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미래를 증오하는 사람일수록 미래를 더더욱 풍부하게 상상하는지도.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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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발적 범죄의 피해자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그녀가 작고 약하다는 것이었다. 맥고언이 보기에 상대가 자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떤 범죄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P107

그 말을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이 해치고 그 삶을 영원히 바꿔버린 사람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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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정 정치의 극심한 변덕을 충분히 경험한 노(老)위병들은 언제라도 갑자기 기후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들이 또다시 정치적 실수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았다. 많은 간부들은 자신들이 완전히 재교육되었고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 엄격한 공산주의의 정통성에 부합하지 않는 제안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 P402

상부의 압력에 저항하는 온갖 종류의 기술을 수년에 걸쳐 갈고 닦은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무관심이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업무에 태만했고 해이했으며 시간을 훔치는 법을 알았다. 규율도 느슨했다. 공장의 시설을 이용해서 자기 옷을 세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담당 관리자가 돌아서자마자 포커를 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몇은 공장 제품을 빼돌려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나누어 주거나 암시장에서 다른 물건과 맞바꾸기도 했다. - P403

계획 경제가 추구하는 최상의 가치에 투명성이나 회계라는 요소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 P404

<다자이를 본받자> 운동으로 모든 성에서는 오랜 무역 관계를 대부분 단절한 채 자급자족 경제를 추구했다. 그 결과 단추 같은 단순한 물건을 생산하는 데도 문제가 발생했다. - P405

 마오쩌둥은 아주 특별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그리고 <엘리트주의 의료계를 박살내자>는 그날의 표어가 되었다. 그는 의료 교육이 너무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으며 누구나 의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반 농민들도 단기 과정만 수료하면 대중에게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석은 그들을 <맨발의 의사>라고 불렀다.
(중략)
주석의 계획은 위선이었고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정부의 부담을 집단 농장에 전가한 것에 불과했다. 자력갱생이라는 원칙하에 맨발의 의사들은 예방 백신을 제외하고 사실상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 대다수가 단순한 응급 처치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 P415

맨발의 의사라는 형태로 표출된 협동 의학은 사실상 정부의 운동이 정점에 달했던 1968년에 아주 잠깐 동안만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그런 다음에는 몇 년도 지나지 않아 농촌의 많은 지역에서 와해되었다. - 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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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당대표와 국가 원수를 칭하는 정식 명칭은 똑같이 <주석>이었다. 린뱌오는 중국에 오직 한 명의 주석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물론 마오 주석이었다. - P379

주석은 한편으로는 린뱌오를 필요로 하면서도 군 내부에 그와 경쟁할 수 있는 파벌을 만들어서 수년에 걸쳐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그의 군 장악력을 견제하고자 했다. - P380

 항상 군인들에 둘러싸여 있던 마오쩌둥은 그들이 직속 상관인 린뱌오에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한다고 의심했다. 군이 자신의 일상을 장악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그의 반감은 이제 린뱌오와 그의 부하 장군들에 대한 원한으로 변해 갔다. - P381

1971년 10월 1일 행진이 취소된 뒤로 린뱌오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상하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정녠은 국경절 아침방송에서 관례적인 축하 행사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몹시 놀랐다. 같은 날 한 간수가 수용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재소자들로부터 「마오쩌둥 어록」을 수거해 갔다. 그날 저녁에 돌려받은 정녠의 책에는 린뱌오가 쓴 서문이 찢겨 나가고 없었다.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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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악범과의 만남은 그가 더 좋아지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기보다 그의 태도, 갱생,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흉악범은 진실을 말하기보다 자신을 아주 그럴듯하게 묘사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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