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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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자병법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2500년전의 손무(손자)의 고전 서적 <손자병법>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꾸준하게 새롭게 번역된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오랜시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지 궁금했고, 책을 읽으면서 분명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세월을 관통하는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책 제목은 <손자병법>인데 지은이가 '손무'이다. '손무'가 본명이며 '손자'는 '손무'를 높여 이르는 이름이다.


손자는 단순한 책략가가 아니라 시대를 꿰똟는 통찰력을 지닌 사상가이자 혁신가였다.

손자 (저자 소개)

<손자병법>이 가진 가치는 현 시대에도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활용될 병법이라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의 삶 역시 일종의 전쟁과도 같다. 정보 및 기회를 얻고, 환경을 적절히 이용하며, 사람을 상대하며 그 심리를 적절히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기가 보이지 않는 이 전투적인 현대의 삶 안에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귀한 가치를 담고 있다.

철학적으로 그 깊이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식에 대한 본질을 꿰뚫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고 있는 <손자병법>은 손무가 직접 쓴 원문이 아니기에 그 원문을 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원문을 재해석한 책을 읽고 있기에 크게 어렵지 않아 좋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구절이다.

제3편X모공 (p79)

손자병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는 우리가 알고 있다. 그래서 상대에 대한 숨겨진 정보를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상대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숨기기 때문이다. 기업간의 협상, 나라간의 정치적 협의, 상호 무역 협상 등 협상 테이블에서 정보는 엄청난 무기와도 같다. 싸우지 않고도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는 것은 이긴 것과 다름이 없다.

유방은 전투에서는 종종 밀렸으나 백성의 지지를 끝내 놓치지 않았다. 결국 항우는 한나라 군에 포위되어 오강에서 자결했고, 유방은 끝내 천하를 통일하고 한나라의 초대 황제가 되었다. (중략) 도는 결국 민심의 향방에 달려 있으며, 정의로운 전쟁은 민심 위에 시워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제1편X계 (p31)

유방과 항우의 사례를 통해 '도'의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백성의 마음을 어루만질 줄 알았던 유방 즉, 사람 귀한줄 아는 사람이 결국 대성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또한 '성탕'에 대한 일화 역시 우리에게 귀감을 준다. 평소의 행실이 바르고 곧으며 덕이 있다면 백성들은 그를 천자로 추대하고 결국 성탕은 천하를 얻었다.

'도'와 '덕'에 대한 내용을 읽으니, 국민 MC로 많은 사랑을 받고 승승장구하는 유재석이 떠올랐다. 항상 바르고 행실이 곧기에 많은 이들이 따르고 결국은 대성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남이 보고 안보고를 따지지 않고 스스로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인재를 적절히 등용하여 이미 형성된 세를 충분히 활용한다."라는 원칙이 승리의 열쇠임을 강조한다. (중략) 군대가 가진 힘의 절대적 크기가 아니라, 그 힘을 유연하게 운용하여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확정짓는 방법을 탐구하는 데 있다.

제5편X세 (p129)

내가 이해한 '세'는 보이지 않는 기세, 세력과도 같은 의미로 느꼈다. 기세가 꺽였다거나 우리의 세력이 강해졌다거나 하는 말을 하곤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세는 상황을 뒤흔들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깃들어 있다. 트랜드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은 요즘, 이런 '세'에 끌려 다니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사실 군중의 흐름에 속하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에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비지니스에 적용하기도 한다.

또한 관중들의 기세가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스포츠 사례 역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열렬한 응원이 더해져 경기의 흐름을 뒤 바꾸는 스포츠 경기 사례는 정말 무언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힘이 작용된 경우일 것이다.



"때로는 군주의 불합리한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을 줄도 알아야 한다"[君命有所不受 군명유소불수]. 이는 지휘관의 뜻을 무조건 꺾으라는 것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지휘관에게 항명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반드시 형세에 대한 통찰과 대의를 위한 희생정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제8편X구변 (p207)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다양한 상황을 만난다. 그 답을 책에서 찾지 못하거나 무엇이 정말 맞는 길인지 모르는 경우다 다반사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렇기에 참 어렵고도 어렵다.

군주 즉, 상급자 혹은 팀장님은 우리에게 지시를 내린다. 간혹 그 지시대로 이행이 불가한 상황이 있거나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유연하게 대처하고 대응하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배고픈 상태의 상급자가 아닌 배부른 팀장을 찾아가 좋은 분위기 내에서 합리적 선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슬기로운 설득을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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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호텔: 노래하는 영어 동시 -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
마리 앤 호버맨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한지원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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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북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노래하는 영어 동시 ABC 호텔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


노래하는 영어 동시 <ABC 호텔>은 미국 아마존 올해의 어린이책 (6~8세)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딸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아직 못 읽는 5살 둘째에게는 아직 조금 어려운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음원을 들려주면서 그림을 봐도 좋았습니다.

원어민 녹음 오디오북은 별도 판매합니다. 오디오북에서는 영어로 시를 읽고 그 다음 우리말로 시를 읽습니다.


///


동시는 미국 최고의 시인 '메리 앤 호버맨'이 썼습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작가라고 해요.

그림은 칼데콧상 수상 그림 작가 '말라 프레이지'가 그렸습니다. 무려 3회 칼데콧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ABC 호텔 이용 방법

ABC 호텔에서는 많은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영어 동시와 우리말로 번역된 동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읽는 게 조금 어렵긴 하지만 음원이 있기 때문에 듣고 따라 읽을 수 있습니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동물에 대한 동시인지 맞추는 놀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영어 동시, 우리말 번역 동시

<ABC 호텔>인 이유는 알파벳 순서로 동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Hippo라고 알고 있던 하마의 풀네임은 Hippopotamus 였네요. 단어들이 생각보다 쉽진 않아요.

Horse(말) 와 Hoarse(목이 쉰) 두 단어는 거의 동일한 단어로 동음이의어입니다. 이런 언어 유희가 동시의 맛이겠지요. 아이가 궁금해하면 대답을 해줘야 하니 부모가 더 공부를 해야할 듯 싶네요.



Hippopatamus

Pygmy hippopota-

Muses have not got a

Lot of hear

Anywhere.

p32

처음엔 Muses가 뭐지 한참을 생각했어요. 위의 hippopata와 이어지는 단어였답니다. 둘이 합쳐 Hippopatamuses 가 되어 '하마들'이 됩니다. 알고나니 참 별 것 아닌 것임에도 모르면 알기 전까지 잘 안보이지요.

Pygmy Hippo (피그미 하마)는 꼬마 하마래요. 우리말 번역이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마

피그미 하

마는 털이 별

로 없지

그 어디에도.

p107


영어 동시의 운율

need - seed - feed / bird - words / dive - deep

이처럼 동시에서 비슷한 소시를 가진 단어들이 나오는 게 재미있어요. 동시의 특징이겠지요.

동시의 운율이란 단어까지는 아이들이 알기 어렵겠지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비슷한 영어 단어들의 다른 발음을 듣을 수 있어요.




영어 동시의 구문 반복

또 다른 동시의 특징은 구문의 반복이죠.

So many가 계속 반복되는 동시랍니다.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많은 동물들이 다같이 요가를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아이는 코끼리, 악어, 사슴 등등.. 동물을 가리키면서 이름을 말하면서 좋아합니다.



영어와 친해지길 바라

동시 그림책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좀 더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능숙하기까지 바라지는 않아요. 그저 아이가 조금 영어와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영어가 익숙해지도록 또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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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DINOSAUR) - 컬러링 애니멀 도감 톡톡북 컬렉타 시리즈 3
더토이즈(컬렉타) 지음 / 박영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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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스토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피규어로 만나는 공룡

톡톡북 컬렉타 시리즈 3권

5살 아들은 부쩍 공룡에 관심이 많습니다. 남자 아이라면 한 번쯤은 공룡에 관심을 갖게 마련인 듯 합니다. 우연하게 신기한 공룡 아이템을 만났고, 책과 친해지는 단계에 있는 아이에게 좋을 듯 하여 선물로 건넸습니다.

TOK TOK BOOK (톡톡북) 이라는 이름처럼 톡톡 뜯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종이를 점선따라 뜯어내면 공룡 피규어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습니다. 종이를 뜯어 내는게 포장지 뽁뽁이 터트리는 쾌감처럼 중독되니 주의하세요.



하나, 톡톡! 점선을 따라 신나게 바탕을 뜯어보세요.

둘, 쏙쏙! 유익한 정보를 익혀보세요.

셋, 쓱쓱~ 예쁘게 색칠해보세요

책 사용법은 간단해요. 공룡 바탕의 점선을 따라 톡톡 뜯어봐요. 공룡 이름도 한 번 읽어보고 설명도 봅니다. 5살 아이가 아직 종이 뜯기에 서투르고 글자도 못 읽기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이 살짝 필요합니다.




앞면에는 공룡의 한글 이름이 나오고 뒷면에는 영어 이름이 나옵니다. 공룡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특징이 나옵니다. 사람과 비교해서 얼마나 공룡이 큰지 알 수 있어 좋아요.

뒷면에는 공룡을 색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양하게 손을 활용할 수 있는 놀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가 누가 잘 맞히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이름 맞히기 게임을 해봐요.

책의 뒷편에는 카드놀이를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요. 상당히 많아서 점섬을 따라 잘 뜯어내고 카드로 만들어서 이름 맞추기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직접 카드를 점섬을 따라 뜯어가면서 이름부분이 찢어지기도 하고 삐뚤빼뚤한 카드가 되었지만, 뭐 어때요. 아이가 카드를 들고와서 이름 맞추기 놀이 하자고 하네요.



아이가 정말 좋아합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책과 함께 노는 활동이 됩니다. 한동안은 이 책으로 재미있는 시간 보낼 것 같아요. 책과 친해지기 정말 좋은 톡톡북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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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양서파충류(INSECT&REPTILE) - 컬러링 애니멀 도감 톡톡북 컬렉타 시리즈 2
더토이즈(컬렉타) 지음 / 박영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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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스토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피규어로 만나는 곤충ㆍ양서파충류

톡톡북 컬렉타 시리즈 2권

5살 아들이 의외로 곤충 이름과 파충류 이름들을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알고 있는 이름이 많기에 이 책을 상당히 만족스러워 했어요. 책이라는 느낌보다 재미있는 놀잇감이라고 생각해서 아주 좋아했어요.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해요.

톡톡북은 종이를 톡톡 뜯으면서 놀 수 있는 책이랍니다. 종이의 점선이 있고, 점선을 따라 뜯으면 곤충 혹은 파충류 피규어가 생겨납니다. 종이를 뜯어내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하나 톡톡! 점선을 따라 신나게 바탕을 뜯어보세요.

둘 쏙쏙! 유익한 정보를 익혀보세요.

셋 쓱쓱~ 예쁘게 색칠해보세요



책 사용법이 나와있어요. 톡톡 점선을 따라 뜯고, 재미난 정보도 읽어보고, 색칠 놀이도 할 수 있어요. 글을 아직 읽지 못하기에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답니다. 아이가 같이 색칠 놀이 하자고 하네요.




익히 알고 있는 곤충들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사슴벌레가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사는 곳은 어디인지, 실제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유익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좋습니다. 너무 많은 설명은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는데 아주 적당히 흥미를 유발하는 정도의 내용이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가 악어를 보고 신나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악어라고 말합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물속 최강자 악어는 아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죠. 수명이 35~50년이라는 사실이 놀랍네요. 크기는 무려 3.4~5m까지 엄청 커서 놀랍습니다.



색칠 놀이도 있어요. 바로 위에 사진과 비슷하게 칠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누가 누가 잘 맞히나?

개구리 같은 양서류는 벌레를 잡아먹어 농작물을 지켜주고,

거북이나 도마뱀 같은 파충류는 죽은 동물을 먹어 자연을 정리해 줘요.


카드놀이는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놀이입니다. 점선을 따라 뜯어서 카드놀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이름이 많기 때문에 쉽게 맞출 수 있어 엄청 좋아합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파충류 이름 맞추기 카드놀이 하자고 하네요. 맞추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아이에게는 책 읽기가 놀이와 같아야 한다고 해요. 책이 학습이 아닌 놀이가 되어야 거부감이 없이 책을 펼쳐들기 때문이래요. 이 책이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도록 도와주는 재미난 도구가 됩니다. 아이가 글을 읽을 나이가 되면 이 책은 흥미를 유발하고 내용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아직은 2년 정도 더 커야 글자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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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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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도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포브스,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최고의 책》

***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


고등학교 과학 시간의 생물은 우리에게 그저 하나의 수능 과목이었다. 즐기는 대상이 아닌 익혀야 하는 학문의 일종이었고, 문제를 풀기 위해 외워야 하는 암기 과목이었다. 최근 과학 분야에서 유튜버 궤도님은 과학을 쉽고 재미있는 입담으로 알려주시는 분인데 이 책의 서두에 궤도님의 추천사로 시작된다. "유전자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인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잠든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미공개 악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p6)" 라고 핵심이 되는 내용을 짚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시험을 볼 필요가 없다는 거다. 부담이 전혀 없다. 생물, 과학이 점수를 받기 위해 이해하고 외워야 하는 학문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을 읽듯 마음 편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이었나 싶다. 물론 과학이라는 게 일반인의 입장에서 깊이 파고 들수록 어렵지만 또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 과학이다. 뇌 과학, 즉 우리가 흔히 지능을 측정하는 IQ 검사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부담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할 뇌과학 도서"라며 포브스에서는 추천한다. 내가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잘 키울까를 고민한다. 아이들마다 키우는 환경은 비슷한데 타고난 기질이나 생각이 판이하게 달라 많은 부분 유전적 영향이 있음을 실감한다. 나를 똑닮은 아이가 내 성격까지 닮은 듯 하여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씩 궁금증이 생겨났다. 아이의 가능성을 어떻게 활짝 열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 유전적으로 얼마나 나를 닮았을까, 더 좋은 환경으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방법은 무엇일지, 어떠한 경험을 하게 할 때 아이에게 좋을지 등 아이를 바르고 현명하게 키우고 싶은 한 부모의 심정에서 이 책의 내용이 심히 궁금했다.


책이 많은 집에서 자란 아이의 IQ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독서량에 따라 IQ도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물론 개인적으로는 독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편이다. 이와 별개로 그러한 상관관계는 단순히 IQ가 높은 부모의 집에는 많은 책이 있을 테고, 그들이 높은 IQ를 자녀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반영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사회학적 상관관계는 유전적일 수 있는, 사실상 유전적일 확률이 높은 요인과 얽혀 있어서 해석이 매우 복잡하다.

제 2장 유전의 세계 (p60)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책에 언급되어 참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해서 집에 책이 많은 편인데, 어린 시절에 집에 책이 많지 않았고 많이 읽지도 않았기 때문에 나의 어린 시절의 환경이 책을 좋아하는 지금의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알기가 어렵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책에 대한 갈증이 발현된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사주자는 결심때문에 원하는 책을 사주어 집안 어디에서든 책이 손에 닿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완벽하게 답을 내릴 수는 없다. 유전적 요인이냐 환경적 요인이냐를 두고 확실하게 어느 하나만을 선택할 수는 없다. 두 가지 모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가 IQ가 낮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높은지도 잘 모르겠고, 아이의 IQ는 아직 측정할 단계의 나이도 아니기에 어린 시기에 책을 많이 접해 IQ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한 사람의 손잡이 성향을 보여 주는 두 가지 결과를 상상해 보자. 누군가에게는 오른손잡이로 이어지는 골짜기가 매우 깊고 입구도 넓어서 공이 거의 항상 그쪽으로 빠질 것이다. 이때 돌덩이를 100번 굴린다면, 왼손잡이 쪽 골짜기로 빠지는 횟수는 고작 한두 번뿐일 것이다. 반면 실제로 왼손잡이인 사람이라면 지형이 다르게 형성되어 왼손잡이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짜기로 향하기가 더욱 쉬워지면서 10~20번은 그쪽으로 굴러갈 것이다.

이는 손잡이 성향 외에도 뇌전증이나 자폐증, 조현병과 같은 임상 결과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들 질환의 유전 역시 확률적으로...

제 4장 똑같은 것은 없다 (p127)




수정란에서부터 사람의 뇌가 만들어지는 과정, 몸의 세세한 부분들이 만들어지고 결정되는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DNA에 돌연변이가 생겨날 수도 있고, 어떠한 잡음에 의해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유전적 성향, 질병 역시 공을 던져 어떠한 한쪽 골짜기로 빠지는 것처럼 결정되어 지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공이 흘러갈 수도 있는 것이다.

문득 지금 이렇게 한 사람의 몫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골짜기를 굴러가는 공이 예상되는 방향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참 운이 좋게도 유전 질환이 없는 골짜기로 갔다는 것이 새삼 경이롭기도 하다. 내 자신뿐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그깟 IQ 점수가 대수인가 싶기도 하다.

IQ 검사는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니며, 그동안 다양한 인구 집단의 수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중략) 평균 점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상승한 것이다. ...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행 능력이 향상된 덕이다. 따라서 이 현상은 최초 발견자인 제임스 필린의 이름을 따 '플린 효과'라고 부른다. ... 더 나은 영양 상태, 전반적으로 향상된 산모 및 아동 건강 등이 포함된다. 이 모든 요인이 두뇌 발달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본다.

제 8장 사고의 진화 (p265)

플린 효과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매우 흥미롭다. 영양 및 건강 상태, 교육 수준의 차이가 IQ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볼 때 환경적 영향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가 경쟁력은 사회의 교육 수준과도 연결이 되기에 교육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국가 전반적 IQ가 올라가는 현상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유전적인 부분이 영향력이 적다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으로 잠재력이 내재하고 있고 환경적인 여건이 마련된다면 그 지능은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태가 아닐까.

알면 알수록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유전적 요인이 큰 것 같으면서도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한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참 복잡하고도 아리송하다. 그렇기에 이 뇌과학 분야가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과학자들이 궁금해 하는 게 아닐까.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천재성이 돌연변이의 효과라고 보는 측면이다. 천재가 나온 친척들이 모두 높은 IQ를 가지지 않고, 가족들이 대부분 평범하다. 일부 자폐성, 서번트 능력 등으로 보아 천재성은 일반적이지 않은 형질의 발현으로 보는 것이다. 뛰어난 인물이 일란성 쌍둥이어야 같은 천재성을 보이는지 검증이 어느 정도 가능한데 이런 사례가 없으니 검증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란성 쌍둥이가 서로 다른 성별일 때, 한 명이 동성애자라도 다른 쌍둥이의 성적 지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뇌의 남성화와 여성화가 서로 별개인 유전자 집합에 따라 조절되는 능동적 과정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다시 말하면 이성애가 기본값이 아니며, 독립적인 두 가지 상태가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경로에 영향을 주는 돌연변이는 대부분 다른 경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제9장 그와 그녀 (p312)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남자와 여자로 구분된다. XX염색체와 XY염색체로 구분되어 진다. 남성과 여성이 뇌가 형성되는 과정부터 그 차이가 확연하며 발달되는 부위도 상당 부분 다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남자는 더욱 남성스럽게 여자는 더욱 여성스럽게 성장한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동성애와 관련된 부분이 흥미로웠다. 결론적으로 성적 지향의 차이를 유발하는 유전적 변이 대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몇몇 이론적인 가정은 존재하지만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어느 정도 유전적 영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초기 단계서 호르몬 신호 변화로 인한 영향일 것이란 부분에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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