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 이제 검색은 권력이다!
최용석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최근에 한 회사가 입사가 확정된 지원자의 채용을 번복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유는 지원자가 인터넷에 쓴 글 때문이었다. 회사는 그가 쓴 글로 볼때 자신의 회사와 맞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는 다시 채용을 취소한 것이다. 이러한 사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의미심장하다. 그동안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정보의 보고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이후로 우리는 인터넷의 편리함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우리의 생활은 더욱 달라졌다. 과거에는 익명성으로 인해서 자신이 드러날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검색엔진의 발달과 새로운 플램폼(트워터, 페이스북 등)의 등장으로 우리는 익명성의 보호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다. 앞에 언급한 사례는 과거였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검색기술의 발달과 소셜네트워크의 등장으로 발생하게 된 논란거리들-는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호모 서치엔스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호모 서치엔스는 검색을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을 뜻한다. 단순히 검색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늘날의 검색을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어떻게 검색을 이용해야 하고 강력한 검색능력에 방어하는지 아는 사람을 뜻하기에 우리는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검색기능은 매우 강력하다. 아니 전지전능하다고 해야 더 정확할 것이다. 소위 말하는 신상털기를 이용하면 찾아내지 못할 사람이 없다. 그 사람의 직업, 사는 곳, 과거에 적었던 글까지 찾아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수차례 벌어진 신상털기사건들을 기억할 것이다. 마녀사냥으로 인해 신상이 소위 털리거나 한 사례들을 말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이 우리 자신도 검색한다는 것을 우선 알고 있어야 한다. 이제는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무심코 남긴 글이나 욕설들이 우리 인생의 평생을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강력한 검색기능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검색을 이용하는 제대로 된 방법에는 여러가지 단어들을 이용하거나 다른 검색엔진을 사용하거나 하는 등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이 여러 페이지를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인상깊게 본 내용은 마인드 맵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인드맵을 만드는 연습을 함으로서 자신의 키워드 확장에 대한 능력을 키우라는 내용이었다. 요점만 언급하자면 이렇게 연관시키는 능력이 향상된다면 검색을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한 가지 단어로는 찾지 못하여 다른 연관된 키워드를 이용하여 찾아야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그동안 마인드맵을 이용하여 갈고 닦은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마인드맵이 바로 우리를 호모서치엔스에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지적인 놀이인 것이다.


 이제 내가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을 꺼내 놓겠다. 요점만 언급하자면 빅브라더의 재림이다. 이것이 내가 가장 걱정되는 점이다. 우리가 인터넷에 남긴 기록은 사라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한 번 올라가면 그 후 무한적으로 복제, 재생산되어 퍼져나간다. 간단히 예를 들어 최근 김구라씨의 하차를 들 수 있다. 이분도 과거 한 막말로 인해서 수년이 지난 최근에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되었다. 이렇듯 인터넷은 결코 잊지 않는다. 단지 이것만이라면 빅브라더까지 걱정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소셜네트워크의 등장으로 우리는 위험해졌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는 일종의 가상의 자신을 인터넷에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각각의 플랫폼에서 우리는 친구를 만들고 자신들의 일상을 알아서 올리고 공유한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는 사라지게 되고 그 플랫폼은 테두리 안의 사람들의 정보를 모두 가지게 된다. 그들의 "좋아요"에 대한 클릭을 비롯한 모든 활동을 통해서 그들의 삶이 낱낱이 파헤쳐진다. 나는 이것이 매우 염려스러운데 저자는 의외로 낙관적이다. 아니 낙관적이라기 보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나는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겠다." 


 이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21세기 빅브라더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살기 어려운 시대를 맞닥들이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벗어나기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받을 대가가 합당한 것인지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1984>의 억압당하는 인간이 아니라 21세기에 걸맞게  빅브라더와 거래하여 살아가는 호모서치엔스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검색을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검색이 권력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저자의 비교적 낙관적인 빅브라더의 모습이 나타날지 내가 걱정하는 빅브라더의 모습이 나타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검색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우리 모두 동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