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의 깊은 통찰
'고독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더불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나의 생각을 차분하게 해줄 책 한 권이 필요했다. 저자 '미키 기요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명으로 20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겼으며 인생론에 관심을 가졌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정신적 현인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총 23가지의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철학 에세이다.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명예심, 분노, 인간 조건, 고독, 질투, 성공, 명상, 소문, 이기주의, 건강, 질서, 감상, 가설, 위선, 오락, 희망, 여행, 개성까지의 주제들을 이 한 권에 담고 있다. 이 중 몇 가지 주제들은 평소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이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에세이 형태이기에 저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철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들이며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이게에 부담없이 읽어 나갈 수 있다. 몇 번씩 곱씹어 읽으며 사색하기에 좋다. 어지러운 우리의 마음을 정돈해주는 느낌의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