 그녀를 구하는 아이다. 로즈와 함께 나누는 아이다의 말에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믿음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다시 평범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가.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한다면 그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는가. 나 역시 가졌던 의문들이며 그 답을 갈구하지만 결코 답을 낼 수 없었던 그 의문이다. 이 질문이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이 되는 구절이 아닐까 싶다. 이런 질문을 세상 사람들에게 던지고 있기에 그레이엄 그린의 장편소설 <브라이턴 록>이 걸작 미스터리가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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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세계 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제이슨 솅커 지음,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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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로보토피아와 로보칼립스의 그 사이 어딘가"

중세시대의 대장장이는 공장의 기계로 대체 되었다. 그 시대의 그 어느 누가 대장장이가 사라질 줄 생각했으랴. 공장의 자동화 및 로봇으로 인해 노동시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미래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직업이 미래에도 역시 존재하고 있을까.

얼마 전 한국에 치킨을 튀기는 로봇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가 나왔다. 사람이 튀기는 것보다 실수가 없으며 일정한 결과물을 낸다고 한다.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일은 이미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 무인 점포, 키오스크, 자율 주행 자동차 등 로봇이 우리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 이미 직면해 있다.

저자 제이슨 솅커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 미래를 예측하는 분야에서 블룸버그는 제이슨 솅커를 세계 1위로 평가했다. 과연 그가 예측하는 미래의 모습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세계 1위 미래학자가 예측하고 있는 미래의 일자리는 어떠할지 궁금하다.

비숙련, 저임금 직업, 특히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은 로보칼립스를 맞이할 것이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의 자동화 관한 연구에 따르면, 수작업이나 기술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은 자동화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

3장 로보칼립스, 일자리의 부정적 미래 (p69)

로보칼립스를 예언하는 사람들은 모든 직업이 자동화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 말한다. 숙박 및 음식 서비스, 제조업, 운송 및 창고업, 농업, 소매업은 특히 자동화의 잠재성이 높은 직업이다. 다양한 직업 중에서 자동화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가장 근접한 직업은 단연 운송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에 많은 기술력이 투자되고 열을 올리고 있다. 버스, 택시, 트럭 운전사가 자율 주행에 의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곧 운송업이 종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자율 주행차에 의해 자동차 사고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이런 직업이 사라짐으로 인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안타까워하지 않을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교통이 혼잡한 시간에 우리에게 시간의 자유를 제공한다. 운전에 집중하는 대신 텔레비전을 볼 수도 있고, 일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로봇은 우리를 위해 이런 일을 기꺼이 해 준다. (중략) 시간도 절약될 수 있지만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어리거나 나이가 많아 운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질병과 장애를 앓고 있어 운전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언제나 주문형 운송 차량을 안전하게 찾을 수 있다.

4장 로보토피아, 일자리의 긍정적 미래 (p107)

로보칼립스 측면에서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라면 로보토피아 측면은 완전 그 반대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각해본다. 사람들은 자율주행으로 인해 시간의 자유를 제공받는다. 차 안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거나 생산적 일을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이로 인해 파생되는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본다. 자율주행 차량 모니터링 및 청소, 문제 발생시 해결 등에 대한 추가 요구 사항이 생겨난다. 이런 추가 요구 사항들은 로봇으로 대체하기 힘든 부분들이다. 또한 사람들은 다른 요구 사항이 생겨난다. 차 안에 책상과 의자를 놓고 사무실로 꾸미고 싶어할 수 있고 거실처럼 만들고 싶을 것이다. 사람들의 새로운 요구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보편적 기본소득은 개인의 기술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돈을 던져서 문제를 회피할 뿐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의 적응성을 단축할 뿐이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잠재력까지 감소시킬 뿐이다. (중략) 만일 모두가 지원금을 받는다면, 경제는 적응과 성장을 멈출 것이다.

6장 보편전 기본소득의 맹점 (p163)

로봇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보편적 기본소득이 해결해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측면이 있다. 유럽은 보편적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이들 조차도 제대로 기본소득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 모두가 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그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세금이 올라간다. 기본소득이지만 기본소득으로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된다. 법인세가 올라가면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고려하며 이탈하게 된다. 소득세가 올라감에 따라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며 기본 소득에 의지해 사람들이 살아간다. 결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된다.

변하지 않는 산업에서 일하라 : 자동화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라.

가치 있는 기술을 배워라 : 공식적, 비공식적 교육의 이점을 모두 취해라. 더 배우기 위해 준비하라.

계속 움직여라 : 산업, 기업 혹은 지역에 변화를 줌으로써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머무르라.

8장 로봇 시대에도 끄덕없는 일자리 (p188)

이 책에서 전하는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다. 로봇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지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산업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보기술 분야, 의료 분야, 프로젝트 관리,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기회가 찾아 올 수 있는 분야다. 저자는 무엇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의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코 뒤쳐지지 않을 것임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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