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봐 찾아봐 15 : 미국의 역사와 문화 상수리 놀이책방 15
상수리 출판기획부 지음, 황유진 그림 / 상수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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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봐 찾아봐 15 : 미국의 역사와 문화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미로찾기





4살 아들이 숨은그림 찾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숨은그림 찾기 책을 펼쳐보게 되었는데, 그 책을 빌려 일주일 내내 보고 또 보고 하더군요. 찾았을 때 찾았다는 성취감과 더불어 칭찬까지 들으니 기분이 좋았나봅니다. 아이 스스로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가운데 집중력이 향상되고 두뇌 개발에 좋은 숨은 그림 찾기는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이자 두뇌 활동입니다.

그래서 숨은그림찾기 책을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도서관에서 다양한 숨은그림찾기 책을 찾아 아이와 함께 보다가 <찾아봐 찾아봐>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아이가 환호하며 즐거워 하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하고 사람들, 동물, 알파벳 등 다양한 캐릭터와 문자들이 가득해 좋았습니다.




사실 숨은그림 찾기는 4살 아이가 하기에도 좋은 놀이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역시 재미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그림찾기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유는 생각보다 난도가 높은 편이라 한 페이지에서 10개의 다른 그림을 찾아야 하는 경우 8개 정도는 힘들게 찾았는데 2~3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못찾은 2~3개의 다른 그림을 찾느라 눈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도 다른 그림 찾기가 좀 어려운지 다음 장으로 넘어가자고 하더군요.

숨은그림 찾기도 재미있고, 다른 그림 찾기도 재미있는데 미로찾기도 있습니다. 아직 미로찾기는 시작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아이가 줄을 긋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로는 줄을 그으면서 해야 제맛이기에 숨은그림 찾기와 다른그림 찾기에 우선 몰두하고 있습니다. 찾기가 좀 시들해질 즈음 해서 미로찾기를 알려주면 이 책을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숨은그림찾기와 미로찾기가 함께 있어 색다릅니다.






이 책이 다른 숨은그림찾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4살 아이에게는 아직 설명하기엔 무리이지만 7살 딸에게는 슬쩍 미국의 문화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면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니 자연스럽게 내용을 접하게 됩니다.

숨은 그림 찾기에 나온 그림과 미국의 역사와 문화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는데 그중 오즈의 마법사와 토네이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부분에 눈길이 갔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기안84의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가 미국 여행 중인데요. 내용 중에 오즈의 마법사와 토네이도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기안84가 토네이도를 보기 위해 스톰 체이서와 함께 먼 거리를 여행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언급되어 반갑게 다가옵니다.




아이와 함께, 연인이 함께, 부부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숨은 그림도 찾고, 다른 그림도 찾고, 미로도 찾으면서 즐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조카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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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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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스릴러의 여왕' 메리 쿠비카



언젠가 니나가 남편이 자신을 떠날 것 같다고 말한 적 있어요. 제이크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요. 사실 당시만 해도 저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누구나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힘든 시기를 겪으니까요. 저는 니나에게 괜한 걱정이라고 말했어요.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부부 상담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도 했고요.

p276






오랜만에 읽는 장편소설

미스터리 스릴러는 못 참지


개인적으로 긴 호흡의 소설을 읽은지 오래다. 책보다 스마트폰에서 시시콜콜한 유머를 보느라 혹은 인스타의 사진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느라 책을 멀리했다. 특히 소설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습관이란 참 무섭다. 잠시 미뤄두었던 책을 다시 읽으려 펼쳤으나 이내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다. 진득허니 오랜 시간 호흡을 이어가야 하는 장편소설 한 권을 읽기까지 상당한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4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소설 한 권을 읽는 다는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런 부담감을 안고 이 책을 읽었던터라 한 권을 완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회사 업무가 바쁘게 흘러갔다는 핑계도 있지만 좀처럼 집중하지 못한 내 자신의 문제가 가장 컸으리라. 책 읽을 땐 스마트폰을 멀리 해야겠다. 하지만 소설은 이내 나를 붙잡고 이끌었다. 한 챕터가 끝날 때 마다 그 뒤가 궁금해 도저히 더 읽지 않으면 안되게 했다. 잠에 들기 30분 전에 책을 펼쳐 30분만 읽어야지 다짐했건만 나도 모르게 1시간이 훌쩍 넘게 책을 읽고 있었다.




작가 "메리 쿠비카"

미국 소설가,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작가

책을 선택할 때 재미있어 보인다거나 단순한 호기심에 고르는 경우도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작가다. 내가 한 번 읽었던 소설의 작가 혹은 관심있는 작가의 책이라면 큰 고민없이 책을 선택한다.

"메리 쿠비카"의 소설은 이미 <사라진 여자들>과 <디 아더 미세스>를 읽었던 터라 구미가 당겼다. 이 작가의 소설은 상황에 몰입을 돕는 세세한 감정 표현이 참 일품이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이런 심리이겠다는 공감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미묘한 심리를 절묘하게 드라이빙하는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 대화 중 상대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캐치하는 것처럼 한 사람의 생각과 사고의 흐름은 이런 미세한 변화를 풍족하게 담고 있으며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서술한다.

물론 너무나도 세세하고 깊은 감정과 상황 표현때문에 소설의 호흡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 장면으로 빨리 넘어가길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오롯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소설 속의 등장인물과 하나가 될 수가 없고,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될 수가 있다. 독자는 이 세세함을 온전히 장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긴장과 두려움의 심리 표현이 책을 읽는 나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스릴러의 여왕'이 선사하는 그 손이 땀을 쥐는 스릴을 느껴볼 수 있다.




5분 전으로, 아무것도 몰라 행복했던 그때로, 아내가 내게 진실을 말했을 거라고 믿었던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고 바랐다.

p410


뒤통수를 맞았지만 기분 좋은 배신(?)

반전은 언제나 즐거워


소설의 약 50페이지까진 등장인물의 소개와 더불어 소설의 배경을 다루고 있다. 어느 소설이나 이 초반에 처음 만나는 등장인물들이나 소설 속 세상과 내가 싱크를 맞추기 위해 걸리는 과정은 피할 수 없다. 특히나 아직까지도 외국 이름이 등장하면 서로의 관계에 대해 혼동이 오고 누구였는지 헷갈리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나는 등장 인물과 그 관계를 간단하게 그려 보고 소설을 읽는 중간에 참고하면서 소설을 읽어 나간다.



이 소설의 진가는 후반부에 등장한다. 예상치 못한 반전을 담고 있는터라 나도 모르는 감탄사를 뱉어낸다. 항상 소설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모든 등장인물들을 의심하게 된다. 이 사람이 범인인가? 아니면 이 사람이? 이 사람이 왜? 이런 끊임없는 의심과 내적 질문을 통해 범인을 추리하는 그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확률적으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이 범인으로 드러날 때 뒤통수를 맞은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이상하게도 기분 좋은 배신이다. 또한 의심을 했으나 당위성을 찾지 못해 배제되었던 인물이 범인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후반부의 휘몰아치는 반전의 연속은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니 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짧은 줄거리

Just The Nicest Couple

임신한 릴리, 아내 바라기 남편 크리스티안, 크리스티안은 여러 차례 유산한 아내 릴리가 이번에도 유산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 릴리에게 사건이 벌어진다. 제이크가 릴리를 겁탈하려 시도를 했고, 릴리는 이를 저항하다 돌로 제이크의 머리를 내려치고 도망쳤다. 그런데 며칠 째 제이크는 나타나지 않는다. 제이크의 아내 '니나'는 제이크와 부부싸움을 했고, 그 다음날 제이크는 사라졌고 며칠 째 나타나지 않는다. 의사인 제이크가 병원에 출근도 하지 않았다. 제이크가 사라졌다고 실종신고를 했지만 수사에 진전이 없다. 제이크는 살아있을까?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야

설령 사람을 죽여야 할지라도

후면 표지

소설을 읽기 전에는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리송하다. 등장인물의 중심 축인 세 사람, 크리스티안과 릴리 그리고 니나의 시각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크리스티안이 임신한 아내 릴리를 위해 무슨 일을 벌일 것만 같은 의미심장한 말이다. 니나가 정말 살인을 저지를 것일까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아이와 니나를 생각해 상황을 마무리지으려 노력한다.

니나가 제이크의 실종과 연관이 있음을 아는 크리스티안, 그리고 남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니나... 제이크의 생존 여부와 진실은 무엇인지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절대 멈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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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이탈리아를 걷다 -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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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걷다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요즘엔 여행 정보를 책보다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많이 접하는 듯 하다. 여행을 즐기는 영상은 예전에도 많았지만 특색이 있는 유튜버의 여행기가 많아졌고 언제 어디서든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재생시켜 볼 수 있기에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고 팬덤까지 더해져 여행의 대리만족 측면에서 인기가 좋다.

그러나 영상이 아닌 사진과 글이 담긴 책을 통해 그 나라의 여행 정보를 얻는 방식은 여행지에 대한 풍성하면서도 정제된 정보를 듬뿍 담고 있기에 독자로 하여금 영상과는 다른 레트로 방식의 즐거움이 있다. 영상을 통해 접하는 여행기도 좋지만 나라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알고 이해하기에는 책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탈리아는 한국의 약 1.4배 면적, 수도는 로마

정통 피자, 와인과 치즈, 고대 로마의 유적

누구에게나 세계 여행 혹은 배낭 여행은 인생의 버킷 리스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 중 유럽 여행은 많은 이들의 로망을 실현시키는 여행지이자 허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꿈을 꾸는 동시에 현실화하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다.

여행하고 싶은 유럽 여행지로 이탈리아는 항상 인기있는 나라다. 이탈리아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알고 있는 명소가 많다. 밀라노 대성당, 콜로세움, 피사의 사탑, 트레비 분수 등 세계적인 명소가 있는 나라다. 책을 읽다보니 이름은 잘 몰라도 사진을 봤을 때, 여기가 이탈리아에 있는 거였구나~ 하는 아름다운 장소가 많아 놀라웠다.


 


한국의 약 1.4배의 면적인 비교적 작은 나라인 이탈리아는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볼 수 있다. 북부는 밀라노, 제노바 베네치아 등이 있고, 중부는 피렌체, 페루자, 로마가 있는 지역이다. 남부는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등이 있다. 익숙한 도시 이름이 상당히 많아 놀랍다. 특히 북부 지역은 스위스와 프랑스,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도시들이 있기에 혼합된 문화와 음식을 기대할 수 있다.


제노바 대성당


이탈리아에서 한 곳만을 방문해야 한다면 나의 선택은 '베네치아'

역사적 매력, 그림 같은 풍경, 풍부한 문화유산의 베네토 (98p)

이 선택은 저자의 선택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쓸데없이 진지한' 나의 선택이다. 이탈리아를 헤집고 다 돌아다녀본다면 그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이탈리아를 여행하지 않고 그저 책만 읽은 내가 가슴에 품은 곳이 바로 베네치아다.


베니치아



이탈리아의 많은 지역을 모두 방문해 보고 싶지만 하나만 꼽으라 한다면 나는 베네치아를 선택하고 싶다.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의 베네토에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베네치아가 있다. 이탈리아의 운하 도시인 베네치아에 강으로 곤돌라가 다니고, 강 옆으로 건물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베네치아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독특한 섬과 운하, 세련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하다. 운하 도시의 풍경은 매우 이색적이다. 곤돌라를 타고 건물 사이를 다녀본다면 그 낭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베네치아를 방문한다면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인 '베니스 카니발'에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이탈리아 최대 축제, 세계 10대 축제, 전 세계 그리스도교의 축제, 매년 300만 명이 찾아오는 축제...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다양한 음식은 여행의 꽃!

이탈리아 20개 주의 맛과 향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음식 사진을 찍어 여기에 올리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피자와 카르보나라를 골랐다. 이탈리아의 상징이기도 한 피자와 파스타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책에서 소개하는 이탈리아 음식의 종류가 상당히 많아 놀라울 정도였다. 처음 접하는 음식들에 대한 소개가 많았기 때문에 그 맛을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는 음식이 많았다.

현지 음식을 즐기고 맛보는 것이 바로 여행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것이 여행의 꽃이 아닐까 생각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형형색색의 맛있는 음식 사진은 나를 자극한다. 이탈리아를 음식을 즐기는 목적으로만 여행해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북부 : 밀라노 리소토, 토리노 바냐 카우다, 아오스타 폴렌타, 트렌토 카네데를리, 베네치아 해산물 요리, 트리에스테 스캄피 요리, 제노바 쿨라텔로, 볼로냐 라구 파스타

  • 중부 : 피렌체 스테이크(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시에나 토르타 알 테스토, 페루자 초콜릿, 아시시 전통 와인, 앙코나 해산물 요리, 라퀼라 전통 치즈+고기 요리, 로마 카르보나라

  • 남부 : 나폴리 피자, 알베로벨로 오레키에테 파스타, 마테라 빵, 레조 칼라브리아 해산물 요리, 타오르미나 카포나타, 칼리아리 포르세두


이탈리아에서 와인은 필수 코스

302p 부터 와인의 역사, 등급, 구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큰 주제 중 하나로 다루는 부분은 바로 '와인'이다. 각 지역을 소개할 때마다 와인과 관련된 정보를 빼놓을 수 없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들이 있을 뿐더러 넓은 포도밭의 전경, 수많은 와이너리, 다양한 종류와 품종의 와인들 등은 이탈리아를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개인적으로 와인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추천받는 가성비 와인, 드라이한 와인을 정말 가끔 즐기는 알쓰 중 한 사람이다. 술을 좋아해서 다양하게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은 부럽다. 와인은 산소와 닿으면 변질이 되기 때문에 한번 개봉하면 바로 먹는 것이 좋기에 큰 한 병씩 판매하는 와인병이 좀 부답스럽긴 하다.



그럼에도 술을 좋아하는 아내 따라 한 잔만 와인을 마시다보니 약간은 그 맛을 알듯도 하다. 와인의 맛을 잘 모를 때에는 그저 달달한 것과 아닌 것으로 구분했는데, 이제는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고 찾아 마시게 되었다. 카베네 소비뇽, 말벡 이란 품종도 알게 되었고 그 차이를 조금씩 느끼는 정도랄까.

이런 나에게 이탈리아 와인들에 대한 소개는 나의 흥미를 돋구기에 충분했다. 이탈리아에 방문해서 그 지역에서 유명한 와인에 대해 공부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 이 책을 다시 읽고 와인에 대한 지식을 듬뿍 쌓고 가야겠다.

이탈리아에서 베네토 지역을 꼭 가리라 다짐을 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중 하나인 '프로세코 Proseco'를 기억해야 겠다. 베네토 지역에서 나는 스파클링 와인이니 꼭 마셔보리라.


이탈리아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맺음말

개인적으로 여행 책을 참 좋아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한 권 마련해 읽고 여행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 전에 여행 책을 읽으며 가고 싶은 곳을 정하기도 하고 잘 몰랐던 정보를 얻기도 해서 막상 떠나는 그 여행이 풍성해지고 알찬 여행이 된다.

또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무심코 펼쳐든 여행 책은 나를 위로한다. 책을 읽고 마치 여행을 잠시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물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증폭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뭐 어떤가 비행기표, 숙소 예약하고 떠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회사일과 육아로 유럽 여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란 엄청난 모험과도 같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좀 자라고 나면 슬슬 그간 묵혀놨던 여행지를 꺼내 다닐 생각이다. 이탈리아를 나의 방문 예정 1순위로 등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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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3 : 영국 -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 맛보기 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3
김기수 그림, 김강현 글, 무한의 계단 원작, 김준우 콘텐츠 / 서울문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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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3: 영국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 맛보기

초등학생 딸이 요즘 무한의 계단 게임을 즐겨합니다. 어제는 700계단까지 올랐고 무지개 메달이라며 자랑을 합니다. 이런 저런 캐릭터를 해금하고 커스텀 캐릭터를 꾸미며 보여줍니다. 단순하게 버튼 두개로 계단을 오르는 게임인데 쉬운 조작과 승부욕 자극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듯 합니다. 이 책을 구매하면 함계 제공되는 전용 게임 스킨과 띠부씰은 아이들의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세계사는 중학교에 진학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조금씩 세계사를 접한다면 중학교에서 조금 수월할 수 있습니다. 세계사 내용은 어렵고 내용이 많기 때문에 공부로 접하면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런 책을 통해 편안하게 접하는 게 좋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 접했던 세계사는 참 어려웠기에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세계사에 조금 가까워졌으면 합니다.


이번 무한의 계단 세계 여행은 영국입니다. 무한의 계단을 한 계단씩 오르는 것처럼 한이와 단이 그리고 피니는 영국을 여행하며 자연스럽게 영국에 대해 알아보게 됩니다. 영국의 랜드마크, 수도, 정치 체제, 역사, 음식 등을 만화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알게됩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내용을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글자가 많지 않은 편이라 술술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무한의 계단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선물과도 같은 책입니다. 띠지 뒷면의 번호를 게임 상의 쿠폰 등록 페이지에서 등록하면 캐릭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이 책을 펼칩니다. 무한의 게임이라는 익히 익숙한 그림이기에 이 책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펼치게 됩니다. 이제 모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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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봄소풍 보물찾기 3
로랑 리블레그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세진 옮김 / 봄소풍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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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사실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딸을 위해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글자가 조금 있는 편이라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울 것 같은 분량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약 70페이지로 구성되어 어른에게는 짧은 단편의 분량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분량이다.

그래서 내가 펼쳐 읽어봤는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나중에 아이가 조금 커서 이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생이 수박이라면 잘 지켜줄 수 있겠니? 동생이 수박으로 변하면 어떻게 할까? 재미난 상상을 하면서 어떤 상황을 오해한 것인지 왜 수박을 동생이라 생각한건지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바로 냉장고를 열어 봤어요. 안에는 커다란 수박 한 덩어리가 있었어요. 그 순간, 나는 알았어요. 코코는 떠난 게 아니에요. 내 동생은 커다른 수박이고 엄마 아빠는 그게 창피해서 낳자마자 냉장고에 숨겨 놓았던 거예요.p27

냉장고에서 발견한 수박이 자신의 동생이라 믿었던 8살 쥘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 뱃속의 동생을 기다리던 쥘이었다. 엄마는 병원에 다녀와서 불러있던 배가 들어갔지만 동생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 부모님이다. 그런데 냉장고에 못보던 커다란 수박이 있는게 아닌다. 그래서 쥘은 그 수박이 동생이라 믿는다.

수박이 자신의 동생이라 믿는 쥘은 어떠한 편견도 없다. 냉장고에서 꺼내 먹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수박을 잘 숨겨둔다. 친구들에게 동생을 소개해준다며 수박을 보여준다. 수박에 눈코입을 그려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친구들의 놀란 표정이 눈에 선하다. 무심코 펼쳐 읽는 이 책은 나를 동심으로 데려다 주었다.





죽음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알아야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다고 했어요. 삶에 끝이 없다면 대단한 일을 할 수 없을 거래요.p69



쥘의 아빠가 이 책의 말미에 무심코 던지는 말이다. 쥘의 표현을 빌리자면 죽었다 살아난 할머니는 부활의 존재로 일종의 좀비다. 뭔가 이상하지만 어떠한 편견도 없는 아이는 사실과 단어를 연결지어 엉뚱하지만 그럴듯한 설득력을 가진다.

무심코 떠난 봄소풍에서 작은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다. 아이의 책에서 뜻 밖의 이야기에 편안하고도 기분 좋은 시간을 선물받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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