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서재 - 안철수의 독서 세계 탐구
이채윤 지음 / 푸른영토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올해 초 소위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일대의 사건이 있었다. 당시 나는 안철수에 대하여 대략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 못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에 이렇게나 열광하다니 하고 놀랐을 뿐이었다. 나중에 알게되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새로운 사람에 대한 열망으로 승화되었고 그것은 “안철수 현상”이라는 것으로 표출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올해 말에 있는 대선 후보로서 막강한 지지율을 가지게 된 이 인물에 대하여 흥미가 생기던 차에 이러한 책이 나와서 나의 눈길을 끌었다. 책에 관심 있던 나는 과연 명사들은 어떠한 책을 볼까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 책들 펼치게 되었다. 독일의 작가 마르틴 발저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공통된 고민을 가지게 되는 것은 공부에 관한 것이 아닐까? 어릴 적에는 하기 싫어하면서도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왜 그때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하는 게 우리다. 어릴 적에 공부를 재밌어 했던 사람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학문의 즐거움” 이라는 책을 읽는 다면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다. 평범한 범재에 지나지 않던 저자가 수학자가 되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하는 것으로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공부, 즉 학문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깨닫게 한다. 안철수도 이 책을 통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성품을 갖추게 되었고 그것은 그의 삶에 중요한 생활방식이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책들이 나오며 그 책들을 통해서 안철수가 받은 영향들이 자세하게 담겨있다. 소개 된 책의 요점들이 담겨 있으며 독자가 쉽게 책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안철수에 관한 이야기가 중복되는 부분이 꽤 있어서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무엇보다도 안철수 스스로가 쓴 책이 아니라서 크게 공감가지 않았고 단순 책 소개에 그친다는 느낌을 주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것 같다. 상당한 기대를 하고 봤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단지 좋은 책들을 소개받고 안철수의 발자취를 조금 살펴본 정도랄까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