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 이야기 영어리딩훈련 현대 1 (읽기용 원문 + 해설 + 오리지널 음원) 처음 만나는 인문학 영어 수업
수잔 와이즈 바우어.지소철.심금숙 지음 / 윌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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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 이야기 영어리딩훈련 : 현대1

"세계사를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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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에게 부담이 되었던 과목 두 종류가 있었다. 바로 국사와 영어다.


국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역사가 없는 나라는 없고 역사의 잘못을 토대로 미래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한다. 단순히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만 여겨졌던 국사는 나를 이과의 길로 이끌었고 졸업 후 직장인인 지금까지도 나에게 부담이 되는 과목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사는 나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이다. 국사도 잘 모르는데 어찌 세계사를 잘 할 수 있겠는가. 문과생들의 선택 과목으로 알려진 세계사를 어떻게 내가 공부해야 하는 것인가.


영어는 나의 발목을 붙잡은 두번째 과목이다. 영어에 대한 어려움은 사실 지금도 있다. 외국인과 만나 이야기 하는데 큰 두려움은 없지만 능동적인 대화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이러한 직장인들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이 책을 접했을 때 어떨까라고 생각해봤을 때 추천은 약간 망설여진다. 암기하고 있는 단어의 양이 풍부하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학생이라면 추천해줄 수 있겠지만 영어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먼저 영어 글에 대한 해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낯설 수 있다. 물론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해석이 필요없겠지만 해석이 없는 영어 원서를 읽기란 사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해석한 내용에 대한 확인이 어려우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적합한 사람을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꼽아보자면) 세계사에 매우 흥미 있는 사람, 영어를 통해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 영어 기초가 탄탄하여 리딩 공부가 필요한 사람,  정도로 꼽아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부하기에 훌륭한 책이라는 점이다. 어렵지 않은 문법으로 구성되어 있고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내용은 세계사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세계 역사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잘 읽기만 한다면 더 없이 훌륭한 책이 될 수 있다. 


책의 구성을 잠깐 살펴보면, 한 달락 정도의 챕터에 대한 설명이 한글로 나와 있고 이어서 영어 원문이 2장에서 3장정도 나와 있다. 간단한 삽화도 포함되어 있다. 중간에 빨간 색으로 표시된 단어가 나오는데 그 단어들은 뒷 부분에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설명이 함께 나와 있다. 영어 단어가 가진 역사와 그 배경까지 알 수 있으니 이해와 더불어 더 잘 기억할 수 있겠다.


많은 영어책, 세계사 책이 있지만 그 두 가지가 혼합된 형태이기에 유일무이한 독보적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계사를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영어를 공부하기 원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둘 다 공부하길 원하는 사람은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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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이시다 이라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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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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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가 끌렸다. 무언가 몽환적이면서 우수에 찬듯한 여인의 표정과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은 1파운드의 슬픔이다. 무언가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제목을 선정한 것에 대해 책을 읽고 난 뒤 약간 아쉬웠다. 1파운드의 슬픔은 10가지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다. 책을 선택함에 있어 책 제목의 중요성이 분명한 만큼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뭐 그것 보다 책 내용이 더 중요하니 제목에 대한 얘기는 줄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아는 사랑 이야기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또한 그들의 사랑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 다른 사람들이 만나 다르게 살아가고 다른 사람이 만나 함께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수 많은 일이 일어난다. 그러한 순간 중에서 평범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특히 여자의 시선에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미묘하게 잡아 냈다.


책을 읽는 내내 각 이야기들이 모두 내 이야기와 같게 느껴졌다. 이래서 내가 소설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단편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각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을 파악하다가 파악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이야기가 끝나버려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이야기에 쉽게 녹아들었고 등장 인물의 파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등장인물에 내 자신이 반영되어 10명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묘한 감정을 굉장히 공감되게 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T와 A로 물건을 구분해 표기하고 살아가는 동거 남녀의 모습에서 간접 경험을 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감정 이입까지 되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그저 선을 긋고 지냈던 그 둘 사이에 나타난 고양이는 T나 A로 구분할 수 없는 공유의 서로 사랑을 북돋는 존재였다. 아기 고양이를 통해 그 둘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서로가 눈치채지 못하게 서로가 더욱 가까워진 내용을 담은 이야기다. 참 평범한 순간이며 흔한 우리의 삶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너무나도 공감되고 마치 내가 겪었던 일만 같고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같다.


친구의 소개팅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 마음이 괜히 설렌다. 나는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마치 친구가 된 것처럼 친구를 응원하고 친구의 감정에 이입해서 조언을 하고 좋은 방향을 함께 찾아간다. 목표는 하나다.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이다. 이러한 공동된 목표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특별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그 사랑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 괜히 내 마음이 설레고 이야기의 주인공을 응원한다.


그녀는 한 가정의 엄마로 꽃집을 운영한다. 어느 날부터 한 남자가 눈에 들어 온다. 여자친구가 있는 그 남자는 주기적으로 꽃을 사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다. 아주 잠시 동안 이지만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 그녀는 그저 지루한 일상을 살면서 그 남자로 인해 설렌 감정을 느낀다. 어느 날 그 남자는 그녀에게 고백을 한다. 남편에게 지쳐있던 하루하루가 지루했던 그녀는 꿈으로만 기대했던 차마 용기내지 못했던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진다. 결론은 나와 비슷한 내가 선택했을 것만 같은 선택을 한다. 오히려 그런 선택을 했기에, 그렇기에 더욱 공감이 된다.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설레지만 나의 공감을 사지 못하면 아무 쓸모없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타인의 사랑 이야기는 내가 살아가는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한 활력소와 같은 이 책은 사랑을 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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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 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3
미우라 시온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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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 겐

미우리 시온의 코믹 휴먼 드라마 "마사 겐"




아직 일본 이름이 낯설다. 그래서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먼저 적어보련다. 


주요 등장인물 : 구니마사, 겐지로, 뎃페, 마미


표지가 앞권이다. 빨간 머리의 대머리 겐과 번듯해 보이지만 까칠한 느낌의 마사의 표지 그림은 이 소설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매우 적절하게 표현된 그림이다. 이 소설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표현을 찾아보자면 유쾌하고 재미있는 두 할아버지의 알콩달콩 우정이야기다. 너무나도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할아버지가 삶의 내리막에서 인생의 겨울 즈음에 다다른 그들의 삶을 살며시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의 흐름은 은행원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인생을 산 반듯한 마사 할아버지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사 할아버지는 마치 평범한 우리네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모든 사람이 마사 할아버지와 같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모습은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반영하고 있어 안타까우면서도 애정이 간다. 특히 구니마사 할아버지의 아내 기요코와의 애정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 참 애틋하고 아름답다. 


겐은 자유분방한 할아버지다. 머리 색에서 부터 튀지 않으면 안되는 요상한 할아버지다. 일찍 아내를 하늘로 보내고 쓰마미 장인으로 견습공인 뎃페와 함께 일하며 살아가는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한때는 쉽게 여자를 만나고 자유분방한 인생을 살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야반도주를 결심하여 실행에 옮긴 사랑의 열정에 불탄 로맨티스트다. 아내는 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겐지로 홀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된다.


구니마사와 겐지로는 서로에게 더 없는 친구다. 오랜 친구인만큼 서로를 잘 알기에 만날 때마다 다투면서도 다음 날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화해하고 잘 지낸다. 그 둘 사이에서 항상 진땀을 빼며 전전긍긍하는 겐지로의 견습생 뎃페가 있다. 뎃페는 마미라는 여자친구가 있으며 결혼을 꿈꾸고 있다.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쓰마미 장인으로 나아가는데 차츰 소질을 보이기도 한다.


평범하면서도 흔한 그들의 모습처럼 느껴지지만 하루하루가 재미나고 흥미진진하다. 이야기의 진행 과정에서 뎃페의 어두운 과거, 그 과거로 인해 보복을 하러 온 과거 패거리들, 그들을 혼쭐내주는 구니마사와 겐지로의 활약으로 책 내용이 시작된다. 범상치 않은 두 할아버지의 늠름한 모습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다르면서도 참 많이 닮아 있어 정감이 간다.


책의 중심에 있는 내용은 단연 사랑이다. 뎃페와 마미의 결혼까지의 과정을 담았으며, 겐지로의 사랑 이야기와 구니마사의 현재 진행형 노부부의 사랑 회복 이야기 등 사랑을 중심에 두고 있다. 다른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하지만 표현에 서툰 구니마사의 사랑 회복 이야기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나의 미래의 모습도 그와 다르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싶다. 매일 매일 아내 기요코에게 보내는 짧막한 편지가 감동을 선사하게 되고 결국 마음을 돌리게 돕는다. 마음을 돌린다는 것이 완전한 마음의 변화가 아닌 중매인으로 함께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공감형 소설이다. 일본이라는 여기와는 다른 곳의 이야기 이지만 인간 본성과 그 본연의 고유성은 동일하기에 우리네 사는 모습과 동일하다. 그저 주변의 모습과 주변의 사는 방식이 다를 뿐이며 마음은 통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일본 문화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쓰마미라는 분야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야이기에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 가서 쓰마미 공예품(?)을 꼭 만나보고 싶다. 그 때 겐지로 할아버지가 떠오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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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 선생님, 안녕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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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 선생님, 안녕!"

베스트셀러 '오사카 소년 탐정단' 후속작



히가시노 게이고, 이미 정말 유명한 작가다. 어떠한 수식어가 필요할까 싶다. 유쾌하고 치밀한 구성, 독특한 발상 등 모든 요소를 적절하게 갖춘 탓에 인기가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명탐정의 규칙, 신참자, 갈릴레오의 고뇌 등 몇 권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이 내 책장에 자리잡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읽지 못했다. 이미 내 책이라는 안도감과 다른 책들을 읽느라 잠시 미뤄둔 탓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와의 첫만남을 이 책으로 한 셈이다 . 익히 그의 명성은 들어서 알고 있고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원작의 영화들을 봐왔던 터라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는 책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시노부 선생님, 안녕! 만나서 반갑다고 안녕하는 것인지 마지막이라고 안녕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건 그닥 중요치 않다. 시노부 선생님과의 여행이라는 점이다. 마치 코난 명탐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시노부 선생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탐정이 아니다. 그저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건들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살면서 단 한번 일어나기 힘든 일을 시노부 선생님은 에피소드들마다 사건과 함께 한다. 김전일이나 코난이 있는 곳에 사건이 벌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소설인데 이런 태클을 거는 것이 이상한 일이지.


이 책이 나오기에 앞서 '오사카 소년 탐정단'이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있다. 시노부 선생님, 안녕!은 오사카 소년 탐정단 2탄이라고 보면 딱 들어맞다. 등장인물도 동일고 진행 방식이나 구성 방식까지 동일하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이 다음 읽을 후보로 올려 놓은 상태다.


책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6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보고 나면 책장을 덮고 다음 에피소드로 쉽사리 가지 못하겠다. 왜냐하면 읽기 아까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순간 재미난 이야기 하나를 날려버리는 듯한 느낌이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짧은 하나의 에피소드 안에 구성이 참 치밀하다. 이미 상황은 정해져 있고 사건은 벌어졌기 때문에 사실은 하나다. 그 사실로 다가가는 과정이 스펙타클하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다. 하지만 시노부 패거리와 함께라면 못풀 사건이 없다.


6개의 에피소드는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하다. 실제 티비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고 하니 재미나게 읽은 게 나뿐만이 아닌 것이다. 오사카 소년 탐정단을 읽고 난 독자들이 후속편을 써내라고 아우성을 쳤다고 하니 그에 응답하여 후속편을 발간한 작가, 독자들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열성적인 독자들이 있다면 책 쓰는 작가도 덩달아 신날 것 같다.


코믹 어드벤쳐 추리 스펙터클 웰메이드 소설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돌아오는 추석에는 1탄인 오사카 소년 탐정단과 함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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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태안 오늘은 시리즈
김미정.전현서 지음 / 얘기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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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태안"


- 이백오십 리 아름다움을 간직한 태안의 바닷길 이야기 -


태안이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기름 유출이다. 한 때 기름 유출 사건으로 인해 온국민이 태안의 기름제거를 위해 온몸을 바친 안타까우면서도 가슴 뭉클한 사연이 담긴 곳이다. 고백하건데 태안에 대해 잘 모른다는 고백을 먼저 해야 죄책감이 사라질 것 같다. 그저 서해에 위치하고 있고 바닷가라는 것 이외에 알고있는 정보가 거의 없어 미안한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그래서 궁금했다. 태안으로의 여행은 어떨지, 내가 모르는 태안은 어떠한 곳인지 알고 싶어졌다.


태안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몰랐다. 얼마 전에 다녀온 안면도가 태안이었다니! 그 유명한 꽂지 해수욕장도 태안이다. 만리포 사랑으로 유명한 그 만리포도 바로 태안에 있다. 물론 태안의 멋을 알기에는 안면도와 꽂지가 아름다움의 규모에 있어 빙산의 일각일지라도 태안으로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태안인지 몰랐다는 점에 태안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너를 몰라봤구나! 미안하다 태안아!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인 것은 바로 표지 사진이다. 태안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사진의 표지이다. 갯벌과 함께 푸른 하늘을 담고 있는 자연이 아름다운 그곳 태안으로의 여행이 설레는 이유다.


 




책에 담긴 아름다운 광경의 컷을 부족한 화질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으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저자도 비슷한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든 태안의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 속에 잘 담아내리라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잘 담아내려 한다 해도 실제 보는 태안의 모습이 잘 담기는게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책에 수록된 지역 하나하나를 돌아보며 사진을 통해 그곳을 간접 체험하는 것이 힐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참 새로운 경험이었다. 태안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지역이 넓다. 실제 모든 지역을 다 둘러보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책을 통해 1시간안에 모든 태안을 경험할 수 있다.




빨간 등대와 파란 하늘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바다를 따라 걷노라면 우리는 아름다운 색깔과 함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더불어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간혹 있다. 태배 전망대와, 천리포수목원, 몽산포 해수욕장 등 아이들을 위한 어른을 위한 시설도 있다.




태안의 장점이라하면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까운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적으로 변모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기란 요즘 세상에 힘들어진 듯 하다. 그 중 꽂지 해변은 이미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사진처럼 아름다운 모습이다. 작년에 안면도를 다녀왔었는데 사진을 보니 꽂지를 못가봐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지천으로 꽃이 피고 지던 곳이라 하여 꽂지라 하는 곳, 다음에 조개잡이하러 꽂지로 떠나고 싶다.


 

 


태안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요즘 같이 해외 여행이 자유롭고 여유로워진 시대에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훌륭한 자연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자연 경관이 계속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중에 태안을 방문했을 때 다름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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