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 마음이 보이니? 중학 생활 날개 달기 4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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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랑 작가는 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글을 많이 썼다. 싱숭생숭하고 그러면서 말랑하고 따뜻하기도 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토록 잘 짚어줄 수 있을까 싶다.

, 네 마음이 보이니?’는 화사한 표지가 눈에 띈다. 웃음을 지으며 걷는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 아마도 두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가늠하는 중일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렵고 늘 새롭다. 하물며 그런 감정이 처음임에 틀림없는 아이들은 이성에 대한 호감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부터 어려워 어쩌면 남의 마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보는 법부터 익혀야 할지 모른다.

나무중학교 1학년 태양이는 미애로부터 고백을 받게 된다. 대답은 당연히 하지 못했고 자신이 미애를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는 태양이는 부담과 혼란만 느낀다. 미애는 과연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알게 되었을까. 태양이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해 갈까. 이 책은 청소년 이성교제라는 주제를 향해 나아가며 그래서 페이지를 놓을 수 없게 한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어도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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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더 비트 북멘토 가치동화 62
주봄 지음, 임나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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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게는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나에게 잘 맞는 친구, 전공, 취미 등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오해를 받기도 하고 능력이 안 되어 좌절하기도 한다. 스스로 능력이 안 되는 것은 노력으로 극복하거나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외부의 개입이다. 외부 개입에 의해 개인의 의지가 꺾이는 문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가 바로 학생인 시기이다. 해야 할 의무는 많지만 도무지 권리란 없다. 돈을 벌지 않으니 하고 싶은 주장을 마음껏 펼칠 수도 없다. 어른들의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를 이길 수도 없다. 고작 십 몇 년 산 것으로 고집을 부리기에는 사실 어린이도 겁나기 때문이다. 

책의 주인공 찬란이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 피아노는 찬란이에게 전부다. 하지만 부모님은 더 큰 그림을 그린다. 찬란이가 공부를 잘 해서 전문직을 가졌으면 하는 거다. 가슴에 손을 얹고 나도 그런 부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살아보니 돈 때문에 서러운 일이 얼마나 많던지, 아이만큼은 돈에 있어서 풍족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찬란이를 보며 그런 마음이 얼마나 큰 부분에서 일부분만 본 작은 마음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좌절도 본인의 몫이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므로. 하지만 찬란이처럼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면 동기도 없고 즐겁지도 않다.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열심히 하고 싶지도 않다.

행복은 누군가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다. 남들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도 아니다. 오직 그 아이 하나, 그 아이의 우주 안에서 팽창하는 마음이다.  

초등 고학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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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와 화장실 귀신 678 읽기 독립 6
김다노 지음, 홍그림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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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시리즈가 돌아왔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일들을 생생하게 표현한 책 하다와 친구들. 어른이 된 지금은 잊었지만 학교라는 공간은 유치원과 달리 아기자기한 맛이 없다. 크고 투박한 건물들, 미로같은 복도, 조금 불친절해진 선생님, 40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업 시간 등. 아이들은 어쩌면 일생일대의 큰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그 중 많은 아이들은 화장실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단 차갑다. 여럿이서 이용해야 한다. 쉬는 시간에만 이용해야 한다 등 아이들이 화장실을 곤란해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 중 화장실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화장실에 못 가는 친구도 있다. 화장실에 귀신이 나온다는 전설은 어쩌면 몇 백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휴지가 없고 축축한 화장실이 불편하다. 그 불편한 감정 때문에 화장실 귀신 이야기를 탄생시켰는지도 모른다.

하다는 멋진 1학년 친구다.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재미있고 흥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하다와 친구들은 학교에 적응해 간다. 그리고 이 책은 단지 거기에 그치지 않고 6, 7, 8세의 아이들이 읽기 독립을 할 수 있도록 글자를 읽고 그것으로 게임을 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반 친구들-1학년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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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맨 동시야 놀자 20
최문현 외 지음, 강은옥 그림 / 비룡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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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항상 어렵다. 어렸을 때는 짧은 글이라고 막연히 쉽지 않나 생각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동시를 접하게 되는데 접할 때마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길이에 감동을 주거나 생각을 듬뿍 담는 것이 긴 문장으로 풀어쓰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비룡소 창사 30주년으로 말놀이 동시집이 나왔다. 아이들이 쓴 글이라니, 책을 받기도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나는 동시에 대해서 생각할 때마다 헷갈렸다. 어른이 아이를 위해서 쓴 것인지,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쓴 것인지, 아이인 척 하고 쓴 것인지 말이다. 그런데 아이가 직접 썼다니 이 모든 것이 일치하는 완벽한 동시다.

우리 모두 어린이 시절을 겪어 왔지만 어른의 몸에 갇힌 감성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어른은 피곤하고 항상 짜증을 낸다. 어린이들은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새로운 면을 보고 그것을 새롭게 표현한다. 각각의 시절에 좋은 점이 있지만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 겪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시가 많다. 또 동시 쓰기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실제 어린이가 쓴 예시로 들려줄 동시가 많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따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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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의학사 - 질병에 맞선 의학자의 말 천개의 지식 28
이현희 지음, 박상훈 그림, 예병일 감수 / 천개의바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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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마디 의학사는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한 의학자들의 이야기다. 요즘은 잘못하면 100살 산다는 우스개말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건강한 몸 상태이냐 아니냐는 떠나서 이제 보통의 사람들도 60살은 넘기고 칠순에도 긴 여행을 갈 정도로 다들 정정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인류의 역사에서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다. 위생에 대한 개념부터해서 약 개발, 그리고 장기 이식까지 의학자들의 노력이 집약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학의 주요 성과를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알려준다. 그래서 의사가 꿈인 친구들이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전체 의학을 길게 통사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고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백신, 손씻기라는 위생, . 수 많은 질병과 맞서 싸운 것을 이야기를 큼직하게 알 수 있다.

또 관습과 미신, 편견과 싸운 이야기도 알 수 있다. 지금은 의학과 과학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잘 알려있지만 과거에는 아니었다. 당대 의학자들이 편견과 싸운 어려움도 알 수 있다.

의학에 관심있거나 의사가 꿈인 친구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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