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우리가 연결되는 헤드라인의 세계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나는 스마트폰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서 뉴스 리스트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많은 신문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뉴스들 중에서 나의 이목을 끄는 하나의 기사를 클릭한다.
뉴스 기사들을 대표하는 헤드라인은 독자로 하여금 기사를 선택하게 하는 필수적 수단이다. 일반인들에게 헤드라인은 기사에 접근하는 유일한 창구와 같다. 참신한 아이디어나 유용한 정보를 담은 기사를 표현하는 헤드라인도 있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헤드라인도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헤드라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를 끌어온다. 반대의 경우는 관심 밖의 기사로 전락하기도 한다. 작은 차이로 인해 기사 하나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도 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죽은 기사가 되기도 한다.
이 책 <헤드라인 쇼퍼>는 몇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헤드라인을 만나는 독자들의 안목을 높여주는 용도, 헤드라인을 만들어야 하는 기자들의 센스를 높여주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2018년부터 2020년 말까지 핫한 뉴스들이 톡톡튀는 헤드라인과 함께 이 책 한 권에 녹아 있다.
읽고 싶어지는 헤드라인의 비밀을 다섯가지 방식으로 헤드라인의 특징을 분류했다. 유쾌한, 유익한, 참신한, 궁금한 그리고 심오한 헤드라인까지 총 5가지 특징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살아있는 헤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가져왔으니 헤드라인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르륵 흘러버린 3년의 시간을 다양한 기사들을 통해 만나보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챕터의 제목으로 사용된 실제 기사의 헤드라인을 보고 기사를 유추해보거나 같은 기사 내용이지만 다른 헤드라인이 사용된 예시들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자기계발서와 에세이 사이 경계 어디 즈음에 위치한 <헤드라인 쇼퍼>는 기사 내용과 더불어 저자의 '스치는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박용삼의 재치있는 사견은 일종의 에세이라고 볼 수 있다. 기사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버무려 에세이 형태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구성했기에 편안한 마음에 책을 펼쳐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