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의 여행 이탈리아를 걷다 -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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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걷다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요즘엔 여행 정보를 책보다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많이 접하는 듯 하다. 여행을 즐기는 영상은 예전에도 많았지만 특색이 있는 유튜버의 여행기가 많아졌고 언제 어디서든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재생시켜 볼 수 있기에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고 팬덤까지 더해져 여행의 대리만족 측면에서 인기가 좋다.

그러나 영상이 아닌 사진과 글이 담긴 책을 통해 그 나라의 여행 정보를 얻는 방식은 여행지에 대한 풍성하면서도 정제된 정보를 듬뿍 담고 있기에 독자로 하여금 영상과는 다른 레트로 방식의 즐거움이 있다. 영상을 통해 접하는 여행기도 좋지만 나라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알고 이해하기에는 책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탈리아는 한국의 약 1.4배 면적, 수도는 로마

정통 피자, 와인과 치즈, 고대 로마의 유적

누구에게나 세계 여행 혹은 배낭 여행은 인생의 버킷 리스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 중 유럽 여행은 많은 이들의 로망을 실현시키는 여행지이자 허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꿈을 꾸는 동시에 현실화하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다.

여행하고 싶은 유럽 여행지로 이탈리아는 항상 인기있는 나라다. 이탈리아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알고 있는 명소가 많다. 밀라노 대성당, 콜로세움, 피사의 사탑, 트레비 분수 등 세계적인 명소가 있는 나라다. 책을 읽다보니 이름은 잘 몰라도 사진을 봤을 때, 여기가 이탈리아에 있는 거였구나~ 하는 아름다운 장소가 많아 놀라웠다.


 


한국의 약 1.4배의 면적인 비교적 작은 나라인 이탈리아는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볼 수 있다. 북부는 밀라노, 제노바 베네치아 등이 있고, 중부는 피렌체, 페루자, 로마가 있는 지역이다. 남부는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등이 있다. 익숙한 도시 이름이 상당히 많아 놀랍다. 특히 북부 지역은 스위스와 프랑스,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도시들이 있기에 혼합된 문화와 음식을 기대할 수 있다.


제노바 대성당


이탈리아에서 한 곳만을 방문해야 한다면 나의 선택은 '베네치아'

역사적 매력, 그림 같은 풍경, 풍부한 문화유산의 베네토 (98p)

이 선택은 저자의 선택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쓸데없이 진지한' 나의 선택이다. 이탈리아를 헤집고 다 돌아다녀본다면 그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이탈리아를 여행하지 않고 그저 책만 읽은 내가 가슴에 품은 곳이 바로 베네치아다.


베니치아



이탈리아의 많은 지역을 모두 방문해 보고 싶지만 하나만 꼽으라 한다면 나는 베네치아를 선택하고 싶다.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의 베네토에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베네치아가 있다. 이탈리아의 운하 도시인 베네치아에 강으로 곤돌라가 다니고, 강 옆으로 건물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베네치아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독특한 섬과 운하, 세련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하다. 운하 도시의 풍경은 매우 이색적이다. 곤돌라를 타고 건물 사이를 다녀본다면 그 낭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베네치아를 방문한다면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인 '베니스 카니발'에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이탈리아 최대 축제, 세계 10대 축제, 전 세계 그리스도교의 축제, 매년 300만 명이 찾아오는 축제...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다양한 음식은 여행의 꽃!

이탈리아 20개 주의 맛과 향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음식 사진을 찍어 여기에 올리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피자와 카르보나라를 골랐다. 이탈리아의 상징이기도 한 피자와 파스타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책에서 소개하는 이탈리아 음식의 종류가 상당히 많아 놀라울 정도였다. 처음 접하는 음식들에 대한 소개가 많았기 때문에 그 맛을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는 음식이 많았다.

현지 음식을 즐기고 맛보는 것이 바로 여행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것이 여행의 꽃이 아닐까 생각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형형색색의 맛있는 음식 사진은 나를 자극한다. 이탈리아를 음식을 즐기는 목적으로만 여행해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북부 : 밀라노 리소토, 토리노 바냐 카우다, 아오스타 폴렌타, 트렌토 카네데를리, 베네치아 해산물 요리, 트리에스테 스캄피 요리, 제노바 쿨라텔로, 볼로냐 라구 파스타

  • 중부 : 피렌체 스테이크(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시에나 토르타 알 테스토, 페루자 초콜릿, 아시시 전통 와인, 앙코나 해산물 요리, 라퀼라 전통 치즈+고기 요리, 로마 카르보나라

  • 남부 : 나폴리 피자, 알베로벨로 오레키에테 파스타, 마테라 빵, 레조 칼라브리아 해산물 요리, 타오르미나 카포나타, 칼리아리 포르세두


이탈리아에서 와인은 필수 코스

302p 부터 와인의 역사, 등급, 구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큰 주제 중 하나로 다루는 부분은 바로 '와인'이다. 각 지역을 소개할 때마다 와인과 관련된 정보를 빼놓을 수 없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들이 있을 뿐더러 넓은 포도밭의 전경, 수많은 와이너리, 다양한 종류와 품종의 와인들 등은 이탈리아를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개인적으로 와인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추천받는 가성비 와인, 드라이한 와인을 정말 가끔 즐기는 알쓰 중 한 사람이다. 술을 좋아해서 다양하게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은 부럽다. 와인은 산소와 닿으면 변질이 되기 때문에 한번 개봉하면 바로 먹는 것이 좋기에 큰 한 병씩 판매하는 와인병이 좀 부답스럽긴 하다.



그럼에도 술을 좋아하는 아내 따라 한 잔만 와인을 마시다보니 약간은 그 맛을 알듯도 하다. 와인의 맛을 잘 모를 때에는 그저 달달한 것과 아닌 것으로 구분했는데, 이제는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고 찾아 마시게 되었다. 카베네 소비뇽, 말벡 이란 품종도 알게 되었고 그 차이를 조금씩 느끼는 정도랄까.

이런 나에게 이탈리아 와인들에 대한 소개는 나의 흥미를 돋구기에 충분했다. 이탈리아에 방문해서 그 지역에서 유명한 와인에 대해 공부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 이 책을 다시 읽고 와인에 대한 지식을 듬뿍 쌓고 가야겠다.

이탈리아에서 베네토 지역을 꼭 가리라 다짐을 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중 하나인 '프로세코 Proseco'를 기억해야 겠다. 베네토 지역에서 나는 스파클링 와인이니 꼭 마셔보리라.


이탈리아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맺음말

개인적으로 여행 책을 참 좋아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한 권 마련해 읽고 여행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 전에 여행 책을 읽으며 가고 싶은 곳을 정하기도 하고 잘 몰랐던 정보를 얻기도 해서 막상 떠나는 그 여행이 풍성해지고 알찬 여행이 된다.

또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무심코 펼쳐든 여행 책은 나를 위로한다. 책을 읽고 마치 여행을 잠시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물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증폭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뭐 어떤가 비행기표, 숙소 예약하고 떠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회사일과 육아로 유럽 여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란 엄청난 모험과도 같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좀 자라고 나면 슬슬 그간 묵혀놨던 여행지를 꺼내 다닐 생각이다. 이탈리아를 나의 방문 예정 1순위로 등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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