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타임십

타임십 ㅣ 미래의 문학 5
스티븐 백스터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6월

타임머신의 속편으로 부족함이 없다. 시간의 시작과 끝을 다루는 거대한 작품이다. 작가는 시공간의 복잡한 모습을 매우 이해하기 쉽게 그려냈고, 충분히 도래할 만한 미래들을 보여주었다. 깔끔한 마무리까지 독자에게 깊은 충족감을 주는 글이다.

[100자평]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 - 필립 K. 딕 단편집
필립 K. 딕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5년 7월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결합은 항상 옳다. 페이첵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영화의 원작도 담겨 있는 단편집이라서 더 큰 만족감과 여운을 남겨 준다. 하지만 pkd만의 결말은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100자평] 바벨-17

바벨-17 ㅣ 미래의 문학 3
새뮤얼 딜레이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4월

초반의 흥미로움, 중반의 지루함, 종장의 놀라움이 뒤섞인 책이다. 언어학적 내용이 살짝 장벽이 되긴 하지만 큰 방해는 하지 않는다. 몇몇 부분에서 슬쩍 넘어간 것은 독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독자의 상상력에 맞긴 듯하다.

[100자평] 유령인명구조대

유령인명구조대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이 책은 자살한 유령들이 자살자를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가즈아키의 다른 책과는 분위기가 꽤 다르다. 훈훈하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제가 무겁지만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특히 자살에 대해 생각을 해보거나, 우울한 사람이 보면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

[100자평] KN의 비극

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13계단 등의 다른 작품과는 분위기가 매우 낯설게 그려졌다. 젊은 부부에게 찾아온 행복과 불행이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재미를 담기보단 저자는 메시지를 담는 데 더 힘을 썼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도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특히 젊은 사람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