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 한 권으로 보는 인상주의 그림
제임스 H. 루빈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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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 권으로 읽는 인상주의 그림"


나는 그림을 잘 모른다. 간혹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미술관을 찾아가곤 한다. 그럴 때마다 느끼지만 내가 그림을 볼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참 그림에 대한 감흥도 없고 잘 모르는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미술관을 방문하는 이 시간이 재미있을 순 없을까? '다음에 미술관을 찾는다면 공부를 미리 한 후에 방문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준비한만큼 보일테고 그 시간이 마냥 지루하진 않을 것만 같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림마다 가진 속 이야기를 알 수도 있고 그 시절의 배경도 알 수 있다. 같은 그림이라도 그림에 숨겨진 뒷 이야기를 알고 나면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을 것이다. 두꺼운 책에 빼곡하게 그림과 설명을 담았다. 주제별로 그림이 나누어져 있어 인상 주의 화가들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인상주의란?

기본적으로 인상주의라는 의미를 알 필요가 있겠다. 인상주의 그림을 설명하는데 기본 예의는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 당시 예술적 권위에 도전하는 전시회가 있었다. "인상주의 전시회"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그들의 미술은 사실주의에 반하는 그림이었으며 비타협자로 불렸다. 미완성과 같은 느낌에 부정적 비평이 많았지만 그들의 독자적인 시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움은 때때로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새로움은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큰 힘이 있다.



빈센트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 1889년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접근을 한다면 이내 흥미와 관심을 잃게 된다. 한번쯤 본 작품을 먼저 찾아 읽는 것도 방법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다. 후기 인상주의 작품으로 강렬한 감정으로 작업한 붓질과 색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소용돌이치는 느낌의 그림이 매우 독특하다. 당시 반 고흐가 병 때문에 먹던 약으로 인한 환각이라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 있다고 한다. 가만히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취해 그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회전하는 빛무리는 인간의 고통 너머의 안락함과 지식의 세계를 상징할 수 있다. (p345)



메리 커샛 < 파란 안락의자에 않은 어린 소녀> 1878년

소녀의 천진난만함이 묻어난다. 투박한 붓의 표현임에도 아이의 표정과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방과 후 교복을 입은 채 자신의 집 안락의자에 아무렇게나 앉아 있는 모습이다. 파란색이 인상적이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매우 친근하다. 관습에 자유로웠던 커샛의 이 특이한 그림이 이상하리만큼 기억에 남는다.



조르주 쇠라  <아니에르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1884년

낯선 이름인 조르주 쇠라의 첫 공식 전시작이라고 한다. 전문직 종사 가문 출신의 쇠라는 전통과 인상주의의 결합을 노력했다고 한다. 건너편의 공장 굴뚝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비된다. 독특한 그의 그림은 평화롭고 아늑하다. 근대의 노동자들 사이의 행복의 순간을 포착한 이 그림은 마치 천국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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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와이다 준이치 사진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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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거대한 지식을 만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대부분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서재를 갖고 싶어 한다. 꿈을 크게 가지라고 했다. 서재를 갖고자 한다면 빌딩 한채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이런일이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다. 우리가 도서관이나 책방, 대형 서점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그 곳의 수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마도 없을거다. 그런데 한 사람의 서재가 이런 도서관, 대형 서점의 규모를 넘어선다면?

 

고양이가 그려진 빌딩, 20만권의 책이 가득한 서재이다. 이 하나의 빌딩이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서재다. 지하2층 지상 3층 그리고 옥상까지 6개층에 가득찬 책들, 빌딩 하나로도 부족했다. 산초메 서고와 릿쿄대학에도 그의 책이 있다. 20만권이란 책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도 어렵다.

 

차분히 고양이 빌딩의 1층부터 옥상까지 서재를 둘러본다. 빌딩 주인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친절한 설명이 함께 한다. 책은 다양한 주제와 끝 없는 그의 지식 탐구의 과정이 담겨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을 아래에 적어봤다.

 


 


사람의 죽음에서 시작된 그의 관심


사람의 죽음이란 무엇인가(p50), 시작은 '죽음'이었다. '죽음'에 대한 관심은 의학, 종교, 뇌사, 죽음의 판정, 안락사, 바이오에식스, 출산, 마취학, 약학, 병리학 등 마치 거미가 거미줄로 자신의 집을 넓혀 가듯 지식의 범주를 쭉쭉 넓혀간다. 하나의 관심사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다양한 분야의 지식으로 연결되었다. 자신의 관심을 지식으로 연결시킨다는 점, 그 축적된 지식에서 끝나지 않고 정리해 새로운 책으로 출간한다는 점에서 가히 놀랍다. 그가 낸 책 '뇌사(1996)'에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뇌는 인간의 육체 안에 있는 우주라고도 합니다만,
실제로는 우주에 대해서보다 더 모릅니다. (p100)


"원숭이와 수화를 할 수 있다?" 굉장히 흥미롭고 그 가능성에 대해 궁금하다. 하지만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수화하는 원숭이를 만나러 미국으로 날아가는 이는 드물다. 그저 책을 읽고 지식을 쌓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궁금한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수화가 가능한 사람을 대동해 미국을 찾아가는 그 열정이 참 대단하다.

 

원숭이에 대한 연구는 결국 사람의 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람의 뇌와 가장 닮아 있는 원숭이 뇌에 대한 연구는 컴퓨터, 인공지능의 기술과 연결된다. 인간의 감각과 연결해 뇌의 신호로 움직이는 하드웨어 개발은 결국 인간을 위한 노력이다.

 


 

 

책이 필요할 때 보이지 않으면 예전에 산 책이라도 또 사고 또 사고 그럽니다.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p94)


우리는 보통 대형 서점을 방문해 책을 찾을 때 컴퓨터 검색을 활용한다. 찾고자 하는 책을 비치된 컴퓨터로 검색하면 쉽게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고양이 빌딩 서재에 그런 시스템이 있을리 만무하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예전에 분명히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책을 책을 찾다가 못찾으면 이내 포기하고 새로 책을 구입한다고 한다. 같은 책을 구매하기에 우리에게는 낭비로 보일 수 있다. 그에게는 책을 찾기 위해 허비하는 시간이 더 아까운 것이다. 빌딩 규모의 서재를 가져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쉽게 공감할 수는 없으나 서재의 책들을 보니 그럴 법 하다.


철학에 관해서도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입문서를 설렁설렁 읽어치운 사람과
주석이 많이 달린 전집 들을 가지고 진정 깊이 읽은 적이 있는 사람은
이해 수준이 전혀 다릅니다. (p210)


참 놀라웠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지식을 가져도 되는걸까? 한 분야의 전문가가 전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은 사실 놀랍지 않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 분야에 집중해 공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두 분야에 대한 지식이 아닌 수 가지 혹은 수 십가지, 그 이상의 분야에 깊은 지식을 갖고 있다면? 지식인에도 클라스가 있다면 '다치바나 다카시'는 탑 클라스다.

 


 

 

그렇다면 '다치바나 다카시'가 학문에 접근하는 방식은 어떠할까?


3층의 서재를 훑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의 학문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다. 3층 서재는 성서와 관련된 책들이 많다. 그가 성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 이유는 다양하다. 그 다양한 이유 중 하나의 이유는 바로 성서가 서양을 이해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성서의 원전은 히브리어다. 그래서 히브리어를 공부한다. 히브리어 성서를 읽고 이해하고 독해의 오류까지 짚어낸다. 우리의 접근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깊이 읽는다는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수준이 매우 높다. 그저 가볍게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으나 큰 오산이었다. 그를 잘 모르는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다양한 분야에 그의 관심사가 있다. 의학, 컴퓨터, 인공지능, 테러와 부시, 핵발전소, 태양광 발전, 성서, 그리스도, 요셉, 성모 마리아부터 코란, 한문, 장자, 철학, 신비주의 바이오에식스, 우주, 초끈이론, 레이저, 양자역학,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생리학, 비행기, 중동, 미디어, 러시아 공산주의, 현대학, 미술, 음악, 춘화까지... 책을 읽으며 기억나는 것들만 나열한 것들이다. 이 나열은 그저 일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지식에 대한 열정은 각종 언어를 섭렵하기까지 이른다. 영어, 한문, 히브리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그리스어 등... 그의 지식에 대한 갈망과 열정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그의 서재를 둘러 보면서


그의 서재를 둘러 보면서 참 부끄러웠다. 겨우 세 개의 책장이 전부인 나의 서재를 보면서 한숨을 막을 수 없다. 중학교부터 책을 모았다던 그에게는 한참 못 미치지만 지금부터라도 책을 더 많이 읽으리라 결심한다. 2년 전부터 책을 읽고 서평 쓰기를 시작한 다짐을 지속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 내 머리가 백발이 되었을 즈음, 그처럼 빌딩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책방 규모의 서재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의 수 많은 책들과 범접할 수 없는 규모의 서재는 사실 꿈과도 같다. 그 무엇보다도 '다치바나 다카시'의 열정이 우리가 본 받을만한 덕목이라 생각된다. 열정을 갖고 책 읽기를 즐겨한다면 나도 모르게 지식인의 반열에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서재를 꼼꼼하게 찍은 사진들을 통해 많은 책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일본어를 모른다. 일본어로 된 책 제목들을 사진만 봐서는 어떤 책인지 바로 알 수가 없다. 물론 사진 옆에 설명이 있고 자세한 내용이 책에 있긴 하지만 못내 아쉽다. 책이 아쉬운게 아니라 일본어를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다. 책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이거 나도 읽은 책인데! 이 책 서점에서 봤던 책인데 한 번 읽어 봐야겠군... 하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일본어를 공부해야 할까? 아니다. 더 쉬운 방법이 있다. 한국 지식인들의 서재가 궁금해진다. (웃음)


* 2013년 3월 일본에서 발간된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는 2016년 12월 한국에 번역되어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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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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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은?"


'자발적 문화 식민지' 라는 소제목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내용을 살펴보니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바로 영어에 대한 이야기다. 원어민 교사의 시각으로 본 대한민국은 이미 비정상이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가 중요한 언어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과연 모든 대한 민국 사람들에게 중요한 언어일까? 전국민 중에서 25%정도만 영어를 잘하면 되지 않을까? 외국계나 해외 고객 혹은 기업을 상대하는 경우에만 영어를 잘하면 되지 않을까? 뿐만아니라 영어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이러한 공부 방법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국민이 모두 영어에 몰두하는 이 현상이 과연 바람직할까? 토익은 기본 영어 실력 평가 시험이다. 하지만 모두들 토익 점수를 받기 위해 안간힘이다. 더욱이 외국인 앞에서는 말 못하는 바보가 된다.


가출한 아이가 있다. 엄마의 공부 공부 소리에 지쳐 집을 뛰쳐 나왔다. 공부가 싫고 엄마가 싫다. 만화가가 되고 싶은 아이는 무작정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만화가를 찾아간다. 자신이 열정을 갖고 희망한다면 그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그 열정은 결국 유명 만화가로부터의 인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계를 지탱하는 힘인 믿음과 사랑이다. 엄마와 아들의 관계 개선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었지만 해결을 위한 선택이 가출이 되어 참으로 아쉽다.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하고 사랑받고 있음을 충분히 알았다면 가출이 벌어지지 않았으리라. 가출을 통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참 다행스럽다.


직업의 귀천이 있다고 믿나요? 여러 직업 중 '대장장이'라는 직업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과연 어떠한가. 짐작컨데 대장장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며 일은 힘들고 보수도 넉넉하지 않고 명성이 그닥 높지 않는 천한 직업이라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견해를 가질 것이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린 아들이 대장장이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저 어린 투정이 아닌 진지한 고백이다. "왜 그런 어려운 길을 가려 하는 걸까. 앞 길이 창창한데 대장장이라니." 부모는 어떻게 해서든 아이가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설득하고 설득이 쉽지 않으니 결국 언성을 높인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대화가 단절된다.


선생님의 제안으로 아이의 부모는 대장장이를 만난다. 대장장이로부터 그가 살아온 과정을 듣는다. 그  대화는 우리의 선입견을 싸그리 짓밟았다. 대장장이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이거니와 1년에 1억이라는 돈을 저축하며,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전세가 역전된 상황이다. 아이의 부모의 입장이 사실 우리와 다름이 없다. 대장장이가 돈을 잘 번다고 하니 그를 다르게 보는 내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하다.


대안학교과 혁신학교는 교육의 세계에 던지는 몇 안되는 돌파구다. 혁신학교의 바람은 서서히 진행 중이다. 민주주의에 기반하여 학생들의 건의로부터 시작되는 학교의 변화되는 모습은 가장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며 그들의 뜻이 결국은 학교를 지탱하는 힘이다. 학생과 교사와의 믿음은 그들의 자율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 또한 대한학교는 씁쓸하면서도 다행스러운 제도다. 기존의 학교를 벗어나야 한다는 아쉬움과 동시에 새로운 곳에서 희망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오묘하다. 기존 학교 시스템을 벗어나야만 비로소 행복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을 소설의 시각으로만 바라보기엔 한 구절 구절 내용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육이라는 한 단어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도 사실 놀라웠다. 그만큼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교육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많은 탓일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학생들과 더불어 학부모와 학교의 인식이 달라지고 선진국의 사례가 적용되어가는 노력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면 더욱 좋아질 것이다. 책에서 나온 일부의 제안된 사례들만 보아도 그 미래가 어둡진 않다. 하지만 변화와 노력 없이는 제자리 걸음일지 모른다. 


"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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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윤재성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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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책 제목만 놓고 봤을 때는 최근 어지러운 사회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생각했다. 오해하지 말자. 한 가지 분명히 해 두어야 할 점은 이 책이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은 "영어 공부 방법론"이다.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우리가 10년에서 20년 동안 영어에 매달렸지만 영어가 잘 안들리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우리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하는 글귀가 우리를 사로잡는다.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저자 윤재성 씨가 말하는 들리는 방법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그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영어에 담긴 특유의 악센트를 듣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학적으로 입증할만한 이론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영어가 들리지 않는 과학적 접근이 매우 흥미롭다. 한국어와 영어의 사운드 주파수가 달라 우리의 뇌가 본능적으로 영어를 잡음으로 판단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의 뇌가 무의식적으로 영어소리를 분리수거 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뇌가 영어를 언어로 인식하게끔 분리수거되지 않도록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어의 강세가 포함된 약 300개 문장들을 반복해서 듣고 똑같이 말할 수 있으면 들린다고 한다. 그 과정이 뇌를 훈련하는 과정이다. 하루에 많은 문장이 아닌 2~3 문장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충분하다고 한다.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다. 그 이후에는 다양한 영어 컨텐츠를 접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악센트를 들어야 들린다는 점이다.

아이가 언어를 익히는 과정을 생각하면 간단하다. '엄마'라는 단어 하나를 말하기 위해 아이는 수많은 수행착오를 겪는다. 매일 듣고 말하기를 시도하고 연습하고 교정을 받고 비로소 한 단어를 말한다. 단어를 쓰거나 그 뜻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은 전혀 없다. 우리의 영어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윤재성 소리영어와 관련된 책들은 이미 많이 존재한다.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 윤재성의 소리영어 66일 트레이닝, 소리영어 등 일관된 자신의 영어 공부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어 공부의 근간을 이해했다면 이제 이를 적용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다. 방법은 이제 알았으니 이제 실행해야 한다. 1년의 시간을 할애해보자. 근육을 단련하듯 뇌의 듣기 능력을 꾸준히 단련해야 함은 변함없이 역시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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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 - 월급 3배 버는 작은 가게, 3가지 매뉴얼이면 가능하다
조성민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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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

카페 창업을 위한 기본서


30대 초반의 아직 젊은 나이의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다.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치부하기엔 정년퇴직의 예시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을 종종 본다. 40대 후반부터 퇴직 권고를 받고 심심치 않게 많은 분들이 퇴직을 결심한다. 열심히 일하기만 해서는 결코 회사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결론이다. 상위 10프로에 들어 간다고 해도 결국 회사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개인적인 취미를 발동해 보기로 한다. 바로 책이다. 다양한 책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엿보는 방법이다. 최근 부동산 관련 경매나 주식, 책 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만나곤 한다. 그러던 중 언젠가 내가 선택할 수도 있을 카페 창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가볍게 읽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의 저자인 조성민 작가는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 책을 썼으며 대전에 카페 허밍을 2호점이나 낸 작은 가게 사장님이다. 카페를 운영하고 책도 쓰고 각종 강의에 초대 받는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금의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이다. 


카페 허밍을 기반으로 한 조성민 작가의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그 방법들이 나에게는 색다르기도 하고 대단하게도 느껴지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이미 많은 카페들에서도 하고 있는 쿠폰 시스템과는 조금 다른 쿠본북 시스템과 땡큐 쿠폰 전략 등 약간은 다른 차별점으로 그의 열정을 볼 수 있다.


무작정 쿠폰만을 뿌리지 않는다. 재방문율을 높이는 단골을 만들고 문화를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책을 좋아하는 작가이자 카페 사장인 저자는 주말의 시간을 활용해 카페에서 "허밍웨이"라는 독서 모임을 개최하고 작가를 초빙해 강연을 연다. 많은 이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좋은 책을 선물도 한다. 그저 커피만을 파는 작은 카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화를 만들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간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작은 카페일지라도 매뉴얼은 매우 중요하다. 카페의 연혁, 스토리부터 음료 제조 방법, 직원 교육 체계, 카페 직원의 자세, 사례를 통한 특별한 상황 대처 등 예시를 통한 카페 운영 메뉴얼을 제시하고 있다. 하찮게 여기는 부분이지만 카페 운영을 위해서는 공을 들여 작성해야할 가치가 충분한 일이다.


나중에 언젠가 카페를 창업하게 되는 그 날, 이 책이 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카페 창업의 기본서로써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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